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로 정권 안 무너져"...녹취로 본 주요 뉴스

"촛불로 정권 안 무너져"...녹취로 본 주요 뉴스

2017.08.08.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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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만큼 오늘도 뜨거운 현안들이 많습니다. 주요 뉴스들 당사자들의 직접 발언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정치권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국정원 댓글부대 운영' 논란이 여전히 뜨겁습니다.

어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들에게 '매국노'에 준하는 엄벌이 필요하다는 발언에 이어 오늘은 우원식 원내대표가 나치에 비유하며 센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히틀러의 나치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국정원을 사실상 나치의 게슈타포로 전락 시켰고, 민간인 3,500명을 히틀러의 유겐트처럼 사이버 유겐트로 양성해서 정치 공장에 활용한 셈입니다. 그러고도 여전히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는 원세훈 국정원장은 정녕 괴벨스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부장이었던 괴벨스에 빗대어 원 전 원장을 비판한 것입니다.

여당의 강력 발언에 이철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철우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그러나 엄중한 시기에 국가정보원이 내홍을 치르는, 손발을 자르는, 내부에서 힘을 소진하는 이런 일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엄중한 시기에 북한 관련 정보 수집을 하는 데 힘을 몰두할 수 있도록 하고 적폐 청산이라든지 이런 문제는 국회에서 다룰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또 다른 정치보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공개 회의 뒤에 이철우 의원은 다시 기자들에게 국정원을 개혁한다며 정치 보복을 하고 있고, 이것은 개혁이 아닌 '개악'이라며 태스크 포스를 만들어 국정원 개악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댓글 부대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한 것일까요?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댓글 사건의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전 국정원 직원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들어보시지요.

[김상욱 / 前 국정원 직원·제보자(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원세훈 원장이 2009년 2월에 취임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자기가 말 하는 대남심리전, 댓글 작업이 시작됐는데 처음에는 정부홍보로 시작을 했던 것 같아요. (홍보로? 처음에는 비판이 아니라?) 이건 이제 홍보정도가 좀 지나쳐서 2010년도 보면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에 '왕 시리즈'라고 게재가 됐었어요. 신 영웅시대 그래서 당시 이명박을 무슨 버스왕. 버스 문제를 해결했다고 해서 버스 왕이라고 한 모양이에요. 또 철도왕. 철도왕은 철도, 특이하게 1부부터 7부까지 했었어요. 철도파업을 본인이 해결했다는 거예요. 모든 걸 결국은 난관에 봉착한 여러 가지 문제를 이명박이라는 영웅이 해결했다.]

시선을 이번에는 경찰의 진실 공방으로 옮겨보겠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과 관련한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의 폭로가 이슈인데요.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이 광주경찰청장으로 근무할 때 공식 SNS에 올라온 '광주가 민주화의 성지'라는 글을 이철성 경찰청장이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과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는데요. 추가 폭로가 있었습니다.

이철성 청장이 촛불을 비하했다는 부분과 강 전 청장이 신상털기식 감찰까지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강인철 / 중앙경찰학교장 (당시 광주경찰청장) : 당신 말이야, 라고 하면서 촛불 가지고 이 정권이 무너질 것 같으냐 (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촛불집회에 동조하지 말라는 강압적인 지시도 이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인철 / 중앙경찰학교장 (당시 광주경찰청장) : 벌써부터 동조하고 그러느냐? 내가 있는 한은 안 된다 (고 말했습니다.) 혐의가 있어서 감찰한 게 아니라 혐의를 찾는. 감찰 조사하면 힘들 거니까 옷을 미리 벗으라는 통보가 두 번 있었어요. 50~60년대 간첩 만든다는 게 실감이 났어요.]

이철성 청장은 전화통화를 한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서 진실 공방 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있는 공관병 갑질 뉴스입니다. 육군 넘버 3, 박찬주 사령관이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예비역 소령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영수 / 국방권익연구소 소장, 예비역 소령 : 장군이나 위관병이나 부사관이나 적용받는 법률은 똑같거든요. 왜 장군은 달라야 합니까? 똑같은 군인일 뿐입니다. 상병이 하든 대위가 하든 하사가 하든 대령이 하든 대장이 하든 적용받는 법률은 똑같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우리나라 법치주의 아닙니까? 군 수사기관이 지금 전역 전에 빨리 수사를 하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문제가 이미 군에서 몇 년 전부터 다 인식이 돼 있었던 문제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왜 수사기관이나 감찰에서 가만히 있다가 지금 언론에서 난리를 치니까 마치 열심히 하는 것처럼 그거 정말 웃기는 짓 아닙니까?]

"웃기는 짓이다" 군 내부에서 이미 인식하고 있던 문제를 이제야 다루는 것에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가 곪아 터져야 비로소 대처하는 일은 그만 반복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치권의 공방과 경찰부터 군부대 갑질 문제까지 다양한 이야기. 당사자들의 목소리로 오늘의 주요 뉴스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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