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참고 하세요.

[취재N팩트] "경찰 상납했다"...성매매 호텔 장부 입수

동영상시청 도움말

Posted : 2017-07-10 13:17
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관광호텔에서 성매매 단속을 피하려고 경찰에 정기적으로 돈을 상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YTN이 이 같은 정황이 담긴 호텔의 장부를 단독입수했는데요.

YTN 취재 결과 실제로 해당 호텔 측이 지하 주점과 연계해 버젓이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경찰 단속은 무용지물에 불과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양시창 기자!

경찰에 돈을 건넨 기록이 있다고요?

기자

문제가 된 호텔의 비밀 장부인데요.

지난 2014년 1월 29일, 설 명절 하루 전날입니다.

순찰이라는 항목 옆에 50만 원이 적혀 있습니다.

또 같은 해 9월 5일, 이 역시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시점입니다.

회식비 항목으로 100만 원이 기록돼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부를 작성한 전 호텔 관계자 A 씨는 이 항목들이 모두 경찰에 돈을 상납한 기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불시에 경찰이 순찰 오면 본인이 직접 50만 원씩 줬고, 명절에는 따로 매니저를 통해 100~200만 원을 건넸다는 겁니다.

A 씨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A 씨 / 전 호텔 관계자 : (순찰은) 그때, 그때 다른 분이 오셨습니다. 저희가 갖다 드린 적도 있었습니다. 매니저 통해서 지구대장 찾아서 회식 때 보태 쓰시라고….]

앵커

지금은 어떤가요? 이런 관행이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A 씨는 여전히 이런 상납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영업을 계속하려면 경찰 단속을 무마하기 위한 상납이 없어질 리 없다는 겁니다.

실제 YTN 취재 결과, 이 호텔과 지하 유흥주점이 연계해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최근 6개월 동안 30차례 이상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단속 실적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업소 직원들은 경찰 단속에 대해서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직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업소 관계자 : 8년 동안 한 번도 간판 안 바뀌고…. 다른 유흥업소처럼 단속 맞고 간판 바꾸고 이런 적 한 번도 없어요. 그만큼 안전하고 탄탄한 가게니까….]

경찰은 이에 대해 112신고 접수만으로는 객실이 몇 호실인지 특정되지 않아 단속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호텔과, 지하 유흥주점에 들어가서 취재를 했죠? 실제 성매매 영업이 이뤄지고 있던가요?

기자

YTN 취재진이 직접 현장에서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호텔 소재지는 서울 서초구인데요.

강남 유명 번화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평일에도 손님이 많았습니다.

호텔 지하에 있는 유흥주점은 손님들에게 자연스럽게 성매매를 유도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업소 관계자 : 2차(로 호텔에) 올라가시면 (성매매) 50분에서 1시간. 할 도리 다 하고, 다 잘하는 아가씨들이에요.]

또 엘리베이터에서는 술 취한 남성과 함께 호텔 객실로 향하는 여성들의 모습도 쉽게 발견됐는데요.

지하 주점에서 객실로, 그러니까 호텔 프런트를 거치지 않고 바로 객실로 향하는 장면도 수차례 목격했습니다.

이른바 '풀살롱' 형태의 성매매 영업이 진행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돈을 건넸다는 장부도 발견됐고 화면을 보면 단속을 하는 경찰들의 태도도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은데요. 경찰은 뭐라고 해명하나요?

기자

우선 A 씨가 돈을 건넸다고 밝힌 기간에 관할 지구대에 근무했던 경찰관들은 모두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서초경찰서 역시 돈 상납 관행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경찰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서초경찰서 관계자 : 우리 풍속단속반이랑 **지구대 쪽은 (돈 받은 사람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하지만 YTN 취재가 시작되자 서초경찰서는 뒤늦게 내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앵커

서울지방경찰청 차원에서 이에 대한 합동 단속을 계획하고 있다고요?

기자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조금 전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해당 업소와 호텔에 대해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과의 유착 관계도 사실 확인에 나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성매매 업소와 경찰의 유착관계가 드러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댓글등 이미지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