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세상"...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

"차별 없는 세상"...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

2017.05.03.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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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지금 이 시각, 부처님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전국의 2만여 개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 법요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 조계사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광연 기자!

법요식이 시작됐습니까?

[기자]
지금은 반야심경을 읽는 행사가 진행 중인데요.

행사는 조금 전 10시 화창한 날씨 속에 많은 불교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이 됐습니다.

이제 반야심경이 끝났고요.

이제 관불이라는 의식이 시작이 될 겁니다.

모든 번뇌를 씻는 의식인데 어떤 의식인지는 잠시 뒤에 설명을 조금 더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전 10시부터 부처님의 탄신을 기리기 위한 봉축법요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부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을 축하하며 세상의 모든 이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가득하길 기원하는 의미가 있는 자리입니다.

대한 조계종 가장 큰 어른인 종정의 진제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만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올해 법요식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를 담아 세월호 기간제 교사 김초원 선생님의 아버지 김성욱 씨, 성 소수자 대표 이승현 씨, 이주노동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김초원 선생님의 아버지와 함께 미수습자 조은화, 허다윤 양의 어머니 이금희, 박은미 씨가 참석해 헌화할 예정입니다.

오늘 법요식 순서를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장소를 깨끗이 하는 '도량 결계 의식'을 시작으로 북을 치는 '명고', 종을 울리는 '명종' 의식이 잇따라 진행됐는데요, 조금 전 시작된 관불 의식은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모든 번뇌를 씻는다, 이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제 진행될 마정수기는 물로 이마를 어루만져 미래의 부처를 인정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올해는 특히 불교가 낯선 나라인 탄자니아 대학생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행사가 끝나면 찬불가, 헌화, 헌향 등이 이어지고 ,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봉축사, 종정 진제 스님 법어를 통해 부처님 오신 날의 뜻을 전할 예정입니다.

자승 스님의 봉축사에는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이치를 알면 지혜와 자비의 길이 열린다는 당부의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조계사에서 대웅전 앞에서 YTN 이광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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