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부부, 잇따라 변사체 발견 '미스터리'

실종 부부, 잇따라 변사체 발견 '미스터리'

2016.08.18. 오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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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이수희, 변호사 / 박상희, 심리상담 전문가 /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이게 진짜 아주 미스터리한 사건인데 경남 거창에서 6명의 자녀를 둔 40대 부부가 잇따라 시신이 발견이 돼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이게 의혹투성이라고 그래요. 일단 어떻게 부부가 이런 현상이 벌어질 수 있어요, 김 박사님?

[인터뷰]
일단은 7월 27일에 거창에 거주하는 한 주부가 자신의 20대 큰딸을 태우고 합천호 인근으로 가자고 합니다. 큰 막아놓은 호죠. 가자고 해요.

그리고 딸이 차에 있는 사이에 트렁크에서 뭔가를 들고 나가고 그대로 실종이 돼버렸어요. 그래서 그 딸이 엄마에 대한 실종신고를 경찰에 합니다.

그래서 경찰이 그 인근을 수색해서 합천호에서 실종된 어머니 시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시신에는 백팩을 메고 있는데 백팩 속에는 돌이 잔뜩 들어 있었어요.

그다음에 이 두 다리쪽을 연결해서 묶은 돌이 따로 있었고. 익사 상태로 발견이 된 거예요. 그래서 경찰에서 1차 육안검사를 했더니 어떤 상처가 있거나 타살이라고 볼 만한 어떤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경찰은 다분히 자살로 간주를 한 상태였어요. 그래서 그 신고한 큰딸을 상대로 해서 경찰이 질문을 했더니 엄마가 자기한테 가자고 해서 그렇게 빠진 일련의 과정을 얘기하고 그 이후에 하루 지난 다음에, 그 사건이 나고 엄마 실종신고 하고 난 다음 날 사실은 우리 아빠도 2월 6월 구정 전후에 집을 나가서 현재까지 실종상태입니다 하고 아버지를 신고했어요.

그 신고를 접한 경찰이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동안 좁은 동네이다 보니까 각종 내사를 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돼요.

그 사건을 접하고 난 다음에 이 아내가 운영하고 있던, 예전에 소유하고 있던 농장 내에 있는 조그만 저수지를 양수기를 동원해서 물을 퍼내고 그 안에서 아버지의 사체를 발견합니다.

그런데 그 아버지의 사체는 이른바 차광막이라고 하죠. 그늘막이라고도 불러요. 까만 거에 구멍 뽕뽕 뚫려서 그늘 만들어주는 시골에서 쓰는 그늘막이 있습니다.

그 그늘막에 둘둘둘 싸인 채 그 위에는 보도블록 두 개를 연결해서 줄로 묶어서 떠오르지 않도록, 시체가. 가라앉혀놓은 그런 시체가 발견이 돼서 이 부분은 명백히 경찰의 입장에서 볼 때는 1차 육안검사라고 하더라도 타살의 혐의가 있다.

그래서 엄마와 아빠, 두 사람의 사망을 두고 연결고리를 경찰이 찾고 있는 겁니다.

[앵커]
딸이 몇 살이에요?

[인터뷰]
딸이 20대예요. 20대이고 6명의 자녀가 있는데 막내는 8살이에요.

[앵커]
제가 궁금한 게 자살로 추정되는 그 여성은 다리에 돌을 묶었다고요? 그런데 그게 어떻게 자살이 될 수 있어요? 다리에 돌을 묶고 어떻게 들어갑니까?

[인터뷰]
지금으로써는 자살이 유력하다고 얘기하는데 의문이 나는 점들이 있는 거예요. 앵커께서 지적해 주셨듯이 다리에도 돌이 묶여 있고 그 돌의 무게가 자그마치 30kg이 넘는다는 거예요.

백팩에도 돌을 넣었어요. 맨 처음에는 이게 굉장히 미스터리했던 것이 두 부부가 하필이면 자살을 하거나 죽음에 쓰일 잘 어울리지 않는 돌들을 똑같이 돌들에 눌려 있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만약에 같은 돌이라면 아내가 혹이 남편의 죽음과 연결되지 않았을까 하는 지금 의구심이 있었는데 오늘 밝혀진 바에 의하면 둘의 돌은 완전히 다른 돌이기 때문에 둘에 연결성이 있다기보다는 남편은 타살이 거의 정확하지만 여성은 자살일 가능성은 높지만 타살일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거죠.

[앵커]
그런데 궁금한 게 아버지는 2월달에 실종이 됐는데 이제서야 실종신고를 했다는 것도 일반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선뜻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 아닌가.

[인터뷰]
일단 엄마 장례를 치렀거든요. 치렀기 때문에 큰딸은 굉장히 중요한 증인이라든지 조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어요, 어차피. 그래서 큰딸을 대상으로 해서 물어봐야 되는데 아버지가 훨씬 더 먼저 실종된 상태였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고를 하지 않았던 이유를 큰딸을 통해서라도 성인이기 때문에 들어야 될 것 같고요. 큰딸의 말에 의하면 합천호로 본인을 데리고 어머니가 가면서 지금까지 기다릴 만큼 그 사람들도 기다렸다, 그러니까 신고하지 않겠느냐 이런 말을 했다는 말을 큰딸이 경찰에 했어요.

[앵커]
그 사람들이 누굴까요?

[인터뷰]
그 사람들은 여러 가지 있을 수가 있습니다. 채권자, 아마 경제적으로 상당히 궁핍했던 것 같고요. 채권, 채무 관계가 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채권자들이 왜 실종신고 안 하냐, 사람이 없어졌는데. 왜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느냐라고 하고 엄마를 상대로, 아내를 상대로 추궁하거나 채근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랬기 때문에 엄마의 입장에서는 그 사람들도 기다려줄 만큼 기다렸으니까 신고하지 않겠느냐 이런 뉘앙스로 말했다는 거죠.

[앵커]
그런데 노트도 있다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사실 시간이 지나보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 같기는 합니다. 지금은 굉장히 미스터리하죠. 돌이 있는 것도 그렇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지가 도대체 누구일까 이런 것도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은 게 지금 두 가지가 가능성이 있어요.

하나는 33쪽 분량의 엄마의 유서 식의 메모가 있다는 거예요. 그 안의 내용은 살짝 알려지기로는 남편과의 관계가 힘들고 생활이 너무 어렵다 이런 거라고 알려지고 있고요.

또 하나는 큰딸이 아버지, 어머니의 장례식을 마치고 나면 조사에 들어가는데 큰딸은 대부분의 사건을 알고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엄마가 큰딸에게도 무슨 말을 했냐면 내가 없어도 괜찮겠지라는 얘기를 여러 번 했는데 그 얘기인즉슨 아래에 동생이 줄줄이 5명이 있어요, 8살 아이까지.

그러니까 내가 가더라도 네가 동생들을 잘 보살펴라. 그런데 지금 6남매를 버려두고 생을 하직할 만큼의 사연이 무엇이냐는 거죠.

아빠도 사망하고 엄마도 사망하고. 지금으로써는 본인의 농장을 팔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게 전해지고 또 아빠가 굉장히 가정적이지 않아서 항상 부재했다고 전해져서 사이도 안 좋다고 전해지고 이런 것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기구한 사연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케이스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런 경우가 굉장히 드문 케이스죠? 그렇죠?

[인터뷰]
그럼요.

[앵커]
어떻게 부부가 비슷한 방식으로 그렇게 됐는지 정말 미스터리는 반드시 밝혀져야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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