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파행 나흘째...與, 정세균 압박 총력전

국회 파행 나흘째...與, 정세균 압박 총력전

2016.09.29.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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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성교 / YTN 객원 해설위원,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앵커]
새누리당이 정세균 의장의 시계 의혹과 녹취록을 공개하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박계에서는 국감 정상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단일대오에 균열이 생기면서 파행 정국이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서성교 YTN 객원해설위원, 그리고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새누리당은 뭉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다시 흩어지고 있는 걸까요? 주제어부터 보시죠.

[앵커]
이정현 대표 단식 나흘째입니다. 오늘은 부쩍 건강이 안 좋아보이기도 했는데요. 먹는다는 오해 받을까 봐 문도 열어놓는다, 이런 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통상적으로 단식을 할 때는 3일째, 4일째가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정상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고 몸이 단식 상황에 적응을 해야 되는데 보통 한 사흘째, 나흘째가 제일 힘든데 아마 이정현 대표가 그 고비에 와 있는 것 같고 아마도 일주일 정도 지나면 오히려 단식을 하게 되면 몸이 적응이 돼서 가뿐해지는데 문제는 이정현 대표가 계속해서 단식을 한다고 해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과연 사퇴할 것이냐, 이 문제인데 국회의장의 사퇴는 헌법적으로 또 법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과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언제까지 단식을 중단하고 다시 국회에 복귀할 거냐, 최고 관심사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은 정진석 원내대표까지 이 단식에 동참을 했고요. 최근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물론 정확한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새누리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 보수가 결집하고 있다, 이게 단식 효과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종의 지지층들을 모으는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겁니다. 지금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정치 생명을 넘어서 자기 생명까지 걸고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그것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편파적인 의사진행 그 자체를 넘어서 야권의 공세를 여기서 방어하지 못한다면 박근혜 정부가 흔들리게 되고 이것은 결국 내년 대선까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런 위기 상황을 상당히 지금 여권의 지지층들 입장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증거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일단 집토끼를 잡아들이는 데는 이정현 대표의 단식이 상당히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집토끼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산토끼들, 들토끼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인 거죠. 이것이 과연 그러면 집권여당 아닙니까?

새누리당이 집권여당인데 국정을 책임질 집권여당, 일종의 정치파업을 하는 것으로써 국정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고 한다면 소위 말해서 들토끼, 산토끼들은 과연 지금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줄 거냐는 그 딜레마가 지금 어떻게 보면 당내의 국감으로 복귀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하나의 원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새누리당에서 사퇴 압박을 높이고 있지만 정세균 국회의장, 내가 뭘 잘못했냐 하면서 버티고 있는 강 대 강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국면인데요.

이러자 새누리당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관련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도읍, 김진태 두 의원의 얘기 들어보시죠.

[김도읍 / 새누리당 의원 : (지난 방미 일정에) 3당 원내대표들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정세균 의원의 부인은 일등석을 탔습니다. 어떤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정세균 의원의 부인이 일등석을 타게 되었는지... 뉴욕, 워싱턴 각각 교민 간담회를 했습니다. 정세균 의원이 대한민국 국회의장 자격으로 만든 시계를 각각 200개 정도 뿌린 것으로 저희들이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전례가 있는지.]

[김진태 / 새누리당 의원 : 송영길 의원이 엄청 잘하더라. 그러다 이제 우 씨하고 얘기하니까 이거 완전히 우 씨 천지다 뭐 우병우를 또 지칭하면서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정말 크게 들릴 만큼 "엇"하면서 당황하면서 마이크를 끈 이런 사안이 되겠습니다.]

[앵커]
오늘 새누리당에서 그야말로 이런저런 의혹이 터져나오니까 정세균 의장 측에서는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 이런 공식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먼저 하나하나 보겠습니다. 먼저 정세균 의장이 미국 뉴욕 출장갈 때 부인과 함께 일등석 이용했다, 관례입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과거에도 국회의장이 해외 출장을 갈 경우에는 대부분 1등석을 타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다음에 초청자에 의해서 부인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동반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에는 미국 하원의장의 초청했는데 부인을 동반하도록 되어 있어서 법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대치 국면에서 정치적인 대립 또 오늘은 검찰 고발까지 했지 않습니까? 법적인 대립을 넘어서 감정적인, 인간적인 대립으로까지 가는 게 상당히 안타깝다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원래 원내대표는 비즈니스를 타고 국회의장은 퍼스트를 타나요?

[인터뷰]
그건 아무래도 국회의장은 국가의전서열 2위이고 각 당의 원내대표들은 아무래도 그 격이 조금 한 단계 낮다고 보면 1등석이라든지 아니면 비즈니스석을 탈 수 있는데 이 부분을 가지고 새누리당이 계속해서 물고 늘어지는 것은 약간 치졸하다라고 할까 꼬리잡기라고 보여지고 있고요.

아까 시계도 200개, 200개, 400개를 교민들에게 나누어줬다. 이것도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 이렇게 물고 늘어지고 있는데 과거에 국회의장들이 해외순방할 경우에도 본인이 기념품으로 시계를 통상적으로 많이 줬다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문제 없는 겁니까?

[인터뷰]
제가 봐도 큰 법적 하자라든지 이런 부분을 논하기에는 조금 정치적으로 보면 유치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전에 국회의장들 중에서도 새누리당 출신 계열의 의장들도 계셨지 않습니까?

그분들도 해외 순방 가시면 제가 알기로는 다 1등석 타셨고 그리고 또 부인도 동반하면 1등석을 같이 간 걸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보통 이렇게 교민 간담회 같은 것을 하면 교민들 오신 분들에게 나름대로 의장 입장에서는 뭔가 성의를 표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보통 보면 의장들이 시계, 자기 이름이 담긴 시계를 만드는 것이 거의 관행이었거든요.

제가 옛날에 국회에서 근무할 때도 보면 각 의장들께서 시계를 만들어서 내방객은 물론 본인이 주최하는 행사에 가서 보통 몇 개씩 나눠주고 하는 게 관행처럼 되어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사실 이 문제를 갖고 얘기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조금 정세균 의장을 공격하기 위한, 논리가 약간 궁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어쨌든 공세를 강화하는 측면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 김진태 의원이 공개한 이른바 정세균 녹취록 2탄. 송이 최고 잘하더라,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이번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대치도 사실은 김재수 장관의 해임건의안 의결 과정 속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말실수가 사실은 큰 빌미가 됐지 않습니까?

[앵커]
맨입으로 발언이죠.

[인터뷰]
사실 국회의장이면 항상 중립적 위치에서 말을 조심해야 되는데 또 이런 편파적인 말이 터져서 이건 정세균 의장의 도덕성의 문제, 평소 의식의 문제와 결부되지 않을까. 왜냐하면 말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인격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정치라는 것은 결국은 말을 통해서 상대방과의 협의와 대화와 타협이 이루어지는데 국회의장이 자꾸 말실수한 게 드러나게 되면 아무래도 정세균 국회의장 입장에서 봤을 때는 조금 더 궁지에 몰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어쨌든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정세균 의장이 버티기로 일관하니까 압박 강도를 높이려는 일환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겠죠?

[인터뷰]
네, 정세균 의장은 의사진행을 법에 따라서 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장이라는 것은 법뿐만 아니라 정치적이고 도의적인 책임도 져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번 20대 국회는 여소야대 국회이기 때문에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이 국회를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약자인 새누리당 입장을 많이 들어줘야 되는데 이번에는 새누리당을 굉장히 압박하는 그런 의결 진행도 했고 또 발언도 했기 때문에 본인이 상당히 이 사태에 대해서 책임이 상당 부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오늘은 원내대표까지 단식에 뛰어들고 그리고 강경파 의원들이 갖가지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세균 의장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전혀 다른 움직임이 있습니다.

김영우 의원, 결국 말한 대로 오늘 국감에 참석을 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또 뭐라고 얘기했을까요. 들어보시죠.

[인터뷰]
저는 그동안 국방에는 여와 야가 따로 없다는 말을 여러 차례 해왔습니다. 저는 그 말에 제가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방위원회마저 열리지 않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인터뷰]
김영우 위원장 소신이 그렇게 강하다는데 이 정치를 항상 자기중심으로만 해서는 안 되는 거야.

[앵커]
자기 중심적인 정치다. 또 당내에서는 징계해야 된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영우 위원장이 그저께 국방위를 자기가 사회를 하겠다고 했을 때 그때 서청원 전 대표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론을 따라야 된다.

단, 종교적인 문제라든지 양심적인 문제를 빼놓고는 그런데 그런 차원에서 그 어법을 그대로 인용한다면 저는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일종의 정치적 양심선언을 한 것이 아니냐.

본인은 사실은 어떻게 보면 지금 현재 여당이 정세균 의장 물러가라고 하면서 의회파괴주의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정세균 의장이 편파적인 의사 진행을 통해서 의회주의를 망가뜨렸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은 의회주의를 박차고 나가서는 안 된다는 그런 나름대로 정치적 양심에 따른 행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본인이 맡고 있는 상임위가 국방위라는 거죠. 지금 국방, 북핵 문제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마는 사실 본인이 그때 국방위를 진행하려고 했을 때는 링스헬기가 동해에서 추락해서 상당한 인명사고가 났던 그런 위중한 상황이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김영우 위원장의 이런 행동은 제가 봤을 때는 자신의, 자기중심적인 정치라기보다는 의회주의를 나름대로 지켜야 된다, 이런 하나의 정치적 소신에 따른 하나의 행동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당 내부에서는 이런 얘기도 합니다. 이게 소신이라고는 하는데 그럴 거면 당론 다 결정되기 전에 의총 나와서 확실하게 얘기를 해야지 얘기 안 하다가 왜 다 정해지니까 이러냐,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요. 이거는 정당이 우선이냐 헌법기관인 입법부가 우선이냐, 이 두 가지 측면에서 보면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정당 의원 이전에 국회의원 입법기관으로서 행정부를 견제하고 균형해야 할 헌법적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는 헌법적 의무와 책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본인의 정치적인 소신이라고 보여지고 있고요.

우리가 정당의 당론에 따라야 된다는 것은 예를 들어서 입법 법안이라든지 아니면 정책적 결정이라든지 이런 데에는 자기가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조금 자기 소신보다는 당론에 따르는 원칙을 따르는데 이번 경우에는 제가 보기에는 당론보다는 헌법적 원칙에 따르는 게 맞다라고 보여지고 상당수 새누리당 의원들이 특히 비박계 의원들이 이제는 국감에 복귀해야 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국회를 정상화해야 된다라는 여론의 따가운 눈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은 김영우 의원 한 명이었지만 비박계 의원들 오늘 20여 명 모이지 않았습니까? 모여서 국감에 빨리 참여를 해야 된다라는 의견을 모았다고 합니다. 지도부에 압박이 될까요?

[인터뷰]
당연히 압박이 되죠. 어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본인은 단식을 하더라도 국감장 복귀를 하라는 이유는 김영우 의원뿐만 아니라 어제 중진위에서 유승민 의원이 또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국감장에 복귀해야 된다, 이런 내부 균열을 의식했기 때문에 한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사실 어떻게 보면 친박과 비박이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친박 같은 경우는 지금 현재 정세균 의장의 편파적인 진행 그리고 김재수 장관의 해임결의안이 가결되고 이러한 상황을 그냥 방치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을 그대로 자초하는 거고 여기서 흔들리게 되면 내년 대선까지 밀려서 정권을 내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도저히 물러날 수 없다, 배수진을 치고 끝까지 붙어야 된다는 생각이라면 비박도 거기에는 동행을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지금 집권여당으로서 국회라는 공론의 장을, 민의의 정당을 박차고 나가서는 안 된다.

이렇게 가서는 오히려 우리 당이 민심으로부터 외면을 당해서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생각의 차이가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해법 차이라고 하셨는데 정치적으로 보면 새누리당에서는 그런 얘기도 나옵니다. 지금 모인 의원들이 비박계 또 어떻게 달리 표현을 해 보자면 김무성계다, 이렇게도 표현을 하는데 예전에 유승민 사태가 또 반복되는 게 아닌가 하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비박계는 예를 들어서 오늘 참여하신 분들을 보면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차기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분들이 참여해 있습니다.

전 지도부죠. 그분들은 지금 친박 주류의 입장을 따라가면서 본인이 존재감을 상실하기보다는 이럴 경우에 본인들이 큰 대의의 원칙을 내세우면서 본인의 목소리와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다시 국감에 참여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측면에서 김무성, 유승민, 나경원, 이런 비박계들이 앞으로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목소리만 커질까요,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을까요?

[인터뷰]
아마 이번 주가 국정감사 첫 번째 주간인데 이번 주말을 계기로 해서 아마 다음 주 초중반 가게 되면 상당 부분 여론의 압박 때문에 새누리당도 계속해서 국감 보이콧을 방치하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단일대오, 새누리당의 추진 동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야당 얘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두 야당이 지금 여당을 압박하는 건 매한가지인데 속내를 들여다보면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주제어 보시죠. 지켜보는 국민도 대략난감합니다. 우상호 원내대표가 많이 억울한가 봐요.

[인터뷰]
우상호 원내대표가 정치적인 대화와 소통은 물밑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개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 현실 정치에서 어떤 남북에 접하거나 또 어려운 과제가 있을 때는 항상 배후에서 또는 물밑에서 접촉해서 어느 정도 해결 대안을 가지고 공개해서 발표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번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김재수 장관 해임 건의안에는 야당의 편을 들어서 찬성하고 또 국민의 압박이 커지니까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하면서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이려고 이렇게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말다툼을 하고 있는데 국민의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가 아니라 국정을 주도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사실 이렇게 거대 야와 여가 대치하는 국면에서는 제3당인 국민의당이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물밑협상을 왜 공개하냐, 이렇게 우상호 원내대표가 불만을 터뜨리니까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궁지에 몰리니까 그러는 거다, 이렇게 맞받아쳤거든요.

[인터뷰]
지금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 때 당을 만들면서 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강대강으로 붙어서 소위 말해서 여야가 적대적 공생관계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극단적으로 부딪치는 상황에서는 대한민국 정치가 나아갈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구도를 깨고 나름대로 제3당으로서 일종의 캐스팅보트를 넘어서 정치판을 끌어가는 리딩파티가 되겠다는 것이 국민의당의 창당 모토 아니었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그때 상당수 국민들이 공약을 지지했기 때문에 원내교섭단체 38석이라는 당의 존재감으로 국회에 들어와 있는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 현재 여야가 강 대 강으로 붙는 상황에서 국민의당은 사실 어떻게 보면 설 자리가 없는 거죠.

그러면 과연 이 상황을 지켜만볼 수는 없는 거니까 나름대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자기가 나서 여야가 중재하는 노력을 뭔가를 노력는 해야 되겠죠.

그런데 그 노력이 물밑에서만 진행되고 있다면 국민들은 국민의당은 뭐하고 있어,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행동을 계속적으로 노출시켜야 되는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결국은 자기 정치적인 계산만 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런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거죠.

지나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 자체는 야권 공조 차원에서 그건 당신이 잘못하고 있다,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겠죠.

[앵커]
우상호 원내대표가 또 이게 답답한 모양입니다. 조금 전에 얘기 들어보니까 왜 여당이 나한테 전화를 안 하냐. 왜 야당이 여당을 찾아가야 되냐, 이런 불만인데요. 지금 상황에서 이런 불만이 통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정국의 흐름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왜냐하면 지금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정말 목숨을 걸고 정세균 국회의장과 투쟁하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여당의 대표나 원내대표가 야당 원내대표한테 전화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럴 경우에는 새누리당이 제1당이기는 하지만 크게 봤을 때 야가 국회에서 더 많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고 또 그중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앵커]
어떻게 보면 지금 강자가 더불어민주당 아닌가요?

[인터뷰]
강자가 더불어민주당인데 어떻게 약자를 보고 강자한테 전화를 하라고 하느냐, 강자, 주도권을 쥐고 있는 쪽에서 전화를 해서 협상의 물꼬를 트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누가 먼저 전화하냐, 연인 사이도 아니고요. 일종의 밀당 같은데 더불어민주당이 일종의 강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추미애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면 여당이 먼저 손을 내밀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얘기를 좀 들어보시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비상시국이라고 하면서 무슨 국회의장 물러나라 그러고 또 국방위원장이 국회 열어야 된다고 하니까 열지 말라 그러고 앞뒤가 맞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걸 그냥 우리가 국민을 상대로 응석을 부려도 적당히 해야 되는 것이지 과하단 말이에요.]

[이상돈 / 국민의당 의원 : 이정현 대표가 새누리당을 뭐 자기 어떤 정치적인 철학에 따라서, 리더십에 의해서 이끌어가리라고 본 사람은 거의 없지 않았습니까? 뭐 청와대의 대리인 아니겠는가, 이렇게 봤던 것이고. 그런데 지금은 뭐 청와대의 대리인 노릇도 잘 못 하는 것이죠.]

[앵커]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지금은 냉각기라고 했는데 추미애 대표 얘기를 들어보면 먼저 여당으로 갈 것 같지는 않죠, 얘기를 하러.

[인터뷰]
어제인가요? 추미애 대표가 이정현 대표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 아닙니까? 전화를 해서 단식을 푸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걸 언론에 공개하면서 한 3분 정도 통화를 했다고 그러니까 이정현 대표가 발끈했다는 겁니다.

무슨 3분이냐, 20초인데. 시간 갖고 그러니까 추미애 대표가 그런데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고 내가 먼저 전화를 했다는 부분이 중요한 게 아니냐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서로 여야의 대표 간에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죠.

[앵커]
단식하는 데로 갈 가능성은 없을까요?

[인터뷰]
저는 아마 갈 거라고 봅니다. 결국은 정치적으로 이것을 풀어야 될 문제이기 때문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금 4일째, 힘든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마는 조금 진전이 되고 하면 결국은 어차피 병원 의사들이 와서 조치를 하고 결국은 병원까지 실려가는 그런 지경까지 아마 이정현 대표는 각오를 하고 계신 것 같거든요.

그런 상황이 된다면 아무리 정치적인 견해 차이를 넘어서라도 한 사람의 생명이 달려 있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 추미애 대표가 찾아가서 나름대로 대화를 하고 하는 그런 모습을 취하지 않을까.

그것이 아까 더불어민주당이 강자라고 한다면 당연히 그런 식으로 손을 내미는 것이 아마 정치적 도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터뷰]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정당의 대표, 정치 지도자라는 분들이 이런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다독거리는 그런 말을 해야 되는데 응석이 과하다라든지 또는 청와대 대리인 역할도 못한다라든지 이거는 투쟁이 아니라 투정이라든지 국민의 압력에 굴복하고 있다든지 이런 자극적인 말을 쓰게 되면 상대방이 더 감정적으로 격해지게 되면 문제해결이 더 어려워지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정치 지도자라는 분들이 말을 좀 가려서 상대방 입장에서 역지사지에서 상대방의 심정을 이해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그래서 국민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정치를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여야 간의 강대강 대치를 내년 대선 앞두고 밀릴 수 없는 기싸움으로 보는 시각이 상당히 많은데요. 추미애 대표가 오늘 반기문 UN 사무총장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유엔 총회 결의안 및 약정서에) 퇴임 직후에는 어떤 정부 자리도 사무총장에게 제안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어요. 그런 대선 후보를 여당이 제안해서도 안 되는 것이고, 또 반기문 사무총장께서 그걸 받으셔도 안 된다, 이렇게 봅니다. 그러면 나라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나라의 품격을 위해서라도 이분께서는 절대 출마하시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나온 반기문 사무총장 견제 발언 중에 가장 세지 않나 싶은데 나오면 아예 안 된다는 거죠?

[인터뷰]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속내를 정확하게 드러낸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추미애 대표 말씀을 따라 반기문 총장이 UN 사무총장으로서 세계적인 인물 아닙니까?

세계적인 인물이 소위 말해서 진흙탕이라고 불리는 국내 정치에 들어와서 자신의 마지막을, 그분의 공직 인생의 마지막을 그렇게 안 좋게 마치는 것은 오히려 국가적인 손해라는 것이 추미애 대표의 형신적인 논리지만 그러나 그 바탕에서는 정치적인 배경이 당연히 깔려 있겠죠.

지금 당장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사실 지난 5월달에 들어와서 툭 대선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던지고 감으로써 엄청난 파장이 일어나면서 그것이 반기문 대망론이 이제는 거의 대세론으로 굳혀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 가정에서 지금 여권 내에서는 사실 어떻게 보면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해서 일종의 헤쳐모여 하는 듯한, 나름대로 결속력도 생기고 무엇보다도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올 거라고 여러 추측들이 빗나가면서 오늘 모 신문 칼럼에 보니까 그 이야기도 있습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뜨면서 지금 관료들도 눈치 안 보고 조신하게 있다, 이럴 정도로 여권 입장에서는 상당히 반기문 총장의 존재 자체가 상당한 파워를 갖고 있고 무엇보다도 대선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그런 거죠.

[인터뷰]
추미애 대표가 반기문 사무총장이 출마하지 않는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이야기했는데 그럴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만약에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10년 동안의 좋은 경험을 국가 발전을 위해 가지고 최고지도자가 된다면 오히려 제가 봤을 때는 나라의 품격이 더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아까 UN총회결의안에서 사무총장이 퇴임 후에는 어느 정부직을 맡지 않는다라고 했는데 그것은 처음에 1946년 출범하면서 개별 국가의 이익이 반영되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했는데 예를 들자면 그전에 UN을 한 발트하임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은 오스트리아로 돌아가서 오스트리아 대통령에 당선돼서 국가 발전에 기여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의 상황과 지금은 상당히 많이 바뀌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결국 중요한 것은 나오고 안 나오고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본인이 결정하는 거겠죠. 지금까지 두 분이었습니다. 서성교 YTN 객원 해설위원, 그리고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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