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진실 규명' 태도 바꾼 이재용...특검과 승부?

'사과→진실 규명' 태도 바꾼 이재용...특검과 승부?

2017.02.13.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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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근 / 데일리안 논설실장, 민영삼 /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최진녕 / 변호사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다시 소환이 됐습니다. 특검이 새롭게 불거진 의혹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세 분을 모셨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민영삼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그리고 최진녕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최진녕 변호사께 질문드려야할 것 같은데요. 특검의 승부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배경일까요?

[인터뷰]
특검의 승부수. 정말 1월 19일에 당한 치욕을 다시 한 번 되갚아주리라 이렇게 하면서 전격적으로 이재용 부회장을 불렀습니다. 이재용 부회장만 부른 것이 아니고 지금 삼성전자의 수뇌부에 있는 임원들 싹 다 불렀는데요. 거기에다가 참고인으로 부른 것도 아니고 모두 다 피의자로 불렀습니다. 결국 지금까지 한 것보다 완전히 강공으로 전환을 했다는데요.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지난번 1월 19일에 영장 청구했을 때 같은 경우에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만 구속영장 청구를 하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불구속으로 조사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완전히 기조가 달라졌습니다. 결국 특검의 말미로 오면서 핵심적 승부수를 띄웠다고 하는데 승부수라는 건 뭡니까. 잘되면 대박이지만 잘못 된다고 하면 사실 이 특검 자체가 굉장히 한마디로 헛방이 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굉장히 강공 드라이브를 거는 것 같지만 내부적으로 특검도 상당 부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걸어나왔다는 얘기가 안 나오고 있는데 과연 어떤 자백 내지 진술을 받아낼는지 정말 저 또한 귀추가 주목됩니다.

[앵커]
이재용 부회장이 오늘 두 번째 소환됐습니다. 고개를 숙였지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말하는 내용과 표정은 조금 달랐습니다. 1차 때와 비교해서 한번 보시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달 12일) :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오늘) : 오늘도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심껏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1차 소환 당시 죄송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진실을 말하겠습니다. 내용이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많이 달랐어요, 달라도. 우리나라 말은 가장 중요한 게 조사 아니겠습니까? 조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정말 하늘과 땅 차이인데 오늘 말씀하신 건 이렇습니다. 오늘도 모든 진실은 말하겠다. 만약에 이걸 오늘도라고 하지 않고 오늘은이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은 모든 진실을 말하겠다. 그럼 지금까지 진실을 말하지 않은 게 되잖아요. 그럼 오늘도라는 건 지금까지 진실을 말해왔다. 그런데 오늘도 역시 진실을 말하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지금까지 계속 진실을 말했으므로 구속영장도 기각이 됐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오늘도 모든 진실을 말해서 구속영장을 만약 청구하더라도 충분히 기각될 자신이 있다라는 뉘앙스를 보였거든요.

[앵커]
1차 때는 상당히 긴장한 것 같았는데 오늘은 그래도 긴장의 빛이 그때보다 덜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게 삼성그룹입니다. 지난번에는 삼성그룹이 소환될 때 삼성그룹이 조용했어요. 해명조차도 안 했습니다, 일단. 그리고 그다음에 해명을 했는데 오늘은 소환되면서 삼성그룹이 또 동시에 여러 가지 의혹들, 그러니까 언론에서 나오는 의혹들 네 가지에 대해서 전격적으로 조목조목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그러니까 특검의 전격적인 공격에 대해서 아주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그런 모양새입니다.

[앵커]
특검과 이재용 부회장 2라운드입니다. 2라운드를 특검이 시작했을 때는 우리가 이번에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시작한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1차 때 우리가 상식적으로 다 알듯이 범죄사실 소명이 잘 안 됐기 때문에 더더구나 뇌물을 줬다라고 그러는데 뇌물을 받았다라는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고 했던 부분에 대해서, 그래서 아마 특검 입장에서는 대통령의 대면수사를 해서 뇌물 받은 사람을 조사하고 나서 나중에 삼성에 대해서 일격을 가하기 위해서 했는데 그게 사실은 어그러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렇게 예정대로 다시 오늘 2차전을 감행한 데는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없더라도 수수 피의자의 조사 내용이 없더라도 들이댈 만한 어떤 뭐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불러서 승부수를 던진 게 아닌가 일단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특검이 주장하고 있는 우리가 지난번과는 다르다. 추가로 혐의가 또 나왔다.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 어떤 건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상장에 청와대가 개입했다, 이런 정황이 포착됐다 이렇게 주장하는 게 특검 입장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일단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중요하고 실제로 이것 같은 경우에는 또 하나가 뭐냐하면 삼성이 작년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다음에 이른바 애프터서비스까지 해줬다 이런 건데요. 무슨 말씀이냐면 작년 5월에 합병이 다 이루어지고 7월달에 독대를 했고 독대한 이후에 9월, 10월 이럴 때 해서 합병을 하고 났더니 삼성SDI가 삼성물산에 대한 주식이 있는데 이걸로 인해서 이게 삼성의 순환출자 고리를 강화했다, 이런 부분이 있고 이렇게 하니까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부분에 대해서 무슨 명령을 해야 하는데 최초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경우 이거 주식 1000만 주는 팔아야 된다 이렇게 했는데 결국 나중에 12월달에 가봤더니 500만 주로 반이 잘라진 것이죠. 그와 같은 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했을 만한 증거를 찾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결국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냐면 7월 25일에 독대한 이후, 독대하고 실제로 그 이후에 최순실 씨 가족에 대한 80억가량 실질적인 지원이 있고 그 이후에 이와 같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지난번에 비해서는 플러스알파된 사실 관계가 있다고 해서 영장 내지 범죄 입증에 상당 부분 자신이 있다 이런 것을 보이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어떻게 법원이 판단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영장 청구가 거의 확실시 된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특검이 꺼내든 카드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자신감이 없다면 아마도 쉽지 않을 거다. 만약 역으로 두 번째 기각이 됐다고 그러면 이제는 특검이 아무것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 돼버립니다. 왜냐하면 지난번에 과정을 보면 처음에 시작하자마자 문형표 전 장관을 소환하고 아예 삼성에 칼을 들이대면서 30일째 되는 날 이재용 부회장을 소환했어요. 그런데 구속영장이 기각됐어요. 그다음에 특검의 행보를 보면 완전히 주춤했거든요. 다시 영장을 청구하는 걸 보면 지금 직전에 압수수색 거부당하고 또 대면조사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그러니까 특검이 다시 한 번 답보상태거든요. 그 난국을 타개해보겠다라는 완전 히든카드로 보여져요. 저는 이게 동시에 존재한다고 봐요. 대면조사도 사실은 지금 아마도 내일 정도면 날짜를 특정해서 출석 통보를 할 것 같고 또 이 영장도 수요일 이후에나 청구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혹시나 이 두 가지가 동시에 같은 날 벌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거죠.

[앵커]
지금 12시간 넘게 조사가 계속되고 있거든요. 이렇게 조사 시간이 상당히 길어진다는 건 어떤 의미를 말하는 걸까요?

[인터뷰]
사실 제가 추측컨대 일단 오전, 오후까지는 조사를 다 끝내고아마 각각 조사한 검찰들이 모여서 그 조서를 다 본 다음에 이재용 부회장 이외에 관련되는 황 전무와 박상진 사장을 불러놨기 때문에 그 조서를 봐서 그 사이에 일치하지 않는 내용을 확인한 다음에 제 추측컨대 가능하다고 하면 대질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서 대질하는 가운데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관련된 압수수색 영장을 해서 압수수색한 물품과 사이에 누가 진실을 하고 있는지 이 부분을 확인하는 그 절차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만약에 계속 거짓말하는 것이 밝혀졌다면 그와 같은 거짓말을 근거로 해서 이른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든가 도주 우려가 있다는 구속 영장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그 절차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늦어지고 있다라고 보이는데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저 또한 사실 궁금한 상황입니다.

[앵커]
재청구하는 특검도 부담스럽고 법원도 부담스럽겠어요.

[인터뷰]
이용훈 대법원장 이후에 우리나라 사법부의 흐름이 불구속 수사를 되도록 하지 마라, 이권을 위해서, 방어권을 위해서. 그리고 검찰조서를 찢어버려라. 공판중심주의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재판부가 검찰조서에 대해 편견을 갖지 말고 재판하는 과정에서 피고인, 피의자의 눈동자까지 답변하는 태도까지 다 보라는 게 사법부의 민주화의 과정이거든요. 그런 흐름 속에서 사실 이렇게 했고요. 이것은 워낙 영향력이 큰 뇌물죄를 갖다가 엮는 이런 부분이기 때문에 특검에서도 부담이 되겠지만 또 심사하는 사법부에서도, 재판부에서도 굉장히 발부 여부를 고민해야 될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뇌물죄를 밝히는 핵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좀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또 한 가지 돌발변수가 바로 고영태 녹취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분리 언론보도 보면서 혼란스러운 게 이쪽 언론하고 저쪽 언론하고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 다르다 보니까 객관적인 시각에서 어떤 내용인 건지 얘기를 해 주시죠.

[인터뷰]
촛불시위 시각적 언론과 태극기 집회 시각을 가진 언론 이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지금은 드러난 팩트가 중요한 거 아닙니까? 2000개의 파일. 그중 비밀의 문이 열리는가. 지금 검찰에서는 그중에 29개만 내놓고 이게 대부분이고 나머지는 녹음한 사람의 개인적인 얘기다라고 했는데 그것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 나온 것 같습니다.

실제로 고영태 씨 같은 경우에는 월간중앙과 인터뷰에서 본인이 특정한 K스포츠재단에 있는 사무총장을 몰아내고 자기가 사무부총장에 가겠다라는 것이 농담식으로 얘기했다라고 하는데 농담식으로 했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진지한 대화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나온 것만 봐도 지금까지 최순실 국정농단과는 사뭇 다른 스케일이 보인다는 점에서 앞으로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에서 요청을 해서 파일 2000개를 다 줬기 때문에 그 2000개의 문이 다 열렸을 경우에는 어떤 사실관계가 드러날지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단정하지 못하고 새로운 추가적 사실이 드러난다면 결국 특검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고 더불어서 헌법재판소 탄핵 절차도 생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고영태 씨 녹취록 파문 그리고 이른바 불륜설, 이 부분에 대해서 고영태 씨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음성 대역으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고영태 : 검찰에서 조사받고 문제없다고 해 끝난 일입니다. K스포츠 재단 사무총장 배임 행위 인지하고 사무총장 잘라야 한다는 식으로 농담 겸 한 말입니다.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조사받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처벌받아야 한다면 받겠습니다. 내연관계였다면 증거가 있을 겁니다. 왜 내놓지 못하나요? 내연남이라면 차은택 씨처럼 잘 나갔어야지왜 한몫 제대로 못 챙겼을까요? 제가 의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쓰레기는 아닙니다.]

[앵커]
내가 의인도 아니지만 쓰레기도 아니다. 언론에서 본인의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는데 고영태 씨 발언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최순실 씨와 내연관계였다면 내가 차은택처럼 잘나가야지 내가 안 그랬으니까 내연관계 아니다라는 건데 이걸 거꾸로 보면 이 말만 보면요. 그럼 차은택 씨는 내연관계냐, 또 이런 댓글이 달리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 오해를 낳을 만한 표현입니다. 지금 모 방송국에서 계속 고영태 씨와 관련한 그런 녹취록을 계속 단독보도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기 내용에 보면 사실상 고영태 씨가 차은택 씨를 의식하는 말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니까 이를테면 오늘 특종으로 나온 말 중에 하나가 이런 겁니다. 차은택 씨를 날릴 수 있게 핵심적인 것을 줘 하고 요구를 합니다. 그러니까 차은택 씨의 비리라든지 이런 것들을 의식해서 그것을 녹음한 사람 김 모 씨와 유 모 부장한테 사실은 이런 증거를 달라고 요구하는 부분. 또는 이런 부분도 있어요. 나는 말단만 했다. 말단만 한 사람, 그러니까 지금 최순실 씨와의 대면에서 이런 얘기를 합니다. 나는 말단만, K스포츠재단이나 미르재단에서 했지 내가 언제 이사장이라든지 사무총장을 임명한 적이 있느냐.

그런데 거꾸로 얘기하면 차은택 씨는 사실 굉장히 핵심적인 사람들을 포진시켜요. 차은택 씨가 지금 데려온 사람들이 누구예요, 교육문화수석이나 문화부 장관이나 아니면 문화부 차관 아니에요. 그런데 이 사람은 지금 자기는 고작해야 K스포츠, 미르재단의 부장, 과장들을 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 녹취록 속에 무슨 얘기가 나오냐면 이번에 제1차관을 우리 사람으로 한번 해 보자. 우리가 교체해보자, 내가 교체해 볼게, 이 소리가 나오거든요. 그건 곧 차은택 씨에 대한 어떤 콤플렉스 같은 거예요. 나는 말단만 하는데 저 사람은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을 데리고 온다. 그러니까 지금 전체적으로 이 녹취록 속에서 차은택 씨를 의식해서 차은택 씨보다 내가 뭔가 하고 싶다, 차은택 씨가 지금 다 하고 있다라는 질투 섞인 그런 부분들이 눈에 띄인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인터뷰]
제가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검찰에서 이미 녹취록 이 부분은 다 끝난 것이다라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이 내용 같은 경우에는 벌써 작년 11월에 검찰이 이걸 다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공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거든요.

결국 뭐냐면 이미 다 끝났다는 것은 무슨 말이냐, 거꾸로 검찰 입장에서는 고영태에게 자백해라, 협조를 해라. 그렇다고 하면 당신과 관련된 것은 불문에 붙이겠다 해서 거래했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결국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논란이 있을 수 있는 그런 부분을 고영태 씨 스스로 자백한 것이기 때문에 29개 공개된 이것 이외에 나머지 파일에서 정말 고영태 씨를 비롯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떤 주범이라고 보여질 수 있는 정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검 내지 검찰이 조사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이 부분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 부분은 우리가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거나 그런 건 아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볼 수 없는 것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앞으로 그렇기 때문에 계속 말씀드리는 게 이 파일 속에서 어떤 게 나오느냐 그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앵커]
어쨌든 국정농단 사건의 본질을 흐리거나 그런 부분이 아니고 저희가 고영태 씨를 한정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영태 씨 녹취에서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 고영태 씨가 농담조로 한 말이다라고 해명을 했는데 과연 이것을 농담으로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가 이런 생각도 드네요.

[인터뷰]
농담조로 받아들일 수 없죠, 단적으로 말씀드려서. 왜냐하면 먼저 일단 불륜 사실에 있어서, 불륜의 내연관계에 있어서는 고영태 씨가 아무리 한 축의 당사자로서 사실이다, 아니다라고 저렇게 비껴가는 발언을 하지만 정작 불륜관계가 아니면 최순실 씨가 들고 나와야 될 일 아니겠습니까? 그다음에 두 번째로 농담조로 얘기했다는 걸 믿을 수 없는 게 일정을 보시면 돼요.

고영태 씨가 원래는 2014년 11월에 CCTV를 설치하지 않습니까. 2014년 12월에 그걸 모 언론사에 갖다줘요. 그리고 2015년, 2016년. 1년 6개월을 계속해서 최순실 씨를 K재단 사무부총장으로 본인이 가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하면서 최순실 씨에게 어떻게 하면 복수를 하고 저 자리를 차지할까 했던 게2016년 5월달에 K재단의 사무총장을 교체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동춘 이사장이 또 얘기해서 녹음파일에도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농담조로 1년 6개월 동안 했던 일들이 농담조로 될 일입니까?

그건 고영태 씨가 물론 내부고발자로서 국정농단의 공로라할까요, 밝히는 데는 그 공적은 있지만 그거와 별개로 앵커께서 지적하신 대로 그것과 별개로 고영태 씨의 진술을 가지고 여러 가지 행적을 놓고 볼 적에는 믿지 못할 부분도 상당히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지금 언론에 나오는 고영태 씨 녹취록 내용을 보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오히려 뒷받침해 주는 그런 내용도 분명히 포함되어 있고 그리고 고영태 씨 관련해서 새롭게 불거지는 의혹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게 2200개 정도 파일이라고 하는데 최순실 측 변호인은 이 모든 걸 다 공개해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데 법원에서는 어떤 결정을 내린 겁니까?

[인터뷰]
이와 같은 것을 공개하라고 하니까 검찰에서는 29개 이외에는 별로 내용이 없다고 했고 오늘 법정공방이 이걸 두고 굉장히 뜨겁게 붙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법원 같은 경우에는 이 녹음을 한 사람, 관련된 사람에 대한 증인으로 신청해라. 그러면 그 사람이 증인으로 나왔을 때 그것을 녹음한 내용이 맞는지 그것이 본인의 말이 맞는지 법정에서 그 내용을 틀겠다고 했습니다. 그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국민들은 그 목소리를 생생하지 들을 날이 오게 오늘 법원이 결정했다고 합니다.

[앵커]
이처럼 고영태 녹취록 파문이 커지자 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김진태 의원의 얘기 들어보시죠.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그동안 최서원이 국정농단을 했다고 지금 여기까지 왔는데 과연 정말 국정농단을 했던 주범이 고영태 일당의 공갈 사기 행위일지도 모른다, 지금 이렇게 이 판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 고영태 일당에 대해서 박영선 의원은 국정조사를 하는 중에 별도로 두 차례 만남을 가졌습니다. 녹음파일도 확보한 것 같습니다. 그때 녹음파일을 가지고 주장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이만희, 이완영 의원이 별도의 다른 제보자를 만난 것을 가지고 위증교사를 했다고 그 난리를 쳤습니다.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앵커]
일단 새누리당 입장이라기보다는 김진태 의원 개인의 주장을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서 밝힌 내용입니다. 고영태 씨도 분명히 수사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주장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데 일단은 김진태 의원이 토요일에 집회에 나가서도 판이 바뀌었다라고 이야기했고 그 근거가 바로 고영태 녹취록이거든요. 일단 지금 검찰이 이것을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 의혹을 키우고 있고 만약에 지금 검찰이 주장하는 것처럼 일단 미수에 그치지 않았느냐, 이런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미수에 그쳤다라고 해서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덮었다라는 검찰의 주장인데 지금은 그런 검찰의 주장으로 이것을 덮기만 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모든 의혹들이 사실 검찰이 주장하는 게 맞다면 사실상 공정하게 다 드러나야만 나중에 헌재의 문제든 특검 문제든대통령과 관련한 문제이기 때문에 끝까지 공정해야 한다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바라봐야 되는 문제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한 점 의혹도 없이 드러내야 된다는 것이죠. 검찰의 주장이 맞다면, 또는 고영태 씨 주장이 맞다면. 그래서 이건 다른 부분으로 특검이 28일까지밖에 없으니까 만약 28일 시한이 끝나더라도 또 다른 어떤 부분. 이미 시민단체가 이걸 고발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고발이 된다면 아마 검찰이 재수사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야권에서는 이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특검 수사 연장해라. 이렇게 강하게 압박을 하고 있는데요. 들어보시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금 국회는 황교안 총리가 특검을 연장해주지 않으면 법을 통과시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총리가 특검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국회에서 법으로 특검 연장법을 통과시키겠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특검법에 따른 연장 승인은 황 대행의 재량권이 아니라 기간 연장을 위한 절차적 승인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황교안 대행이 끝내 국민의 편이 아니라 적폐의 편에 선다면 기다리는 것은 기득권 세력의 토사구팽만 당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적폐의 편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야 할 것입니다.]

[앵커]
특검 연장 여부도 황교안 대행 그리고 김진태 의원이 고영태 수사라는 것도 황교안 대행. 황교안 대행이 참 머리 아플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정말 황교안 대행이 나름 중심을 잡고 여러 가지 일을 하겠지만 가장 현안으로 되는 게 특검 연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부정적인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읽힙니다. 거기에 대해서 야당의 공세까지 있으니까 굉장히 아플 텐데 아마 황교안 총리가 결국에는 특검 연장 불허하는 쪽으로 가게 될 경우에는 야당 쪽에서는 특검 법안을 개정안으로 해서 특검을 잘 연장할 수 있도록 그렇게 갈 공산이 크지 않나 일단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특검이 남은 기간이 상당히 짧은데요. 특검도 지금 조급함이 있을 것 같습니다. 특검이 남은 기간 어떤 부분에 승부수를 걸게 될까요?

[인터뷰]
그걸 하기에 앞서서 지난번 내곡동 MB 때 특검이 며칠인지 아십니까? 30일이었습니다. 결국 남은 기간, 지난번에 황교안 대행이 국회에 가서 18일 남은 것은 짧은 기간이 아니다 했던 것은 그게 나름대로 맞는 의미는 맞습니다.

[앵커]
남은 기간 열심히 해라 이런 의미겠죠?

[인터뷰]
결국 남은 기간 최대한 특검 스스로가 2월 말을 목표로 한다고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열심히 할 필요가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때 가서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할 것이고 지금 말씀하셨듯이 오늘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하고 영장 신청해서 발부가 된다면 그렇다고 하면 연장할 필요도 사실은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남아 있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수사, 그것에 가장 핵심적인 전력을 쏟을 그럴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봅니다.

[앵커]
영장이 받아들여지냐 아니냐가 지금 핵심적인 승부 관건이 되겠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실질적으로 이 부분이 인용이 된다고 하면 결국은 법원에 있어서 뇌물을 준 사람에 대해서 죄가 사실상 인정된다라고 하면 뇌물을 받은 사람은 누구냐, 지금 최순실 씨나 박근혜 대통령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큰 압박을 받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오늘 수사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삼성의 뇌물죄가 대통령이 되면 나머지 재벌분들 있잖아요. K재단과 미르재단에 돈을 냈던 분들, 그분들도 다 같이 뇌물로 되기 때문에 430억 원 똑같은 성격이 되기 때문에 특검으로서는 완전 승부수가 되는 거죠.

[앵커]
특검이 어쨌든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모양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아직까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고요. 추가 소식이 속보로 들어오는 대로 저희가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진녕 변호사는 여기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새누리당 예전 이름이 됐죠, 자유한국당으로 바뀌었는데요. 친박과 비박은 헤어지고 나서도 또 신경전입니다. 주제어 보시죠. 위기의 바른정당 그리고 자유한국당으로 이름을 바꾼 옛 새누리당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의원직 총사퇴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바른정당이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지금 저는 정우택 원내대표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그 말씀 중에 지지율 문제를 언급을 하셨는데 바른정당의 가장 큰 문제는 지지율입니다. 그러니까 정당의 지지율보다는 사실 지금은 정당의 지지율이 중요한 게 아니라 대권 후보의 지지율이 중요한 거거든요.

그런데 바른정당이 지금 대권후보라고는 두 분이 계신데 그 두 분의 지지율이 사실 5%을 넘지 못해요. 그게 굉장히 오래됐기 때문에 지금은 무엇이라도 해야 됩니다, 승부수를 걸어야 되는데 그 승부수 중 하나가 바로 탄핵이라는 부분. 탄핵 이후에 주도권을 잡아야 된다. 그 주도권은 새누리당과의 기싸움에서 어떻게 주도권을 잡고 보수의 상징으로서, 대표로서 나가야 된다, 그런 절박함이 아마도 의원직 총사퇴라는 그런 표현으로 나온 게 아닌가 싶은데 사실상 그게 얼마나 영향력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바른정당이 기각되면 물러난다는 건 본인들의 결심이니까 그렇다 치는데 또 탄핵이 인용되면 탄핵 반대했던 옛 새누리당 의원들도 같이 물러나라 이렇게 하니까 정우택 원내대표가 무슨 물귀신 작전이냐 이렇게 또 반박을 했습니다.

[인터뷰]
일단 두 당이 그런 것 같아요. 재미있는 건 제가 보기에는 인명진 비대위원장께서 자꾸 옥동자네, 작은아들이네, 아버지네 이렇게 하면서 가정적으로 큰집, 작은집의 개념으로 바른정당을 보고 계시는 것 같은데 바른정당에서는 전혀 그게 아니죠. 자기는 훨씬 선을 긋고 책임지고 나와서 탄핵에 찬성하고 나왔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과 완전히 선을 긋는 그런 상황 속에서 자꾸 너무 안이하게 한국당의 비대위원장께서 접근하시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바른정당이 지금 취하고 있는 스탠스는 후보가 저쪽에는 황교안 총리 대행이 높은 지지율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있지만 바른정당에는 후보가 없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여러 가지 돌파구를 마련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카드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어쨌든 옛 새누리당이라고 해야겠죠. 자유한국당으로 오늘 이름을 확실하게 바꿨고요. 그리고 로고도 공개를 했습니다. 로고를 보여주실까요. 로고가 횃불이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지난번 새누리당할 때는 로고가 마치 치과병원의 상징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왔지만 오늘은 도리어 이념적인 부분으로 많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왜냐하면 횃불 그러면 사실 사회주의 국가들이 별과 횃불을 많이 상징을 하거든요. 그래서 일각의 보수 쪽에서는 아니, 그게 북한의 상징들...

[앵커]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김일성 봉화탑 위의 횃불 모양하고 자유한국당 로고하고 이게 우연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비슷한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왜 김일성 생일날 저녁 때 축제가 열리는데 횃불 들고 김일성 광장에 나오지 않습니까? 횃불 하면 상징하는 것이 주로 사회주의 국가의 그런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굳이 왜 그것을 횃불로 했을까 하는 것. 또 하나, 자유한국당이라는 이름 자체가 사실 타깃이 새누리당 했을 때는 젊은 층에 타깃을 뒀다면 자유, 한국. 이런 말들은 좀더 50대 이상, 60대 이상의 분들한테 타깃으로 삼은 게 아니냐. 그러니까 확장보다는 지지층들에게 어필하려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는 거죠.

[앵커]
물론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이죠.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우리가 자유의 여신상을 생각하면서 저런 모양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보수를 대표한다는 정당에서 왜 북한을 떠올리는 로고를 썼냐는 이런 비판이 적지 않은 것 같아요.

[인터뷰]
좀 일치되지 않죠. 어감에서 주는 게 횃불, 깃발 이렇게 하면 어떤 진보 성향의 노동당, 사회주의 이런 이념이 연상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보수의 가치를 얘기하는 자유한국당, 옛 새누리당에서 더더구나 북한 김일성의 횃불탑과 비슷한 그런 로고, 또 횃불 그런 단어를 썼는지 일치가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출발부터 약간 삐그덕거리는 그런 인상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안민석 의원은 호박에 줄 그으면 수박되냐고 비판을 했는데 새누리당 지도부에서는 왜 남의 당 로고 바꾸는 데 상관이냐 이렇게 발끈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당명은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뭐 문패를 바꿔 달았다고 심지어는 호박에 줄을 그으면 수박이 되냐 이렇게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는 분도 있지만 저희들은 그렇게 보지를 않고 쉽게 말해서 저희가 문패를 바꿔 달았다는 것은 그만큼 저희 새누리당이 새롭게 거듭 태어나기 위한 어떤 몸부림이다, 어떤 쇄신과 혁신의 모습으로 봐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인명진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 왜 남의 당이 이름 바꾸는데 왜 자기들이 이러고 저러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되고 있어요. 옆집 아이를 낳아서 이름을 짓는데 옆집 아주머니가 시비를 거는 거랑 똑같은 거 아닙니까?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안 가고 예의로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마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가 조금 막말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 아마 국민들이 들으시고 정의당 지지율이 1%는 내려갔을 겁니다.]

[앵커]
왜 우리 당 바꾸는데 옆집 아줌마처럼 이렇게 상관이냐, 인명진 위원장이 하는 얘기인데 사실 시작부터 핀잔 듣는 게 기분은 안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시작할 때는 이렇게 당명이라든지 혹은 로고를 바꾸는 것, 새로 시작하겠다는 의미 아닙니까? 새로 시작할 때는 꽃이라도 보내줘야 되는데 꽃 보내주기는커녕 핀잔부터 시작을 하니까요. 이렇게 비유를 들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날의 한나라당 시절에 열린우리당이라는 정당이 생겼을 때 사실 그 이름 갖고 많이 핀잔도 주고 했어요. 그러다 보면 그것이 꼭 비판한다기보다는...

[앵커]
정치권에 덕담은 없고...

[인터뷰]
당연히 그렇죠. 그런데 문제는 이겁니다. 당명을 바꾸거나 로고를 바꾸는 건 사실 그것 자체를 바꾸려는 게 아니고 절실해야 돼요, 절박하게. 이유가 있어야 돼요. 새누리당이 옛날에 바꿀 때는 당령까지 다 바꿨거든요. 우리가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 절박함의 표현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만큼 뭔가 절박함이 있을까? 지금 보면 뭔가를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지, 쇄신하려는 모습이 아니다. 이런 비판을 받고 있죠.

[앵커]
바른정당 얘기도 간략하게 해보겠습니다. 바른정당이 요즘에 새누리당 공격하다 보니까 오히려 민주당과 찰떡궁합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요. 또 당내에서는 이른바 K, Y. 유승민, 김무성 전 대표가 사이가 좀 틀어진 게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리고 또 하도 지지율이 안 오르기 때문에 김무성 전 대표 재등판 얘기도 나오고 그러면서 남경필 지사도 뜨지 않기 때문에 과연 경선으로 흥행해야 하지 않느냐 이런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아무튼 바른정당이 굉장히 뜨지 못하고 곤혹스러운, 더더구나 정당 지지율이 정의당하고 같은 수준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수준으로 가기 때문에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아픈 얘기이기는 하지만 인명진 위원장이 말한 작은 집이 사업하려다 잘 안 됐다 이런 비유가 영 틀리지 않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평면적으로 보면 그렇다고 보지만 아무튼 해보려고 해서 프랜차이즈를 거부하고 독자로 본점을 차렸는데 지금 잘 안 되는 상황이라서 아무래도 김무성 전 대표의 재등판을 어떤 카드로 활용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앵커]
당 안팎에서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어떤 결단을 내리실지 지켜보겠습니다. 야권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이른바 문재인 때리기의 선봉에 서 있는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늘은 다소 과격한 용어를 썼습니다.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前 공동대표 : 선거 하루 전날 밤에 그 추운 강남역 사거리에서 정말 목이 터져라 외쳤습니다. 양보한 것 그거 하나만으로도 사실은 고맙다고 해야 하는 것이 인간으로 기본적인 도리 아닙니까. 그런데 양보뿐만 아니라 도와줬는데, 도와줬음에도 불구하고 고맙다는 말은커녕 졌다고 하는 건 그건 인간으로서 도리가 아닙니다. 약간 더 심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동물도 고마움을 압니다. 그런 말을 하는 건 짐승만도 못한 겁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짐승만도 못하다, 상당히 과격한 용어를 사용했는데요.

[인터뷰]
사실 그게 짐승만도 못하다라는 말은 욕 아닙니까. 이게 보통 욕인데 저렇게 부드럽게 미소까지 지으시면서 그런 어감으로 하시니까 사실 조금 강도는 낮아지기는 했어요. 그러나 이것이 안철수 인용문구에서 문재인 짐승만도 못하다 이러면 굉장히 큰 어떤 비판이죠. 그런데 일단 안철수 캠프 내에서도 이거 너무 센 게 아니냐. 그리고 문재인 대표 측에서 어떻게 나오나 긴장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일단 문재인 대표 보시다시피 맞대응은 안 했고. 그런데 그런 와중에 안철수 대표의 반응은 이렇다는 겁니다. 내가 할 말 하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그만큼 안철수 대표가 마음에 담아둔 말이었다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돌이켜보면 두 분 다 정치력은 0점이다. 왜냐하면 이것의 발단은 문재인 대표도 회고록에 굳이 그렇게 안철수 대표가 그때 도와줬어야 되는데... 이런 어떤 내용을 굳이 거기에 왜 썼으며 또 그걸 굳이 책에 쓴 걸 갖고 그렇게 그런 짐승만도 못하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도 저는 두 분 다 정치력은 좀더 키워야 된다, 이런 아쉬움이 남네요.

[앵커]
그때로 시간을 돌려봐서 안 도와준 겁니까, 아니면 문재인 전 대표가 잘못 얘기한 겁니까?

[인터뷰]
그 말씀은 맞는 것 같아요. 안철수 대표 말 중에서 양보한 것 자체가 가장 크게 도와준 거죠. 그렇지 않습니까? 여론조사고 뭐고 아무것도 안 하고 도와줬기 때문에 그것을 고맙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문재인 대표 측에서 고맙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문재인 대표의 주위 분들이 책에서 얘기하고 다른 데서 얘기 하고 안철수 의원이 안 도와준 것처럼 얘기하고 또 미국에 가버린 것처럼 얘기하다 보니까 또 엊그제 박지원 대표가 그랬잖아요. 강철수를 넘어서 독철수가 되어서 좀 독한 모습을 보여줘라 했더니 말씀부터 독해지셨는데 말씀은 부드럽게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제가 요즘에 정치 코너 진행하다 보니까 제 입에서도 거친 말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고 있는데 지금 보니까 안철수 대표가 앙금이 상당히 많이 남았습니다. 시간이 많이 가도요. 이렇게 되면 야권 통합에도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터뷰]
야권 통합을 말씀하셨지만 사실 야권통합은 물 건너갔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야권에서 통합을 하는 이유는 야권이 통합해야만 결정적인 여권의 후보를 이길 수 있으니까 야권 통합이 꼭 필요했는데 지금은 거꾸로 문재인 대표와 혹은 안희정 지사, 혹은 이재명 시장을 합하면 거의 50%가 넘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야당과 통합할 절대적인 이유가 없어진 거죠. 그러니까 명분은 그렇게 갔는데 예를 들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이제 우리가 합쳐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말씀을 하시기는 했어도 그 안에 절박함이 안 보이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어쨌든 이번 선거는 야권 통합이라는 말이 없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안철수 의원의 저 말씀은 결국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얘기하는 통합 일절 없다. 특히 문재인 후보하고 단일화는 없다. 그리고 나의 길을 끝까지 가겠다는 얘기를 표현을 이렇게. 표현을 하다 보니까 저렇게 강한 톤으로 나오신 게 아닌가. 그런데 저 얘기는 바로 절대 문재인 전 대표 측과는 통합, 단일화하지 않는다, 그런 메시지라고 저는 해석합니다.

[앵커]
독철수가 되신다고 했는데 말이 앞으로 얼마나 거칠어질지는 두고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안희정 지사는 역시 문재인 전 대표와 다르다라고 띄우면서도 재인산성은 못 넘을 거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역시 안희정답다. 그렇게 정치를 깨끗하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또 사과할 것은 사과하는 것이 정치이지, 감동을 주는 거지. 문재인 전 대표처럼 그렇게 거짓말하고 변명해서는 안 된다. 저는 안희정 지사가 지금 현재 상당히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안희정 지사가 '재인산성'을 넘지는 못할 겁니다.]

[인터뷰]
박지원 대표님이 하신 말씀은 안희정 후보가 오히려 민주당의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그런 역설적 말씀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수파라고 해서 꼭 패권이다라고 그렇게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지원 대표께서 문재인 前 대표를 넘을 수 없다고 하시는 것은 문 前 대표의 패권이 워낙 팽배한 것을 비판하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고 있는 그러한 돌려치기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안희정 후보와 연결해서 말씀하신 것은 아니고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을 경쟁자로, 같은 동급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정치적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치 9단 박지원 대표가 요즘 신조어를 많이 만들고 있는데 재인산성, 이것도 히트를 친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명박산성보다는 진짜 있는 산성 같아요, 재인산성 하니까. 그런데 안희정 지사가 끝내 재인산성을 못 넘을 거다라는 예상은 사실은 그걸 더 바라시는 게 아닌가 싶어요. 왜냐하면 안희정 지사의 표는, 지지층은 사실 안철수 의원과 겹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안희정 지사가 사실 재인산성을 못 넘어야 그 지지층이 안철수 대표로 흡입될 수 있다.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바로 그런 걸 바라는 게 아니냐 이렇게 해석도 가능하죠.

[앵커]
안희정 지사가 요즘 소위 뜬다고 하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의 저격이 있었습니다. 안희정 의심된다.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 장례 때 언론 인터뷰 하고 소위 말해서 자기 장사한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을 SNS에 올렸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에서 굉장히 어렵게 수사를 받을 당시에 안희정 지사가 안 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자마자 마치 언론에 모든 인터뷰를 하고 그렇게 하느냐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가 안희정 믿을 수 없는 사람이다. 너무 자기 정치만 한다라고 지금 비판을 하면서 앞으로 또 한 서너 개의 글을 모아서 발표하겠다고 예고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저분도 알고 봤더니 굉장히 문재인 전 대표를 상당히 여태껏 성향상 지지했던 분이더라고요. 그래서 집안 싸움이 너무 지나치지 않느냐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안희정 지사 뜨면서 친노 쪽의 집안 싸움은 예상됐던 거 아니겠습니까? 이 시각이 친노 측의 대다수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적통 경쟁이 있는 상황에 있지만, 적통 경쟁도 있지만 결국에는 후보가 되기 위해서 하는데 정말 최근에 알고 봤더니 안희정 지사가 충남지사 재선이 되자마자 대권 준비를 했더라고요. 여러 어르신들을 찾아다니고 조직도 쭉 해 오고 그래서 안희정 지사가 이번에 그냥 물러나지 않을 상황이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도 그걸 이제 알고 굉장히 긴장한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동원하는 그런 상황 속에서 나온 하나의 외곽의 지원이 아닌가, 저는 이렇게 해석합니다.

[인터뷰]
곽상언 변호사의 SNS의 글은 사실 순수성은 의심이 돼요. 왜냐하면 지난번 말씀하셨듯이 문재인 대표는 멋진 사람이다, 멋진 정치인이다 이런 표현들이 있는 SNS 글이 있었거든요, 한동안. 그리고 최근에는 박 대통령과 관련한 비판 글들이 계속 SNS에 올려졌어요. 그러니까 사위이기 때문에 이 글을 올렸다라기보다는 정치인의 한 정치행위로도 읽혀지거든요. 그런데 저는 신호탄이다. 곧 무슨 신호탄이냐 하면 안희정 지사의 친노 적통과 이쪽 문재인 대표의 친노 적통 이 싸움이 사실 지금까지는 안희정 지사를 친문들이 공격하지 않았어요. 예전 같으면 막 공격했을 텐데 그런데 지금은 공격하기 시작한다. 즉 지지율 싸움이 치열하게 시작이 된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안희정 지사도 소위 뜬다고 하니까 견제구가 바로 들어오는 거고요.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1등을 지키다 보니까 상당히 견제구가 더 많이 들어오는데 이재명 시장 같은 경우에 오늘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토론회에 나와라, 왜 안 나오냐. 다른 예능 프로그램은 다 나가지 않냐 또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안철수, 이재명, 심지어 안희정 지사까지 토론회 좀 나와주시라라고 하면서 국민들에게 설명하자고 하는데 아무튼 토론회에 약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 이렇게 공세를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절교한 공세가 박지원 대표 역시 공세가 아닌가. 안을 띄우면서도 문을 때리는. 그러면서 충남에서 안희정의 바람을 차단시키면서 소멸시키려고 하면서 문재인 후보가 호남의 대세론, 문재인 대세론이 호남에는 오지 못하도록 막는 그런 절묘한 공격이 아닌가. 이런 공격이 문재인 전 대표 앞으로 계속 있을 겁니다.

[앵커]
첫 토론회가 언제 이루어지게 될지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그리고 민영삼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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