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3개에 '뾰족한 머리핀'...최순실, 감방에서도 특혜?

안경 3개에 '뾰족한 머리핀'...최순실, 감방에서도 특혜?

2017.01.17.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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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감방에서도 특혜를 받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불거진 것은 바로 안경입니다.

지난해 10월 31일, 검찰에 처음 출석할 때의 모습입니다.

보랏빛 렌즈의 검은색 뿔테 안경 착용했었고요.

지난해 11월 2일, 서울 구치소로 호송되던 날에는 무색 렌즈에 뿔테 안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어제 탄핵심판 변론에 참석한 모습입니다.

갈색빛이 도는 렌즈죠?

이렇게 모두 3개의 안경이 언론에 포착됐습니다.

교정본부에 규정을 보면 구치소에 갖고 들어갈 수 있는 영치품은 안경과 칫솔 뿐입니다.

안경은 무색인 플라스틱 재질 렌즈로 2개까지만 반입이 허용됩니다.

서울구치소에 확인해봤더니, 허용되는 영치품은 안경 2개 외에 돋보기는 별도이기 때문에 최순실 씨가 소유한 안경 3개는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또 다른 특혜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어제 헌재에 출석했을 당시, 끝이 뾰족한 머리핀이 포착됐기 때문인데요.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한 방송에 출연해 "뾰족하거나 흉기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라면 칫솔조차 압수"된다며, 이 뾰족한 머리핀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 구치소 측은 머리핀은 구치소 내부에서 판매하는 물품으로, 가격은 390원, 플라스틱 재질로 돼 있기 때문에 이 또한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머리핀 논란을 의식한 걸까요?

오늘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는 머리핀 없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수의를 입고 고개를 푹 숙인 최순실 씨와는 달리, 은은한 미소마저 보인 장시호 씨가 사복을 입고 출석해 대조된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모와 조카는 오늘 엇갈린 시선 만큼이나 패션도 엇갈렸는데요.

수의를 입을 것이냐, 사복을 입을 것이냐, 이는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입니다.

두 사람은 구속된 상태지만, 미결 수용자이기 때문에,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원한다면 사복을 입고 재판에 출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선택이 엇갈릴까요?

일각에서는 수의를 입는 모습으로 동정과 측은지심을 유도할 수 있고, 재판 양형에서도 감형을 기대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고요.

반대로, 초라한 수의 입은 모습을 보이기 싫어 사복을 택한 것이라는 추측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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