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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前 대통령 공소장으로 본 '총수와의 독대' 재구성
    박 前 대통령 공소장으로 본 '총수와의 독대'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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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정농단 사태의 마침표를 찍은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공소장을 YTN이 입수했습니다.

    공소장에는 박 전 대통령이 롯데와 SK의 총수를 만나 기업 현안을 놓고 돈을 요구한 정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해봤습니다.

    기자

    '피고인 박근혜 65세, 직업 전직 대통령'

    이런 문구로 시작한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공소장에는 모두 5가지의 혐의와 18개의 범죄사실이 적시돼 있습니다.

    특검과 검찰이 인지한 범죄사실을 나눈 150여 쪽 문서에는 검찰 단계에서 새로 밝혀낸 롯데와 SK그룹의 뇌물 혐의 정황이 세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롯데 신동빈 회장을 만난 것은 지난해 3월 14일.

    30분 동안 독대한 자리에서 신 회장은 롯데의 면세점 사업 연장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씨가 청탁한 K스포츠 재단의 하남 거점 체육시설 건립자금을 요청했습니다.

    결국, 롯데는 두 달 뒤 6개의 계열사를 동원해 70억 원을 넘겼고, 지난해 말 롯데 월드타워 면세점은 특허사업자로 다시 선정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SK와도 비슷한 거래를 시도했습니다.

    지난해 2월 16일, 안종범 당시 수석을 대동해 안가에서 최태원 SK 그룹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미르와 K스포츠 출연금에 대한 감사인사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역시 최 씨가 추진하던 시각장애인 스포츠 선수를 도와주는 가이드러너 사업에 지원을 요구했고, 최 회장은 면세점 추가 선정과 CJ 헬로비전 인수합병의 신속한 결정 그리고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가석방을 건의했습니다.

    이후 최 씨 측은 SK에 가이드러너 전문학교 설립과 해외 전지훈련비 등으로 89억 원을 요구했지만 실제로 이 돈은 전달되지는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 이외의 대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에서도 민원 해결을 미끼로 최 씨가 추진하는 사업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뇌물죄 입증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