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운명의 날'...신동빈 구속 여부 오늘 결정

롯데 '운명의 날'...신동빈 구속 여부 오늘 결정

2016.09.28. 오전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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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운명의 날'...신동빈 구속 여부 오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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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롯데그룹 수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검찰이 청구한 8명의 구속영장 가운데 5명의 영장이 기각됐는데요.

롯데그룹의 경영권 향배와 검찰 수사의 성패를 가를 기점이어서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계 5위 롯데그룹의 수장 신동빈 회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지난 20일) :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검찰 수사에는 성실히 협조하겠습니다.]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5백억 원대 횡령과 1,250억 원대 배임.

검찰은 최근 10년 동안 총수 일가가 받아간 급여 2천백억 원 가운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않고 받아간 돈이 5백억 원가량 된다고 봤습니다.

또 일감 몰아주기로 일가가 운영하는 업체에 770억 원대 수익을 챙겨 주고,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에서 다른 계열사에 480억 원대 손해를 끼친 점 등은 배임 혐의로 판단했습니다.

영장을 청구하면서 검찰은 신 회장의 혐의가 중하고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까지 있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신 회장이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결정되거나, 내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롯데 일가 가운데 두 번째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일단 탈세 혐의가 입증되고 공소 시효가 임박한 부분에 대해서만 먼저 기소했다며, 다른 혐의 등에 대해서는 보완 수사를 통해 추가 기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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