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검찰조사 전후 전화해" 증거인멸 지시 정황

"안종범, 검찰조사 전후 전화해" 증거인멸 지시 정황

2017.02.14. 오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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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 / 세한대학교 대외부총장, 박지훈 / 변호사,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녕 / 변호사

[앵커]
오늘 탄핵심판 재판도 있었는데요. 또 최순실, 안종범 이 두 사람에 대한 공판도 있었습니다. 관련 내용 박상연 앵커가 전해 드립니다.

[앵커]
최순실과 공모해대기업들로부터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로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안 전 수석이 본격적인 검찰 수사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최순실, 안종범 전 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K스포츠재단 김필승 이사는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안 전 수석 측이 휴대전화를 폐기하고주고받은 이메일도 지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K스포츠재단 이사진을 전경련이 추천한 것처럼 검찰에 진술해달라는 취지의 대응 문건도 전달받았다고 하는데요.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도 검찰 조사를 받기 전,안 전 수석이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부탁을 했고 요구대로 검찰에 허위 진술을 한 뒤 돌아오자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 전 수석 측은 그런 요구나 지시를 한 적이 없다면서 언론에 사건이 불거진 뒤 재단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지 보좌관을 통해 알아보고자 했던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진실 공방 전문가들과 함께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박상연 앵커가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요구를 안종범 전 수석이 했다. 그리고 특히 안종범 전 수석이 정동구 K스포츠재단의 전 이사장한테 검찰 조사 받으러 가기 전에 잘 부탁드린다, 고맙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의미 있는 진술 같아요. 정동구 씨는정동춘 씨 전에 이사장입니다, K스포츠재단. 비슷해요. 형제는 아니고요. 정동구 씨인데 이 사람이 얼마 못하고 나오게 되는데. 그다음 해가 정동춘 우리가 아는 이사장이 들어오게 됐고요.

그런데 어떤 얘기를 했냐면 검찰수사 받기 전에 들어가는데 안종범 전 수석이 잘 부탁드린다는 얘기를 진술을 지금 한 겁니다. 그래서 그 얘기를 했는데 본인은 조금 허위로 검찰에 가서 얘기했다는 얘기도 했고요.

또 이런 얘기도 합니다. 자기가 뽑혔을 때는 위에 어른 지시다라고 안종범 수석이 얘기했기 때문에 그 어른은 대통령을 얘기하는 게 아닌가. 또 나올 때도 조금 어른이 나오라고 그런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 지시해서 나가는 것처럼. 결국은 K스포츠재단이 최순실뿐만 아니라 청와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 내려서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중요한 진술이 아닌가 보입니다.

[인터뷰]
정동구 이사장 같은 경우 원래 처음에 임명이 됐다가 청와대 말도 제대로 안 듣고 또 안 하니까 안종범 수석이 그만두라고 통보를 한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그만두라고 통보했다가 검찰 수사가 진행되니까 또 가서 증언을 나한테 유리하게 해 달라고 얘기하고 또 고맙다고 이야기까지 한 것이거든요.

보면 정동구 이사장 마음에 안 들어서 경질시키려고 했다가 검찰수사를 받으니까 제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진술해달라, 이렇게 이중적인 태도를 취했던 것이죠.

[앵커]
그런데 본인은 안 그랬다고 하는 이유는 뭐예요? 안종범 전 수석은.

[인터뷰]
했다고 하면 자백 아니겠습니까? 증거인멸 교사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진실공방을 벌이는데 사실 이와 같은 내용 자체가 어떻게 보면 전체적인 내용을 봤을 때는 사실 정동구 전 초대 이사장 같은 경우에는 이해관계가 크게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판부로서는 오히려 안종범보다는 정 전 초대 이사장의 진술에 신빙성을 믿을 가능성이 있는데 말씀드렸듯이 항상 진실공방일 때는 어떤 점에 신빙성이 있는가 거기에 포커스가 있는데 제3자 입장에서는...

[앵커]
이익에 직접적인, 자신의 이익에. 저도 하도 변호사님 모시고 얘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들은 게 많아서 그 사람이 직접적인 관계가 있느냐 이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계속 물고 늘어지는 겁니다. 남녀관계네, 원한이 있네, 결국 그 신빙성을 파내려고 하는 것이죠.

[앵커]
어쨌든 종합적으로 안종범 전 수석이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다 이 얘기죠?

[인터뷰]
그렇죠. 첫 번째 같은 경우는 본인이 두 재단을 어떻게 만들었냐면 전경련이 자발적으로 만들고 나는 조금 도움을 줬을 뿐이다, 이렇게 청문회 때 나오고 국정감사에도 나와서 증언했지 않습니까?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고 이사명단까지도 다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서 했겠지만 또 모금액까지 증액해서 기업들에게 마지막까지 200억까지 증액을 해서 하느라고 힘들었고, 마지막 검찰수사까지도 뒤엎기 위해서 여러 가지 위증을 교사했던 이런 정황들이 나타난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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