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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부터 살립시다" 응급실 직행해 승객 살린 버스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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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8-11 18:29
지난 9일 밤 10시 반쯤, 경남 창원 110번 시내버스 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 승객들과 버스 기사는 한밤중에 정상 노선을 벗어나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창가 쪽에 앉은 한 남성. 의식을 잃고 고개가 뒤로 젖혀진 모습인데요.

이를 인지한 승객들, 다가와서 남성의 상태를 살핍니다.

상황을 인지한 운전기사 임채규 씨는 급히 버스를 세우고 119에 신고를 하는데요.

승객들은 남성을 바닥에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이어갑니다.

버스 기사는 머릿속이 하얘졌다고 합니다.

응급차를 기다릴까? 직접 버스를 몰고 병원까지 갈까? 혹시 도착이 늦어 응급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어떡하지?

이때 승객들은 응급차를 기다리지 말고 빨리 병원으로 가자고 의견을 주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병원이 5분에서 10분이 걸리는 만큼 구급차를 기다리는 것보다 시간을 두 배는 더 단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임채규 씨는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바로 응급실로 직행했습니다.

이들의 마음을 알았을까요.

병원에 도착할 즈음, 쓰러졌던 승객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고, 무사히 병원에 인계됐습니다.

그즈음 119 구급차가 신고 지점에 도착했다고 하니, 임채규 씨와 승객들의 판단대로 두 배 가까운 시간을 줄인 겁니다.

한 시름 놓은 이 분들. 훈훈함은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기사 임 씨는 다시 노선으로 복귀하며 정거장을 놓친 승객들에게 모두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했는데요.

승객들의 대답은 "환승해서 가면 되니 신경 쓰지 마세요" 였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승객들이 병원에서 떠났다고 하네요.

이날 임 씨가 이송한 20대 환자는 무사히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합니다.

경황이 없어 불편을 감수한 승객들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 한 게 마음에 걸렸다는 임채규 기사님.

"버스 기사로서 당연한 책무이자 의무이지 선행이라 할 수 없다"며 겸손한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각박한 세상에 내 일처럼 나서준 임채규 기사님과 승객 여러분께 저희가 대신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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