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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리벤지 포르노' ...거액 들여 삭제해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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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6-25 05:22
앵커

전 애인 또는 배우자가 상대방의 은밀한 동영상을 불법 유포하는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에 따른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던 피해자들이 급기야 사설 업체에 큰돈을 주고 해당 영상의 삭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여러 한계 때문에 되살아나 다시 확산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미란(가명) 씨에게 지난해는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시간입니다.

이별 문제로 갈등을 겪던 전 남자친구로부터 협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말을 듣지 않으면 자신과 찍은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란 /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 : 너 내가 뭘 갖고 있는지 몰라서 그래? 난 쓰레기 되면 되지만 너는 어떻게 살려고 그래? (내가) 동영상 유포하면 (너) 어떻게 하려고 그래? (그러더라고요)]

30대 여성 최지원 씨 역시 최근 자신이 등장하는 음란 동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촬영됐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동영상이었지만 처벌할 수 있는 공소시효가 완성돼 가해자에게 죄를 물을 수도 없었습니다.

[최지원 /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 : 진짜로 죽을까 생각도 해봤어요. 아파트 같은 곳에 올라가서 한참 내려다보고 그랬었거든요. 밤에는 잠도 안 오고… 어디 나가지도 못할 정도였어요. 가족들한테 말도 못하고….]

이처럼 자기 뜻과 상관없이 유포된 리벤지 포르노 때문에 고통받는 피해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개인의 성행위 영상을 특정 사이트에서 삭제해달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한 건수는 7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이 어디에, 얼마나 유포돼 있는지 알 수 없어 피해자들은 자신의 돈을 들여 사설 업체에 삭제 의뢰를 해야 합니다.

[하예나 / 디지털 성폭력 대항 단체 : 이게 300만 원 내고 한 달 지웠다고 끝이 아니라 똑같이 또 그만큼 올라오거든요. 그럼 또 300만 원 주고 또 지우고 그걸 평생을 반복하면….]

문제는 큰돈을 들여 지우려고 해도 기술적 한계 때문에 모두 삭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한 번 지워도 또 언제 다시 유포될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김호진 / 디지털 기록 삭제 업체 대표 : 5% 정도는 기술적으로 차단이 안 되는 사이트들이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결국 피해자는 수치심 속에 고통을 감내하며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늘 밤 국민신문고에서는 이처럼 엄청난 피해를 낳고 있는 리벤지 포르노의 실태와 지워지지 않는 피해자들의 상처를 살펴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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