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여중 교사 무더기 경찰 수사

'성추행 의혹' 여중 교사 무더기 경찰 수사

2016.12.13.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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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 한 중학교 교사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학교 측은 일단 문제의 교사들을 수업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S 여중·여고 문제 공론화'라는 SNS 계정입니다.

선생님이 성적 농담을 해 수치심을 느꼈다거나 추행을 당했다는 경험담이 쏟아집니다.

[성추행 피해 학생 친구 : 은근슬쩍 친구 뒤에서 신체 접촉하면서 어깨에 약간 남자 (몸이) 닿고, 계속 안기도 하고…]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들까지 잇따라 제보하자 급기야는 서울시교육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전교생 700여 명을 설문 조사했는데 성희롱과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지목된 교사는 해임된 사람까지 모두 8명이었습니다.

교육청은 8명을 모두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또, 학교 측이 관리 감독을 적절히 했는지와 성폭력 관련 지침 준수했는지도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문제가 될 만한 선생님은 수사 의뢰를 했는데 수사기관에서 해당 선생님과 학생들 진술을 받아서 판단할 사항이에요.]

학교 측은 문제가 된 교사들을 모두 수업에서 빼고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교사가 격려 차원으로 한 신체적 접촉이 추행으로 과장된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학교 관계자 : 연세가 좀 많잖아요. 옛날 생각 해서 격려한다고 톡톡 친 게 10명 중 1명이 수치심을 느끼면 이게 추행이 되는 거예요.]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교육청이 제출한 설문지를 바탕으로 피해 사실을 조사한 뒤 교사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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