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꾸라지' 우병우 구속 여부 오늘 결정

'법꾸라지' 우병우 구속 여부 오늘 결정

2017.02.21.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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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구속 여부를 가리는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오전 진행됩니다.

잠시 뒤 우 전 수석이 법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특검에 나올 텐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언제쯤 특검에 도착합니까?

[기자]
잠시 뒤인 오전 9시 20분쯤 도착할 예정입니다.

다른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특검 사무실에 들러서 수사관들과 함께 법원으로 이동하게 될 텐데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시작됩니다.

우 전 수석에게 적용된 혐의가 4가지고, 입장이 첨예한 만큼, 심문이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이 꼽은 핵심 쟁점은 직권남용 혐의입니다.

우 전 수석이 '민정수석'의 권한을 남용해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업무를 방해했다는 건데요.

이와 관련해 CJ E&M에 대한 표적 조사 지시를 거부한 공정거래위원회 국장급 간부를 강제 퇴직시켰다는 의혹과 정부 정책 기조에 비협조적이란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 국ㆍ과장 5명의 좌천성 인사를 주도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습니다.

또 민간인 사찰과 외교부 인사개입 등 의혹도 직권남용 혐의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의 업무 영역이 광범위한 만큼, 업무의 일환이지 위법하거나 부당한 권한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법정에서도 양측이 이를 두고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우 전 수석은 이 밖에도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을 알고도 내버려뒀다는 직무유기 혐의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모금 과정 등을 수사하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 국회 불출석 혐의 등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우 전 수석의 개인비리 의혹은 향후 상황에 따라 계속 수사 여부 등을 판단한다는 계획인데요.

특검은 우 전 수석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만큼 신병을 확보해 남은 기간 수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어제 소환된 안봉근 전 비서관은 언제 귀가했습니까?

[기자]
새벽 3시 40분쯤 귀가했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최순실 씨를 모르느냐, 최 씨가 청와대에 들어갈 때 도움을 준 게 맞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이재만 전 비서관, 정호성 전 비서관과 함께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인물인데요.

국회 청문회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증인으로도 채택됐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응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1월 검찰 출석 이후 모습을 감췄다가 3개월여 만인 어제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안 전 비서관은 제2 부속 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최 씨와 김영재 원장 등 비선 의료진들을 관저로 출입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이들은 '보안 손님'으로 분류돼 아무런 제지 없이 자유롭게 청와대를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검은 안 전 비서관을 상대로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한 이유와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특검이 안 전 비서관을 소환 조사하면서 박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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