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뉴스] 팔찌 만들어 나누는 88세 '구슬 할아버지'

[좋은뉴스] 팔찌 만들어 나누는 88세 '구슬 할아버지'

2017.07.11.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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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고소한 빵을 구웠던 80대 할아버지가 이제는 매일 구슬을 엮어 팔찌를 만들고 있습니다.

빵도 팔찌도 모두 이웃들을 위한 것이었는데요.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에 사는 88세 김교환 씨.

'구슬 할아버지'로 불리는 김 씨의 방은 액세서리 재료로 가득합니다.

2년 전부터 팔찌와 목걸이 반지 등을 만들어 이웃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데요.

지금은 '구슬 할아버지'로 불리지만 10년 전만 해도 할아버지의 별명은 '빵 아저씨'였습니다.

1960년대 월남전에 참전했다 고엽제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했던 김 할아버지.

하지만 30만 원의 고엽제 피해 보상금으로 매일 빵을 구워 노인정에 나눠줬는데요.

두 차례의 허리 수술 후 빵을 만들 수 없게 되자 2년 전부터 팔찌를 만들어 이웃에게 나눠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팔찌를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게 삶의 낙이라는 김교환 할아버지.

투박한 손으로 행복을 선물하는 모습이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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