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낙뢰' 번쩍...곳곳 정전

폭우에 '낙뢰' 번쩍...곳곳 정전

2017.07.23.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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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지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낙뢰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대형 아파트 단지와 가구 매장이 정전 피해를 입는가 하면, 도로변에 번개가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래포구에서는 어선이 전복되기도 했습니다.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대비가 쉴새 없이 퍼붓는 사이, 번쩍하며 번개가 길옆으로 떨어집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불길은 인근 가로수까지 번집니다.

[최천진 / 인천 검암동 : 운행 중에 있는데 멀리서 번개가 여러 번 치고 있었는데 불씨가 살짝 보여서/ 가까이 가서 보니 불이 나고 있더라고요.]

대형 가구 매장이 칠흑 같은 어둠에 둘러싸였습니다.

휴일 오전 한창 손님들로 붐빌 시간이지만, 갑작스러운 폭우에 광명시 일대 전기 공급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오전 10시 개점 시간에 맞춰 매장을 찾았던 고객 수 백여 명은 1시간 여 동안 복구작업을 기다리며 매장 밖에서 대기해야 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경기와 인천 지역에는 곳곳에 번개로 정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 지구에서 순간 정전으로 아파트 주민 만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고, 경기도 시흥에서도 2만 가구가 6분 가까이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국전력은 송전선로가 낙뢰 피해를 입으면서 수십 건의 정전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어선 한 척이 중심을 잃은 채 바다에 반쯤 잠겨 있고, 어민들은 배를 세우기 위해 움직입니다.

인천 소래포구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배를 묶고 있던 줄이 끊어진 겁니다.

배에 실려 있던 기름이 바다로 흘러나와 길이 20m 정도의 기름띠가 생겼고, 해경과 어민들이 합동 방제 작업을 벌였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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