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 가득 쌓인 소금...소비 급락에 시름

창고에 가득 쌓인 소금...소비 급락에 시름

2016.08.24.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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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유례없는 불볕더위로 염전의 소금 생산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소금 소비가 줄고 가격도 크게 낮아져 생산 농민들은 오히려 시름이 깊어졌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례없는 불볕더위 속에 작업이 계속되는 염전.

바닷물이 햇볕에 증발하면서 하얀 소금이 바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소금을 긁어모은 뒤 좁은 길을 따라 창고로 옮기는 힘든 작업.

염전 곳곳에 있는 창고마다 하얀 소금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3∼4년 전부터 미처 다 팔지 못한 소금이 계속 쌓이고 있는 겁니다.

근래 수년간 누적된 전국의 소금 생산량이 많은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소금생산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소비 감소.

저염식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소금 소비량이 급감한 겁니다.

게다가 값싼 수입 소금이 밀려오면서 국내산 소금 가격도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정부가 3년 전 수매한 비축 소금을 올해 6월 싼값에 시중에 방출한 것도 가격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이순용 / 경기도 화성시 : 소금 생산량이 조금 많은 데다가 소금 소비량이 없기 때문에 재고가 많이 쌓이는 거죠, 안 팔리니까 많이 고생들 하는 거죠, 힘은 들고.]

소금생산 농민들은 정부의 비축용 소금 수매량이 더 늘어야 생산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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