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측근 "36억 나눠 먹자" 녹취 공개 파장

고영태 측근 "36억 나눠 먹자" 녹취 공개 파장

2017.02.10. 오후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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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YTN 신율의 시사탕탕
■ 진행: 신율
■ 출연: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김광덕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양지열 변호사,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6일날 최순실 관련 재판에서 고영태 씨가 지인과 나눈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고 해서 이게 말이 많은데요. 정리해 주시죠.

◆인터뷰: 그런 겁니다. 고영태 씨가 36억의 정부 예산 지원을 받아서 이걸 빵 터뜨려서, 녹취록에 보면 빵 터뜨려서 이걸 날려버리고 우리끼리 나눠갖자, 이걸 고영태 씨와 같이 일하는 측근 이 모 씨가이야기 한 게 공개가 된 겁니다.

◇앵커: 고영태 씨가 얘기한 게 아니라는 말입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대통령 대리인 쪽에서는 무슨 얘기냐면 고영태 씨와 최순실 씨가 불륜관계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은 여기에 사실 어떻게 보면 피해자로 탄핵소추 대상이 된 것이지 최순실과 고영태의 불륜 때문에 사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측면을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녹취록이 드러나면서 자, 봐라. 이 녹취록을 지금 헌재에다가. 헌재에서 요청을 했거든요. 왜 그러냐면 박근혜 대통령 쪽에서 이걸 요청한 겁니다.

그렇다고 하면 우리가 일방적으로 국회 소추위 쪽만 들어준다는 개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것도 심리를 하겠다는 건데 사실은 상당히 이쪽에서 보는 견해에서는 물 타기 전략이 아닌가 이런 분석이 있죠.

◇앵커: 그런데 어쨌든 이 녹취가 박근혜 대통령 측에 유리한 것만은 사실 아니겠어요?

◆인터뷰: 꼭 그렇다고 보기도 어려운 게 고영태 씨로 인해서 이 일이 다 이루어졌을까요. 아니면 고영태 씨로 인해서 이 일이 드러나게 됐을까요. 드러난 데 대해 고영태 씨가 결정적인 기여를 한 건 맞고 분명히 고영태 씨도 부정한 이익을 좇았던 것도 맞아 보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전반적으로 미르나 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이라든가 아니면 대통령이... 이걸 바로 했을 수는 없다는 얘기죠.

◇앵커: 드러나게 된 과정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일이 이루어진 것 자체는 그것과 바뀌지는 않는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그러나 직접적으로 이걸 통해서 대통령이라든가 최순실 씨의 잘못, 특히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이권개입 이거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마는 고영태가 지금 결정적으로 키맨이 되면서 여러 가지 터져나온 거 아닙니까?

그런데 고영태의 그동안 국정농단, 이권개입 의혹을 제기한 것에 말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될 수 있는 거죠. 아까 보면 두 가지 점이 있는데 하나는 지금 녹취파일이 2000여 개인데 그중에 녹취록은 29개라고 해요.

그중 한 두세 가지만 소개됐는데 그중에 하나가 빵 터지면 나머지 다 우리 게 된다. 그게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려고 그러지 않았느냐. 내가 사무부총장이 되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해서 그건 고영태 씨가 직접 이야기한 거고.

36억을 국가 예산을 신청해서 우리가 나눠먹자 하는 건 지인들이 직접 한 걸로 나와 있는 건데. 어떻든 이런 것들이 이번에 헌재에서 검찰이 이 녹취록을 요청했다고 하는 건 이것도 다시 검토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건 어떻든 탄핵을 추진하는 쪽에서는 부담이 되고 있는 자료가 되는 것은 사실인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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