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인육캡슐'서 사람 DNA 어떻게 찾아냈을까

검찰이 중국산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한 '인육캡슐'에 사람 DNA가 포함된 사실을 어떻게 밝혀냈는지 과학수사 기법을 공개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오늘(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제7회 한국 법생물 연구회를 열고 생물자원의 빅데이터 분석과 과학수사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대검찰청 김성민 박사는 중국산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국내에 유통된 '인육캡슐' 정체를 밝히기 위해 세관에서 압수하거나 불법 유통된 샘플을 수집해 내용물 DNA를 분석한 기법을 소개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대부분 샘플에서 사람 DNA가 포함돼 있었고 인삼이나 곰팡이, 미생물 등이 추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행사에서는 또 흙 속에 서식하는 곰팡이 DNA 정보를 분석해 매장된 사체의 주변 환경과 부패 단계를 추정하는 기법이 공개돼 참석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