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영 "최순실이 대통령 순방내용도 줘"...고영태 불출석

박헌영 "최순실이 대통령 순방내용도 줘"...고영태 불출석

2017.02.09.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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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12번째 공개 변론에선 지금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후에 증인으로 채택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는 연락 두절 상태로, 헌재에는 결국 나오지 않았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지원 기자!

고영태 씨가 결국 증인신문에 나오지 않았군요?

[기자]
결국, 오후 3시에 증인신문을 받은 예정인 고영태 씨와 류상영 씨가 증인신문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고 씨는 헌재의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하면서 따로 헌재에 연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증인신문 전까지 연락하지 않아 불출석이 예상됐습니다.

앞서 두 차례나 고 씨의 증인신문을 연기한 헌재는 지난 6일 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씨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고 씨를 직접 만나서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고 씨가 수령을 거부해서 실패했는데요.

대통령 측이 앞서 여러 차례 최순실 씨와 고영태 씨의 부적절한 관계를 주장한 만큼 만약 고 씨가 헌재에 나오게 된다면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헌재는 고영태 씨와 류상영 씨가 출석하지 않아 한 시간쯤 전부터 K스포츠재단 박헌영 과장을 대신 증인 신문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씨는 최순실 씨가 자신에게 2016년 문체부 예산안을 보여주고 참고하라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최 씨가 준 자료에는 대통령 순방 계획 등 정부 비밀문서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씨에 대한 증인신문은 아직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오후 3시에 끝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에서는 청와대로부터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국민연금 의결권 전문위원장의 교체와 관련해 전화를 받았다는 문 전 장관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문 전 장관은 또, 자신이 이끌던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이 삼성합병 건에 대해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며 서로 떠맡아주길 바라는 분위기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YTN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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