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민심 건드렸다가...실언 기업인들 '혼쭐'

촛불 민심 건드렸다가...실언 기업인들 '혼쭐'

2016.11.24.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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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인들이 촛불 민심을 거스른 실언을 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지만 불매운동이라는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이 좌파의 최면에 걸렸다."

TV 광고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던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한 인터넷 카페에 올린 동영상 내용입니다.

김 회장은 "촛불시위 데모와 옛날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 국정이 흔들리면 나라가 위험해진다"는 글도 남겼습니다.

이 글은 곧장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천호식품 관계자 : (해당 글을 올린 공간은) 저희 회장님 개인 커뮤니티입니다. 회사와 상관이 없고 회장님 개인 입장입니다.]

의류 업체 자라 코리아의 이봉진 회장 역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한 강연에서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4천9백만 명은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 겁니다.

집회에 참여한 것이 비생산적 활동인 것처럼 해석되면서 반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두 회장은 서둘러 사과와 해명 글을 올렸지만 누리꾼들은 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른바 개념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사례도 있습니다.

게임 관련 시상식에서 게임업체 이원술 대표는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지 않아 다행"이라며 수상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는 토요일도 전국적으로 많게는 2백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울 예정인 가운데 대표의 말 한마디에 기업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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