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측 변호사가 밝힌 귀국 사유

'비선 실세' 최순실 측 변호사가 밝힌 귀국 사유

2016.10.30.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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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오늘 아침 귀국했습니다.

검찰이 곧 소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중계차로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홍선기 기자!

일단, 최순실 씨가 귀국한 상황부터 자세히 좀 정리해주시죠.

[기자]
최순실 씨가 오늘 아침 7시 30분에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검찰이 확인해 준 공식적인 내용을 먼저 보면 최순실 씨가 오늘 아침 7시 30분에 인천공항을 통해서 입국을 했습니다.

또 관심이 모아졌던 딸 정유라 씨는 동반하지 않은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최순실 씨는 그동안 독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었는데 출발지는 영국 런던이었습니다.

런던에서 히드로공항을 통해서 국적기가 아니라 영국항공사 브리티시 에어웨이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오늘 아침 7시 30분에 도착을 했다는 게 검찰의 공식적인 확인 내용입니다.

[앵커]
인천공항을 빠져나간 뒤에 최 씨가 지금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가 관심인데 혹시 거처가 파악이 된 게 있습니까?

[기자]
일단 최순실 씨가 공항에 도착한 이후에 이동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이나 변호인 측 모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일단 변호인 측은 9시 30분에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최순실 씨가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유럽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던 시차 등을 감안해서 오늘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같은 입장을 검찰 측에도 전달을 했고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서 일단 오늘 출석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확인을 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왜 갑자기 최순실 씨가 전격 귀국했을까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는데요.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밝힌 귀국 사유는 뭔가요?

[기자]
변호인 얘기는 이렇습니다.

일단 지난주에 최순실 씨가 변호인을 통해서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은 공식적으로 밝혀왔고 그걸 이행하기 위해서 입국을 했다는 겁니다.

다만 건강 상태와 시차 등을 감안해서 입국 즉시 검찰로 출석해서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고 그동안 독일에 머물고 있었는데 왜 런던에서 출국을 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독일 현지에 많은 언론들이 취재를 벌이고 있어서 취재 겨쟁을 피해서 입국하는 것이 부담이 됐고 단순히 입국을 위해서 런던으로 이동했을 뿐이지 독일에서 잠적한 뒤에 런던에 은신했던 것은 아니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또 이 소환은 협의 중이지만 오늘은 출석하기 어렵다는 게 최순실 씨와 변호사의 공식 입장이고 검찰도 이를 반영해서 일단 소환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인데 최순실 씨 측은 그래도 검찰이 원하면 소환은 어떤 경우라도 출석에 응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부터 수사 얘기 좀 자세히 해 보죠. 어제 청와대 압수수색이 중단이 됐는데 오늘 오전 10시부터 재개됐다고요?

[기자]
일단 10시부터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이 재개가 됐습니다.

하지만 재개됐다고 해서 강제 진입을 하는 압수수색이 즉시 시작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청와대가 어제 부동의사유서를 내면서 검찰과 수사관들이 강제로 압수수색하는 것은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도 강제로 압수수색하는 것은 진행하지 못하고 있고 검찰은 청와대 측과 압수수색하는 것에 대해서 협의를 하고 있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 관심이 모아졌던 사무실에서 강제로 물품을 확보하는 방식의 압수수색은 진행되지 못하고 있고 또다시 자료를 추가로 요구할 것인지 아니면 청와대의 양해를 구하고 직접 압수수색을 할 수 있도록 실시할 것인지를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청와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못했는데 앞서 뉴스 시간에 전해 드렸지만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어제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이 불발이 된 배경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어제 압수수색은 일반적인 사무실 압수수색과 다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청와대 등 보안 구역이 있는 공공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은 영장을 갖고 있다고 해서 임의로 진입을 할 수는 없습니다.

해당 기관에 영장을 제시하고 필요한 자료를 요청받도록 제시하면 그 기관이 당사자들이 그 자료를 가지고 와서 제3의 장소에서 자료를 건네주는 방식인데, 압수수색을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때문에 검찰은 어제 오후 2시부터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필요한 자료 목록 제시를 요구했고 청와대가 이를 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압수수색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 이렇게 밝힌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청와대가 가져온 자료를 막상 열어보니 수사에 도움이 되는 것은 거의 없고 별 의미가 없는 자료였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직접 현장 수색을 해야 되겠다는 필요성을 얘기를 하면서 강제 수색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보안을 이유로 동의할 수 없다는 부동의 사유서를 검찰에 제시하면서 압수수색을 막았고, 현장에서 검찰과 청와대 측이 대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검찰도 청와대 측이 부동의사유서를 낸 이상 현장에 강제로 진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 오늘도 일단 청와대 측에 협조를 구하는 방식으로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도 청와대 관계자와 검찰 관계자가 압수수색을 위해서 지금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해 주셨는데 검찰이 청와대 내에서 압수수색을 하겠다는 장소, 구체적으로 어디입니까?

[기자]
일단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부속비서관 사무실이 압수수색 대상입니다.

이 두 사람은 최순실 씨 관련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단골로 등장한 핵심인물들입니다.

이 안종범 수석은 재단 설립과 운영에 깊숙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정호성 비서관은 청와대 문서를 들고 매일밤 최순실 씨를 찾아가서 보고를 했다, 이런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검찰은 이 두 사람에 대한 압수수색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 두 사람의 사무실을 들어가서 수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청와대는 아직까지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하루 종일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겠군요. 그리고 오늘 검찰이 소환해서 조사할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기자]
오늘은 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이 줄소환됩니다. 어제까지는 청와대 관계자들이 연달아서 소환이 됐는데 오늘은 K스포츠재단 관계자들 소환이 예정이 돼 있습니다.

일단 오후 2시에 정동구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 소환이 예정돼 있고 동시에 정동춘 2대 이사장, 그리고 전현직 이사장과 주요 핵심 인사인 사무총장의 소환이 오후 2시에 예정돼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한 번씩은 소환이 됐던 인물인데요. 아무래도 중요한 의혹을 갖고 있는 K스포츠재단이기 때문에 다시 소환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K스포츠재단은 최순실 씨가 독일로 돈을 빼돌리는 데 핵심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런 재단으로 뽑히고 있습니다.

때문에 여기에서 초대이사장을 했던 사람 그리고 2대 이사장을 했던 사람 그리고 사무총장까지 3명이 두 번째로 소환이 되는데 이중에 2대 이사장을 맡은 이사장은 최순실 씨가 단골로 다녔던 마사지센터의 원장을 지낸 인물이기도 합니다.

또 정현식 사무총장은 K스포츠재단 실제 주인이 최순실 씨라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으로 소환될 핵심 인사들이 많은데요. 가장 관심이 가는 게 오늘 전격 귀국한 최순실 씨가 언제 검찰에 가서 조사를 받는가. 또 청와대 인사들은 언제 소환조사를 받을지가 아니겠습니까? 언제쯤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일단 말씀하신 대로 이번 의혹의 핵심 중의 핵심 인물은 최순실 씨입니다.

그리고 최순실 씨가 오늘 아침에 귀국을 했기 때문에 조사가 곧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전망입니다.

검찰은 공식적으로 오늘 소환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최순실 씨 측도 오늘은 출석이 어렵지만 검찰이 부르면 언제든지 나가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때문에 이곳에서는 내일쯤 최순실 씨가 소환되지 않을까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최순실 씨가 독일에 있는 상황에서도 여러 의혹 때문에 취재진과 많은 사람들의 추격을 받아왔는데요.

최순실 씨가 국내까지 들어온 상황에서 소환을 미루고 국내에 머물고 있다면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취재진들까지 붙어서 혼잡한 상황이 예상되기 때문에 내일쯤은 소환이 이뤄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인사들도 곧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종범 수석과 정호성 비서관들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조만간 소환이 될 것으로 보이고 한 번씩 소환됐다가 들어간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 고영태 전 WK사장이 이성한 전 사무총장도 재소환될 것으로 보이고 검찰도 이들의 재소환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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