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최순실이 더블루K 실소유"...고영태 연락 두절

조성민 "최순실이 더블루K 실소유"...고영태 연락 두절

2017.02.09.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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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12번째 공개 변론에서 오전 증인으로 채택된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가 나와 최순실 씨가 더블루K를 실소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놨습니다.

오후에 증인으로 채택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는 연락 두절 상태로, 헌재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우선, 조 전 대표가 최순실 씨에 관해 증언한 내용 정리해 주시죠.

[기자]
헌법재판소는 오전 10시부터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을 시작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 전 대표는 회사 업무에 청와대 인사들이 수시로 간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최순실 씨의 지시로 업무 제안서나 연구과제 제안서를 만들어서 제출하면 최 씨가 표지에 개인 명함을 넣어 어디론가 가져갔고, 이후에는 청와대 측에서 전화가 왔다고 답변했습니다.

지난해 2월 초에는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업무 수첩을 최 씨가 받아와서 준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법인 설립 당시에는 최 씨가 자신에게 주식 포기각서까지 요구했다고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포기각서를 썼기 때문에 최 씨가 실질적으로 더블루K를 소유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헌재는 조 씨에 대한 증인신문에 이어 오후 2시에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증인으로 불러 대통령의 뇌물죄 의혹에 대해서 신문합니다.

특히, 삼성 측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최순실 씨를 매개로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넸고, 그 대가로 대통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성사되도록 지시한 건 아닌지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후 3시에는 고영태 씨에 대한 증인신문도 예정됐는데 고 씨는 불출석 가능성이 크죠?

[기자]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류상영 전 더블루K 과장에 대해서는 헌재의 출석 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특히 고영태 씨는 헌재의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하며 따로 헌재에 연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도 연락이 없는 상태입니다.

앞서 두 차례나 고 씨의 증인신문을 연기한 헌재는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씨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고 씨를 직접 만나서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고 씨가 수령을 거부해서 실패했는데요.

대통령 측이 앞서 여러 차례 최순실 씨와 고영태 씨의 부적절한 관계를 주장한 만큼 만약 고 씨가 헌재에 나오게 된다면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헌재는 고영태 씨와 류상영 씨가 출석하지 않으면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과 박헌영 전 과장을 대신 증인 신문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단 고 씨와 류 씨가 예정된 오후 증인신문 시간까지 자발적으로 나오기를 기다린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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