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맨' 노승일, 최순실 재판 출석...폭로 이어지나?

'키맨' 노승일, 최순실 재판 출석...폭로 이어지나?

2017.01.24.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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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 세한대학교 대외부총장 / 최진녕, 변호사 / 이두아, 前 새누리당 의원·변호사 /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오늘 최순실 재판이 있었죠. 헌법재판소 심리도 있고 특검도 있고 재판도 있고 해서 헷갈리는데 오늘도 노승일 K스포츠 부장의 폭로가 이어졌는데 결국 간단히 얘기한다면 최순실이 모든 사업에 다 관여했다.

직책 없이 실제로 재단을 운영했다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그렇죠. K스포츠재단 쪽을 얘기하거든요, 노승일 부장은. 기금 규모를 1000억까지 올리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내용도 얘기를 했고. 사람부터 시작해서, 거기 일하는 사람부터 시작해서 자금의 집행 관련돼서도 최순실이 아주 디테일하게 요소요소에 다 관여를 했다.

그러니까 바꿔서 얘기하면 그게 무슨 소리냐면 K스포츠는 최순실이가 운영한 거다, 이런 의미로 얘기를 한 것 같아요.

[인터뷰]
그래서 오늘 뭐라고 노승일 부장이 크게 얘기를 했냐면 이게 K스포츠재단은 재단이지만 최순실 씨가 가진 더블루K가 있는데 그것은 머리이고 그래서 어떤 지령을 내리면 몸통으로써 실질적으로는 돈이 있는 K스포츠재단이 실행을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 또 최순실 측 변호인 같은 경우에는 그거에 대해서 돈을 한 푼 빼먹었냐, 그렇다는 점에서 사유화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나름대로의 일합을 겨루는데 전체적인 노승일 씨의 주장에서 상당 부분 신빙성이 실리는 그런 입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더블루K가 누슬리, 스위스 회사죠. 누슬리하고 계약한 배경에 청와대가 있다, 이렇게 주장을 했어요. 노승일 부장이 한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노승일 부장이 오늘 증언을 했고 제일 핵심적인 증인이다 보니까 그런데 누슬리가 뭡니까, 결국 더블루K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서 평창올림픽에 있어서 크게 봐서는 한 3000억 정도의 경기장 관람 스탠드를 만드는 걸 하려고 했는데 그거 하기 전에 청와대 측, 특히 누구를 얘기했냐면 안종범 수석이 실제로 누슬리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안다라고 얘기를 해서 실제로 이와 같이 누슬리 측과 계약을 한 다음에 그 뒤에 배후에서 실질적으로 청와대가 있었다라는 걸 얘기를 했는데 앞으로 결국 안종범 전 수석이 본인이 했던 것을 인정할 것인지, 그 부분이 상당히 귀추가 주목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요, 이 노승일 부장이 예전에 청문회에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두 개의 통합 재단이 결국... 그러니까 미르재단하고 K스포츠재단의 통합된 재단의 이사장이 박근혜 대통령이 될 것이다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때 국회의원이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누군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거 어떻게 알았느냐고 했더니 하여간 자기가 그런 느낌을 받았다던가, 이런...

[인터뷰]
그 당시에 그 얘기는 직원들, 고영태로부터 직원들 사이에서 그런 말이 회자된다고 했죠.

[앵커]
그게 추론이죠?

[인터뷰]
근거가 있다는 말은 아니었습니다.

[앵커]
추론인데 오늘 또 그 얘기를 했다고요?

[인터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 측에서 검찰 측에 유리한 주장이 될 수 있으니까 그 부분을 물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 들었다라고 하는데 그럼 그걸 누구한테, 예를 들어 최순실한테 직접 들었다라고 한다거나 아니면 예컨대 안종범 측으로부터 들었다, 이런 확실한 출처를 얘기해야 하는데 본인들, 직원들끼리 얘기한 정도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 어떤 진전은 있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동춘 전 이사장. 전 이사장 맞죠. 정동춘 전 이사장이 오늘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K스포츠재단 박근혜 대통령이 만들었다, 이렇게 진술을 했어요.

그렇다면 직원들끼리 얘기한 이 얘기와 정동춘 이사장이 얘기한 걸 매치를 시켜보면 이게 뭔가 조금 달라진 얘기가 나올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정동춘 이사장 얘기는 그런 의미는 아니었어요. 그런 의미는 아니고 전경련 정도 되는 데서 돈을 지원을 해 주고 이게 진행할 수 있다면 이건 뒤에 대통령 정도, 속된 말로 빽이 있어야지 가능하다고 생각을 했다는 거예요.

[인터뷰]
그렇죠. 결국은 정동춘 이사장은 설립과 관련해서 돈을 받는 과정이라고 하면 대통령 정도의 권력이 있어야 된다라는 취지로 얘기한 반면에 노승일 부장 같은 경우에는 결국 이렇게 만든 다음에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한 다음에 이 재단의 총수로 오겠다는 그런 얘기를 본인들끼리 얘기했다는 건데 지금 앵커께서 얘기하시는 대로 양자를 결합한다고 하면 어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와 같은 것을 추론할 수 있는 부분이 없지는 않은데 다만 그것은 아직까지는 추측인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모르긴 합니다마는 특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왜 이와 같은 재단을 세웠는지 그 근본적인 목적을 아마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물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네요.

[인터뷰]
최근에 특검이나 헌재나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폭로성 발언이 이거라고 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 통합한 재단 이사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라는 이 발언을 언을 상당히 중요하고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이 말 하나로 모든 게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왜 그렇게 무리하게 밀어붙였는지, 기업들을 옥죄서 이걸 다그쳤는지.

그리고 그 규모가 무려 1000억 가까이 기금 규모가 가는 건지 하는 것, 모든 것들을 설명해 주는 것이 퇴임 대비다, 그래서 나온 얘기가 전두환 전 대통령 당시의 일해재단을 벤치마킹했다. 그래서 이번에 K스포츠 재단이 제2의 일해재단이다, 이런 얘기가 나왔지 않습니까?

결국은 과거 모든 역대 대통령이 그랬듯이 박근혜 대통령도 퇴임 이후를 치밀하게 조직적으로 준비했었다, 그 과정에서 나왔던 게 평창에 사저 얘기도 나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느 대통령과 하나도 다를 바 없이 퇴임 이후에 그런 편안하고 안락한 권력의 유지를 위한 그런 조직적인 작업이 있었다는 것이 조금 전 그 발언의 증거라고 봅니다.

[인터뷰]
그런데 다르게 봐야 될 게 뭐냐하면 지금 설립을 할 때는, 재단을 설립할 때 누가 했느냐, 주가 주도적으로 했느냐, 여기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관여했느냐 이 부분은 범죄가 될 수는 없거든요.

왜냐하면 재단이라는 게 공익 목적의 재단이지만 사실상 그렇게 하면 안 되지만 대통령이나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해서 재단을 만들어서 공익 목적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정동춘 전 이사장이 이런 얘기를 할 때 박근혜 대통령이 설립했다 생각하는 것 자체는 정동춘 전 이사장의 생각은 대통령하고 범죄를 연결시킨 건 아니에요, 자기는. 그리고 이렇게 얘기해서 자기가 최순실의 마리오네트다 이런 건 아니라고 자기의 자존심을 지킨 거예요.

그런데 이제 노승일 부장이나 이런 사람들이 하는 얘기는 사실 그냥 두 개를 통합해서 대통령이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다 이 정도가 아니라 어쩌면 재단을 사유화해서 사실상 이걸 대통령이 본인 것으로 생각하거나 이 부분에 있어서 최순실이나 누군가가 재단의 기금을... 사실 이게 운영기금과 기본 재산과 운영재산이 있는데 운영재산의 비율이 너무 높거든요.

운영재산의 비율이 높으니까 기본재산보다도 운영재산의 비율이 높으니까 이걸 개인적으로 횡령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거에 방점을 두고 얘기를 하느냐, 아니면 정동춘 전 이사장처럼 그렇게 얘기하느냐.

이게 범죄가 되는 건 뒤쪽 부분이기 때문에 특검에서나 아니면 재판에서 관심을 두는 건 뒷부분이죠. 재단을 사유화해서 횡령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

[인터뷰]
바로 그 부분이라고 보는데요. 노승일이나 정동춘이나 무슨 말을 했든지 상관없이 결국 결론은 중요한 것은 저 재단은 결국 나중에 최순실이 좌지우지했을 거 아니겠습니까?

이번에 이 사건이 터지지 않았다면. 그러면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거의 경제적 공동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판에, 당연히 두 사람이 거의 사적 재산과 비슷하게 나중에도 좌지우지했을 거다라는 유추가 가능하죠.

[앵커]
노승일 부장이 오늘 또 다른 얘기를 했습니다.

검찰 조사 전에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측으로부터 대응 문건을 받았다, 이건 결국 대응문건, 위증이라는 문제하고 연결되는 건가요?

[인터뷰]
불리한 진술을 하지 말라는 거죠. 안종범 수석의 보좌관이 아마 대응문건을 줬는데 이게 모범답안이에요, 많이 했던 거 있지 않습니까. 잘 모른다, 기억 안 난다.

진짜 최고의 모범답안 아니겠습니까? 이걸 아마 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본인이 처음에 검찰에 가서 진술을 할 때는 노승일 부장도 그 모범답안지에 의거해서 대답을 했다.

그러면 지금은 왜 바뀌었느냐고 물어보니까 그때는 아직까지 청와대가 살아 있는 걸로 보였고 내가 검찰에서 받은 진술조서마저 바로 청와대로 올라가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그렇게 얘기했다는 거예요.

[앵커]
그런데 노승일 씨가 또 얘기한 게 뭐냐하면 어제 차은택 씨가 얘기한 거죠. 최순실과 고영태 씨 두 사람이 내연의 관계가 오늘은 아니다, 어제는 차은택 씨가 그렇게 추측된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오늘은 아니다. 이렇게 지금 노승일 부장이 얘기를 했죠. 내연 관계가 아니라고.

[인터뷰]
그렇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에는 사실 언론 보도에 거의 사실 상당히 수위가 높은 발언들이 많이 나왔죠.

예를 들어서 굉장히 아침 식사할 때 둘이 앉아 있는 모습을 봤을 때 일반적인 남녀관계를 넘는 관계로 보였기 때문에 내연관계다, 그런 얘기도 나왔었고.

일부 언론 같은 경우에는 최순실 씨가 나중에 고영태 씨 집에 갔더니만 다른 여자가 있어서 싸웠다, 이런 내용이 나오면서 그와 같은 내연관계설에 상당히 불을 붙였는데 그 반면에 또 가장 가까이 있었던 노승일 씨는 그와 같은 관계는 또 아니다라고 했기 때문에 또 오리무중.

이게 항상 모든 게 미스터리 한 건데 지금 양측에 있으면서도 어떻게 보면 노승일 씨나 아니면 고영태 씨나 다들 어떻게 보면 최순실 씨의 대척점에 있으면서도 이와 같은 관계에 대해서도 진술이 엇갈린다는 점은 조금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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