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무서운 줄 모르고"...맹수가 인간을 노린다

"범 무서운 줄 모르고"...맹수가 인간을 노린다

2016.07.25.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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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일어난 일 먼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옆으로 보이는 이 자동차에서 한 여성이 내리더니 자리를 옮기려는 순간 무엇인가 여성을 낚아채 가지요?

다시 한 번 보시지요.

여성을 낚아챈 것은 다름 아닌 호랑이였습니다.

중국 베이징 외각에 자리한 야생 돌물원에서 지난 토요일에 벌어진 일인데요.

동물원을 구경하던 4명 가운데 여성 두 명이 차에서 내린 뒤 호랑이 두 마리로부터 습격을 당했습니다.

결국, 여성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야생 동물원에서는 차에서 내리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는데요.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큰 사고였습니다.

이처럼 맹수가 사람을 공격한 일 꾸준히 있었는데요.

지난 5월에 칠레에서 있었던 사건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암수 사자 한 쌍이 남성을 물고 있는 사진입니다.

이 남성은 자살을 시도하려고 동물원의 사자 우리로 뛰어든 것입니다.

이 남성의 철없는 행동 때문에 동물원은 사자 두 마리를 모두 사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은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신시내티의 동물원입니다.

칠레 사고가 발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요.

덩치 큰 수컷 고릴라가 잡고 있는 것은 3살 꼬마의 팔입니다.

아이를 잡고 거칠게 물속을 휘젓고 돌아다니는데요, 이렇게 10분이나 아이는 끌려다녀야 했습니다.

180kg이 넘는 큰 몸집의 수컷 고릴라.

멸종 위기종이지만, 결국 사살됐고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올랜도 디즈니 리조트에서 악어의 공격이 있었습니다.

아빠와 함께 리조트의 인공호수에서 놀던 2살짜리 아이가 악어의 공격을 받고 물속으로 끌려 들어갔고, 아이는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사건들, 모두 잠깐의 부주의가 원인이었습니다.

'설마' 하는 안전불감증이 인명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분명한 건 친근해 보이는 동물원 맹수도 본능이 살아있는 엄연한 맹수라는 점,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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