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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유모차만 태우고 출발'...인천지하철 또 사고
    [단독] '유모차만 태우고 출발'...인천지하철 또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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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 17일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인천 지하철에서 전동차 문이 갑자기 닫히면서 아이가 탄 유모차만 태우고 출발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이없는 사고가 3주 만에 또다시 반복된 건데요.

    지하철 측은 인력이 부족해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변영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유모차를 끈 여성이 전동차에 타려는 찰나, 갑자기 문이 닫힙니다.

    전동차는 14개월 아이만 태우고, 그대로 떠났습니다.

    아들과 생이별한 여성은, 놀라서 발을 동동 구릅니다.

    다행히 전동차에 먼저 탄 친구 덕분에 무사히 아이를 찾았지만, 충격은 여전합니다.

    [이 모 씨 / 서울 신월동 : (유모차를) 밀고 들어가는데 그 상태에서 문이 닫히기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손을 맞았는데 문이 안 열리고 그대로 닫히는 거예요. 많이 놀라고 화도 나고….]

    인천 지하철에서는 3주 전에도, 엄마 없이 유모차만 태운, 똑같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인천 지하철은 기관사가 승강장을 확인한 뒤 문을 여닫는 일반 지하철과 달리, 무인으로 운영되면서 35초면 자동으로 문이 닫힙니다.

    승객이 내리고, 타려면 시간이 빠듯합니다. 출퇴근 시간대나 붐비는 칸은 더 그렇습니다.

    늘 사고 위험에 노출된 건데, 승객은 물론, 지하철 안전 요원까지 불안을 호소합니다.

    [조한영 / 인천 서창동 : 어쩔 수 없이 타는 건데 아무래도 무인이다 보니까 이게 괜찮은 건가 걱정도 되긴 하죠.]

    [인천 지하철 2호선 안전 요원 : 모니터 같은 게 하나 있으면 좋죠. 그러면 확인이 되는데, 사람이 많이 탔을 때는 저 뒤쪽 같은 데는 사람에 다 가려서….]

    인천 지하철을 운영하는 인천교통공사 측은 잇단 사고가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실제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인력은 적고, 수송량은 많습니다.

    배차 간격도 짧아 늘 쫓기듯 운행하는 형편입니다.

    [김양정 / 인천교통공사 홍보팀장 : 많은 인력이면 좋겠지만 저희가 지금 2호선 같은 경우 조당 2명씩 편재돼있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에 조금 어려움 있는 상황이고요. (사고가) 두 군데에서 발생 됐다 그러면 좀 어려움이 있다는 거죠.]

    인력 추가배정을 놓고, 인천교통공사와 인천시가 줄다리기하는 동안, 시민들은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지하철을 타고 있습니다.

    YTN 변영건[byunyg@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