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제 모습 되찾은 5.18 기념식

9년 만에 제 모습 되찾은 5.18 기념식

2017.05.18.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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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우 / YTN 보도국 선임기자, 이상일 / YTN 객원 해설위원

[앵커]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조금 전에 끝났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9년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도 함께 제창이 됐습니다.

이상일 YTN 객원해설위원, 이동우 선임기자와 함께 달라진 5.18 기념식 모습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일단 민주화운동 기념식.

전 정권에서도 처음에 딱 한 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 번 참석하고 그다음에 참석을 안 했는데. 4년 만에 다시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가 됐죠?

[기자]
그렇죠. 4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을 했고 특히 이번에는 진보정권이 들어섰고 그리고 또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금까지 합창하던 것을 이번에는 모든 사람이같이 부르는 제창을 하는 그런 의미가 있었던 것이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5.18 정신을 기리면서 헌법전문에 이 5.18정신을 넣겠다고 약속까지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오늘 기념사에서 확실히 못을 받았던 것이거든요.

그래서 오늘 행사는 역사상 가장 인원이 많이 몰려서 그런 의미도 있었고 진보 정권으로 바뀐 뒤에 처음으로 하는 기념식 행사였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 정권, 보수 정권이었죠. 그때는 논란이 됐던 임을 위한 행진곡, 오늘은 모두 합창으로 불렀습니다. 기념식 전원이 합창으로 불렀는데요.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 대통령도 함께 일어나서 불렀습니다. 함께 들어보시도록 하겠습니다. 참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저 노래가 뭐라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 질문 잠시 뒤에 드리고요. 지금 속보가 하나 들어왔는데 속보 먼저 전해 드리겠습니다.

박근혜 정부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에 대해서 오늘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법원의 선고가. 그런데 김영재 원장에 대해서는 집행유예가 나왔고요.

부인 박채윤 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이 선고가 됐다는 소식입니다. 안종범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박채윤 씨에 대해서 징역 1년이 선고됐고요.

비선진료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재 원장에 대해서는 일단은 집행유예가 선고가 됐습니다. 그리고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에 대해서는 벌금형이 나왔네요. 1000만 원이 선고가 됐다는 소식입니다.

그리고 서울중앙지방법원 국회 청문회에서 비선진료 의혹을 위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죠. 이임순 순천향의대 교수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역시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오늘 공판 소식 잠시 뒤에 다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얘기인데요. 일단 합창과 제창, 어떤 차이가 있길래 도대체 제창만은 안 된다고 했을까요?

[인터뷰]
사전적으로는 합창이나 제창 모두 어떤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같은 노래를 같이 부르기 때문에 의미가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마는 제창은 참석자들 전원이 함께 부른다라는 뜻으로 우리가 많이 사용하죠.

그래서 보통 행사에 가보시면 일상생활에서도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이렇게 말하지 애국가 합창이 있겠습니다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임을 위한 행진곡이 97년에 국가기념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지정된 이후에 그 전까지는 유공자 유족회에서 행사 때 부르던 노래가 국가 공식 행사에서도 불리게 되고 2007년까지는 그렇게 제창 형식으로 행사에서 같이 불렀던 노래입니다.

그런데 2008년에 이명박 정부 출범한 이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첫 해에는 5.18기념식에 갔었죠. 갔었고 실제 임을 위한 행진곡도 몇 소절 같이 부르는 장면이 화면에서 나오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그 이후에 일부 보수단체들이 문제제기를 합니다. 이 노래가 불온한...

[앵커]
임이 누구냐 그런 의미죠.

[인터뷰]
그러면서 이 노래가 어쨌든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는 노래라는 문제제기를 하면서 이게 마치 보수의 논쟁적 사안으로 이 문제를 끌고 가면서 그 뒤로 보훈처가 이 노래를 공식적인 행사에서 제창하던 순서를 빼버리고 합창단의 합창으로 바꾸거나 식전행사로 바꾸고이러면서 여러 번 논란을 일으키고 그러다 보니까 전직 두 대통령은 취임 첫 해에만 기념식에 가고 이 문제가 굉장히 부담스럽거든요.

가서 이 노래를 부를 수도 없고 안 부를 수도 없고 그래서 이게 오히려 행사를 회피하는 상황까지 왔었는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이 문제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지 않을까.

누구나 다 불렀던 노래들을 사상적인 잣대로 재단하는 것이 맞느냐 이런 이야기를 대통령이 직접 오늘 했습니다.

[기자]
조금 더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 보수단체와 보수정당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를 작사한 사람이 황석영 씨입니다, 소설가. 아시다시피 황석영 씨가 무단 방북을 해서 구속도 되고 사법처리된 바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노래가 종북논란에 휩싸이게 된 그런 계기가 됐던 것이고 여기서 말하신 임을 위한 행진곡에서 임이라는 게 김일성 또는 김정일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여기서 또 보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이런 가사가 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새날이라는 게 적화통일의 그날을 얘기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의혹을 제기했던 것인데. 실제로 소설가 황석영 씨는 그날이라는 것은 민주화가 되는 그날을 얘기하는 것이고 또 임이라는 것은 광주민주화운동 때 숨졌던 시민분이 있습니다, 윤상원 씨라고.

그분과 노동운동가 둘이 영혼결혼식을 하는 데 헌정했던 곡이거든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그 임이라는 것은 두 명을 얘기하는 것이다라고 해명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상당 부분 정리가 된 상태라고 봐야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그 내용을 장민정 앵커가 노래와 함께 있었던 사연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정리 한번 보시죠.

[앵커]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풍경입니다. 올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죠? 누구는 노래를 부르고, 누구는 안 부르고, 심지어 누구는 기념식에 들어오지조차 못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 같이 부르느냐, 합창단만 부르느냐, 제창과 합창 사이 갈등 때문이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도대체 어떤 노래길래 기념식 때마다 논란이 됐던 걸까요?

본래는 민주화운동과 노동을 하다 안타깝게 스러진 두 청춘의 영혼결혼식에 헌정된 노래였습니다. 당시 전남대 학생이었던 김종률 씨가 곡을 썼고요.

가사는 소설가 황석영 선생이 썼는데, 이후 5.18민주화운동을 기리는 노래로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위 현장에서 많이 불렸습니다. 2003년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정부 행사에서 참석자 모두가 부르는 형태로 공식 제창됐습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 내외도 이 노래를 불렀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 또한 취임 이후 첫 5.18 기념식에선 함께 불렀습니다. 하지만 이듬해엔 식전 행사로 밀렸고, 2011년부터는 합창단이 부르고 희망자만 따라 부르는 합창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북한 김일성을 찬양하는 노래라는 일부 주장과 작사가 황석영 선생의 방북 이력이 구실이 된 겁니다. 다시 5월 18일 그날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모든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목놓아 불렀습니다. 제창을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은 작곡가 김종률 씨와 나란히 서 노래를 불렀고요. 오늘의 제창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끝나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이러면서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겠다, 이게 당시 공약이기도 했는데 오늘 다시 한 번 강조를 했어요. 그런데 헌법전문을 바꾸는 것도 개헌이 필요한 거 아닌가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어떻게 진행될까요?

[인터뷰]
이 부분은 아마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5.18 기념식 기념사는 단순한 행사 기념사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정부 출범 9일 만에 오늘 행사가 있었는데 오히려 5월 10일날 정부 공식 직위를 시작하면서 국민에게 드리는 글 그리고 선서를 했습니다마는 오늘 기념식를 통해서 아마 문재인 정부의 정통성 그리고 성격, 앞으로 여러 가지 국정 구상을 밝히는 마치 정부 출범식 메시지 같은 부분이 많이 담겼는데.

거기서 특히 주목하는 부분이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겠다라는 부분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이 얘기는 지금 개헌 얘기도 공약에 있었는데 대통령이 직접 국민 여론을 수렴해가면서 개헌에 대한 로드맵하고 안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을 실행하겠다는 의지가 밝혀진 걸로 보여지고요.

그런 속에서 오늘 메시지에서 보면 국회에 협력을 당부하는 말이 있거든요. 물론 국회에서도 개헌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겠지만 아마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개헌하겠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전체적인 구상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주도해서 개헌안을 만들어나가고 그 속에 헌법전문이라는 것은 사실 어떤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것이 아니라 민주정부 그리고 민주주의나 인권, 5.18정신의 그런 상징적인 것들을 개정 헌법에 넣고 싶다는 의지까지 피력한 메시지로 보입니다마는 개헌에 대한 추진 계획이 어느 정도 구체화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이동우 선임기자도 그렇게 보십니까? 이게 개헌까지도 조금 더 확대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봐야 될까요?

[기자]
그렇죠.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넣겠다는 것은 어차피 느냐 지방선거 때까지는 개헌을 완수하겠다는 공약을 냈기 때문에 그때 개헌을 알 때 권력구조에 대한 개헌뿐만 아니라 헌법전문에도 5.18 정신을 넣어서 개헌을 하자는 그런 입장이고.

개헌을 하려면 아무래도 정치권의 협조가 분명히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특히 야권의 협조, 특히 보수정당의 협조가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치권의 협조를 오늘 기념사에서 확실히 당부를 했던 것이죠.

[앵커]
그리고 짧게 하나만 더 짚어보죠. 발포가 있었다는 게 최근 시민단체에서 또 윤장현 시장까지 이 부분을 공론화시켰는데요. 증거까지 지금 나왔다, 이렇게 됐는데 그 부분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질 것 같죠?

[기자]
그렇죠. 그 부분에 대해서 오늘 기념사에서도 확실하게 언급을 했는데요. 5.18 발포 명령자 누구였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진상규명이 안 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진상규명위라든지 아니면 어떤 정부 기구를 통해서 확실하게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확실히 밝혔기 때문에 후속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짚어보죠.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절대 안 된다는 보훈처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새롭게 피우진 예비역 중령이 국가보훈처장에 임명이 됐고 오늘 첫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일단 어떤 인물인지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실까요.

[기자]
우선 예비역 중령이고요. 여성입니다. 화면을 보시면 나오겠습니다마는 그리고 유방암을 앓으면서 수술을 하고 완벽하게 쾌유가 됐습니다마는 장애 판정을 받아서 강제 전역을 당했습니다.

그게 2002년이고요. 그리고 2006년에 강제전역을 당하고 소송을 통해서 퇴역 처분을 취소하라는 승소 판결을 받아서 2008년에 다시 군으로 돌아갔죠.

그런데 그 뒤에 계급 정년이라는 게 있습니다. 계급 정년에 걸려서 중령이 된 뒤에 몇 년 뒤에 대령으로 승진해야 되는데 그게 안 될 경우에는 전역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 케이스에 걸려서 전역을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그 이후에도 어쨌든 군대 내에서 심신장애라든지 이런 것을 받았을 때 강제로 전역을 해야 되는 그런 관행을 확실하게 바꾸는 데 큰 기여를 했고 그렇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상당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인물이고요.

그리고 문재인 캠프에서 참여해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최근에 그런 지지 선언을 하기도 한 사례가 있습니다.

[앵커]
진보신당 비례대표로도 역임을 했었습니다. 어찌됐든 여기에 대해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 그리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반응이 나왔는데요.

여성 당대표로서 보람을 느낀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이런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여성 국가보훈처장의 임명, 상당히 상징성이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기도 합니다마는 단계적으로 사실상 남녀 동수내각을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는데 아마 그 시발점으로 보여지고 또 여성이면서 동시에 보훈처장은 그동안 퇴역 장성이 맡았던 게 관례입니다.

그래서 영관급 장교가 퇴역하고 보훈처를 맡은 것도 처음이고 여성 보훈처장은 처음입니다마는 그런 상징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이 없습니다마는 꼭 짚어야 될 얘기가 있습니다. 검찰 개혁 얘기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영렬 검사장, 서울지검장, 안태근 검찰국장 간의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에 대해서 사건 제대로 감찰하라고 지시했죠.

오늘 사의 표명했습니다. 그 전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 이영렬 검사장과 법무부 안태근 검찰국장 간의 소위 '돈 봉투 만찬' 사건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와 검찰청에 지시했습니다. 엄정히 조사해서 공직 기강을 세우고 청탁금지법 등 법률 위반이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법무부와 검찰의 특수활동비 사용이 원래 용도에 부합하게 사용되는지도 조사돼야 합니다.]

[앵커]
이동우 선임기자는 과거 검찰도 출입을 오래 하셨으니까 그 질문을 드리죠. 검사장뿐만 아니라 위의 검사 선배가 후배들한테 수사 끝난 다음에 수고했어 돈 주고 특수활동비, 수사비, 이런 게 오랜 관행입니까?

[기자]
그러니까 특히 특수 수사 같은 경우에는 돈이 많이 들거든요. 관련자들 식사도 해야 되고 회식도 하고 그러다 보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특수수사 같은 경우, 특히 대형 수사를 하게 되면 검찰 간부가 수사팀에 격려금을 주고 그런 것이 지금까지 관행이었고요.

그런 것이 법무부에서 매년 그렇게 특수활동비로 지급되는 것이 한 270억 정도 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관행으로 지금까지 해 왔습니다마는 이번 같은 경우에 특이하게 이건 만약에 법무부에서 검찰 간부들에게 수고했다고 격려금을 주는 경우는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서울중앙지검에서 법무부 간부들에게 격려금을 주는 건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죠. 김영란법에도 엄연히 인사와 예산을 담당하거나 아니면 인사 평가를 담당하는 공무원에게 돈을 줄 경우에는 그건 엄연히 위법 사항으로 지적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감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마는 누가 봐도 김영란법 위반의 소지가 아주 다분해 보이는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안 그래도 법무부 장관 공석, 검찰총장 공석, 서울지검장 공석, 법무부, 검찰국장 공석, 검찰 관련 라인 4명이 다 공석입니다. 검찰 개혁과 맞물려서 어떻게 진행될 것 같습니까?

[인터뷰]
이 문제가 지금 간단치가 않죠. 어떻게 보면 사실 국민들이 그동안 하도 많은 일들을 보시다 보니까 격려금 70만 원, 100만 원, 그게 큰 돈도 아닌데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볼 수 있는데 이번 건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같은 조직 내에서 고생한 후배들한테 뭔가 격려한 게 아니라 이영렬 지검장은 지금 차기 검찰총장 물망에 오르던 인물에서 검찰인사를 담당하는 법무부에 있는 후배들한테 돈을 준 문제가 되고요.

또 그다음에 안태근 검찰국장은 우병우 전 수석 수사 당시에 우병우 수석이 수사 선상에 오르자마자 수많은 통화기록이 나오면서 수사 대상에 나왔던 인물입니다.

[앵커]
수백 통을 통화했다고 하죠.

[인터뷰]
통화 시도는 수천 통에 가깝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문제가 사실상 검찰국장이라는 자리는 민정수석과 법무부 사이의 통로 역할이기 때문에 일상적인 업무에 해당할 수 있다고 하면서 아마 그 문제가 덮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 수사가 끝나자마자 그 수사를 담당했던 후배 검사들, 수사팀한테 돈을 준 거거든요.

[앵커]
불러다 조사를 해야 할 사람한테...

[인터뷰]
그렇죠. 돈의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식으로 어떤 검찰 내부의 소위 말하는, 우리가 지금도 우병우 사단 이런 표현을 씁니다마는 그런 식으로 검찰 내의 서로 챙기는 문화가 드러난 게 아니냐, 이렇게 되면서 이게 이 문제에서 문제점들이 밝혀질 경우에 이게 검찰 개혁의 신호탄으로 갈 수 있다 이렇게 보여지면서 상당히 이후의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30초 드리겠습니다. 검찰 개혁까지 아주 거창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적어도 우병우 사단, 우병우 라인만큼은 솎아낼 수 있을까요, 이번에?

[기자]
당연히 그런 조치가 이어지겠죠. 어떻게 보면 검찰 개혁의 시발점이 되는 그런 사건이라고 봐야 될 테고 또 특히 우병우 사단이라는 인물들이 꽤 검찰 내에 포진해 있는데 이번 사건이 그런 우병우 사단의 인물들을 솎아내는 데 촉매재 역할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상일 객원해설위원 그리고 이동우 선임기자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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