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필수" vs "영장 기각"...장외 신경전

"구속 필수" vs "영장 기각"...장외 신경전

2017.03.30.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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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 실질심사가 열리고 있는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주변도 긴장감 커지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외치는 측과, 영장 기각을 외치는 측이 각각 집회를 열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서초동 법원 인근은 인원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앞에 있던 지지자들이 서초동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현재 250명이 넘습니다.

게다가 11시 30분부터는 지지자들이 본격적으로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이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됐던 지난 21일에도 서초동에서는 종일 보수단체 집회가 이어졌죠, 그때 상황과 거의 흡사합니다.

다만, 구속 영장이 청구됐고, 박 전 대통령이 직접 피의자 심문을 받는 만큼, 지지자들 분위기는 검찰 소환 때보다 한층 심각하고, 또 격앙돼 있습니다.

지지자들은 한목소리로 영장 기각을 외치고 있습니다.

탄핵 무효는 물론, 청와대 복귀 주장까지 나옵니다.

이들과 반대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외치는 목소리도 뜨겁습니다.

한 시간 전쯤, 촛불 집회를 주최한 퇴진 행동 측은, 서초동 법원 삼거리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이 있어야 할 곳은 '감옥'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뇌물죄를 조목조목 짚었고, 문화예술인 '블랙 리스트'는 직권 남용을 넘어 민주주의를 부정한 행위라고 규정하며,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노동당도 같은 장소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사유는 차고 넘친다며, 구속은 국민의 명령이라고 외쳤습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구속을 바라는 '만인 선언'에 3만2천 명이 직접 서명했다면서, 그 이름이 빼곡히 적힌 플래카드 걸고 기자회견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좁은 장소에 모여 있는 만큼, 경찰은 충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화면 보시는 것처럼, 형광 점퍼를 입은 경찰이 법원 인근을 촘촘하게 둘러싸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서초동 인근에 24개 중대, 천90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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