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민정치의 주인공"...박근혜 정권 때 공공기관 공백 최다

"천민정치의 주인공"...박근혜 정권 때 공공기관 공백 최다

2016.11.18.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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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공개 비판을 이어왔던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또 다시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하던 시절, 당 대변인을 지냈던 전 전 의원은 이번에는 "천민정치의 주인공은 박근혜 대통령이었다"는 강수를 뒀습니다.

그동안 '친박이 최순실 모른다는 건 거짓말','박근혜에게 한국은 아버지가 만든 '나의 나라'였다' 등 강한 발언을 이어왔던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대통령이) 겉모습에만 치중하는 것은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자기고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글을 통해 "박 정권은 무능했다. 총리 후보가 연달아 낙마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관후보자들도 '나 그만할래요.'하고 가버렸다"며 "도대체 어디에서 누가 '인사검증'을 하는지 기막힌 일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권별 공공기관 경영공백 현황 / 바른사회시민회의)

특히 "청와대에서 온갖 자잘한 인사까지 손대고 간섭해 '빈자리'가 수두룩했다"는 비판도 서슴없이 했습니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존재한 17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공공기관장 인사 공백 자료도 인용했습니다.

2015년 5월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 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정권 3년 차에 이미 67개 기관장 자리가 비어있었고 공백 일수 총합이 3980일에 달했다. 3년 차까지 평균 70개 기관이 4,000일간 경영 공백 상태였던 셈입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러고도 나라가 돌아갔다는 것이 기적"이라고 개탄했습니다.

전 전 의원은 최근 불거진 최순실 의료게이트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전 전 의원은 임기동안 흰 머리가 서린 오바마 미국 대통령, 수수한 옷만 입으며 업무에 전념한 메르켈 독일 총리와 박 대통령을 비교했습니다. 그는 "왜 대통령이 젊어야 되는가? 왜 여성대통령이 꼭 예뻐야 하는가? 진짜 연기파 배우는 보톡스를 맞지 않는다. 진짜 지도자는 젊음보다 경륜을 우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전 의원의 글에서 현재 시국에 대한 네티즌들의 한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여성의 사생활'로 대통령 개인을 보호하는 것도 한계에 다다른 셈입니다. 네티즌들은 이 글을 접한 뒤 '진짜 그동안 사건·사고가 너무 많다 했더니','이게 나라냐','시민들이 이 사회를 지탱해온 것'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 = YTN, 바른사회시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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