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외출까지 한 골프연습장 피의자들, 경찰은 '엉뚱한 곳' 뒤져

서울서 외출까지 한 골프연습장 피의자들, 경찰은 '엉뚱한 곳' 뒤져

2017.07.03. 오후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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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신용카드로 410만 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31살 심천우, 36살 강정임.

사건 발생 9일 만인 오늘 모두 검거됐습니다.

공범 한 명은 사건 사흘 만에 잡혔지만 이들의 행방은 묘연했는데요.

두 사람이 서울에 있었고 여러 번 외출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의자들이 묵었던 서울 면목동 모텔 주변 CCTV 모습입니다.

지난달 28일 오후 5시 20분쯤인데요.

피의자 강 씨가 길에 나와 누군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더니 오른쪽으로 발길을 돌려 서둘러 이동합니다.

어젯밤 9시쯤 모텔에서 나오는 장면인데요.

심천우가 우산을 쓰고 걸어나오고 치마를 입은 강정임도 손으로 비를 가리며 뒤따라 갑니다.

3시간 반쯤 뒤인 오늘 새벽에는 우산 하나를 나란히 함께 쓰고선 모텔로 돌아오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어젯밤 수상한 남녀가 모텔에 머물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객실을 덮쳤지만 둘을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대신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잠복했고, 오늘 새벽 다시 객실에 들어가 심 씨와 강 씨를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적어도 닷새 전에 이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두 피의자의 동선이 묘합니다.

경남 창원에서 범행을 저지른 두 사람이 범행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 오전에는 전남 순천의 미용실에서 포착됐는데요.

경찰에 붙잡힌 건 오늘 새벽 서울에서였습니다.

경남에 수사력을 집중한 경찰, 엉뚱한 곳을 뒤지고 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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