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은 청와대 개를 거둬줄까?

황교안 권한대행은 청와대 개를 거둬줄까?

2017.02.09.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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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권한대행은 청와대 개를 거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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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달이, 봉숙이, 희망이, 새롬이… 모두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거친 강아지들이다. 봉달이와 봉숙이는 박 대통령의 동생인 지만씨로부터 받은 진돗개. 지난 2005년 봉달이와 봉숙이 사이에서 태어난 7마리의 강아지를 공개 분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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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박 대통령은 당선 직후 청담동 이웃 주민들로부터 선물 받은 희망이와 새롬이만 청와대로 데려갔다. 당시 그는 청와대로 들어가면 유기동물을 입양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약은 무산됐다. 봉달이와 봉숙이 역시 행방이 묘연하다. 박 대통령의 청와대 입성 이후 봉달이와 봉숙이의 소식은 찾아볼 수 없다.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직무 정지상태에 이른 박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화제가 되며, 반려견인 희망이와 새롬이에 대해 궁금증을 갖는 이들도 많이 늘었다. 특히 희망이와 새롬이의 이름조차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가 결정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 관심은 증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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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와 새롬이에 대한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최순실 씨의 전남편인 정윤회 씨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청와대 문건 유출’ 당시 박 대통령은 “진짜 실세는 내가 키우는 진돗개라는 얘기가 있다”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비선 실세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농담이었으나,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이 밝혀지며, 일각에서는 이 역시 ‘뼈 있는 농담’이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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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일부 반려동물 애호가들은 ‘직무정지를 당한 박 대통령이 희망이와 새롬이를 잘 돌보고 있겠느냐’는 우려의 소리를 낸다. 이미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입장을 번복한 전례가 있어 더 걱정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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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갯소리로 ‘황교안 권한대행이 희망이와 새롬이를 돌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법령에 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에 대한 명확한 규정과 제한은 없지만, 권한대행이므로 대통령의 반려견을 돌보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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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황 권한대행이 희망이와 새롬이를 맡아 키울지는 의문이다. 이미 그는 세종청사에서 키우는 진돗개인 ‘강’, ‘산’, ‘우리’, ‘나라’에 대한 애정을 보인 바 있다. 출근길에 종종 먹이를 챙겨준다는 그는 본인의 SNS를 통해 청사의 진돗개들에 대한 소식을 전해왔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와 향후 대선정국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며, 대통령과 대선후보들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YTN PLUS (press@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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