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통시장에 화재감지 시설..."제2의 서문시장 막는다"

모든 전통시장에 화재감지 시설..."제2의 서문시장 막는다"

2017.07.07.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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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서문시장과 여수 수산시장 등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전통시장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시설이 앞으로 5년 안에 모든 전통시장 점포에 설치됩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전통시장 화재 안전망 구축에 최우선으로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

신고 3분 만에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통로 좌판 등에 막혀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큰 불길을 잡기까지 9시간이 넘게 걸리면서, 무려 679개 점포가 모두 타 천3백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낳았습니다.

불과 보름 뒤 발생한 여수 수산시장 화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새벽 시간 전기 스파크가 튀면서 불이 났는데, 화재경보조차 울리지 않았습니다.

초기 진화에 실패한 겁니다.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전통시장에서는 5분 안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대부분 대형 화재로 번지고 맙니다.

때문에 화재 경보와 같은 감지 시설이 중요한데, 전국 19만 개 전통시장 점포 가운데 30% 정도만 화재감지 시설을 갖췄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화재 안전망을 갖추는 데 예산을 집중 투입 하기로 했습니다.

[박광온 / 국정기획위 대변인 : 최우선적으로 화재시설 개선을 하는 데 예산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22년까지 전통시장 안 모든 점포에 화재시스템 구축을….]

일단 올해 105억 원을 편성하고, 2021년까지 시장 현대화 예산의 20%를 투입해 2022년까지 모든 점포에 화재감지시스템을 설치한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주변 땅을 매입하거나 주차 빌딩을 세워 주차장 보급률을 80%대 수준까지 높여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더욱 늘어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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