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네 번째 공판...정유라 내일 송환

박근혜 네 번째 공판...정유라 내일 송환

2017.05.30.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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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네 번째 공판이 오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오늘 오후 덴마크에서 출발해 내일 우리나라로 강제송환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은 지금 오후 증인신문이 이어지고 있군요?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은 7시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안계명 한국마사회 남부권역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서 이상영 전 마사회 부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오전 10시부터 3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 2014년에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이 불거지기 전부터 승마계에서 최순실 씨가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소문이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로부터 최순실 씨가 청와대 내실을 지원하고, 박 전 대통령이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아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최 씨 측 변호인단은 증인이 소문을 추정하고 있다면서 박 전무의 말을 신뢰할 수 있느냐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은 또, 다음 달 5일에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대면하게 되는군요?

[기자]
재판부는 향후 증인신문 일정을 정하면서 다음 달 5일 열리는 재판에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을 증인으로 신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앞서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최순실 씨에게 청와대 비밀문건 40여 건을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정 전 비서관과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만큼, 두 사람의 진술과 태도가 어떻게 될지 주목됩니다.

재판부는 또, 다음 달 13일엔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존재와 청와대의 문체부 고위 공무원 사퇴 압력 의혹 등에 대해 폭로한 인물로, 역시 증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내일 오는군요?

[기자]
정유라 씨는 오늘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을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을 거쳐 우리나라로 옵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에선 해당국 수사관들이 정 씨의 신병을 관리하기 때문에 법무부는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정 씨가 우리나라 국적기인 대한항공 비행기에 탑승하는 순간 신병을 인도받게 되는데요.

정 씨는 내일 오후 3시 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으로 공항 안에 있는 보안구역에서 포토라인에 한 차례 선 뒤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됩니다.

이후 정 씨의 주된 조사는 삼성그룹의 최 씨 모녀 지원 의혹을 주로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의 특수1부에서, 그리고 부수적인 수사는 첨단범죄수사1부에서 담당할 예정입니다.

정 씨는 이화여대 입학 학사 비리와 삼성그룹의 부당 지원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어제 열린 공판에선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 씨의 강제송환에 대해 딸에 대한 걱정을 쏟아내면서 울분을 토하기도 했는데요.

정 씨가 내일이면 귀국하는 만큼,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법정에서 어떤 심경의 변화를 보일지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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