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아버지 살해·암매장 형제 구속영장

'알코올 중독' 아버지 살해·암매장 형제 구속영장

2016.07.22.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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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양지열 / 변호사, 강미은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백기종 /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저희가 어버이날 아버지를 잔혹하게 살해한 남매 소식도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형제가 아버지의 시신을 암매장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데 이게 8개월 전에 일어났던 모양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작년 11월 9일날 이제 3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61세된 아버지인데. 계속 두 형제하고 아버지가 같이 생활을 했었는데 아버지가 어느 순간부터 술주정이 굉장히 심한 알코올 중독 형태가 된 겁니다.

그런데 11월 9일에 아버지가 도끼를 들고 집안 가구를 파손을 하고 그다음에 31세 된 아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니까 격분한 아들이 결국 아버지의 흉기를 빼앗아서 오히려 정말 폭력을 휘둘러서 살해하고 목까지 조른 형태가 됐는데.

이게 결국 새벽 4시에 자기 동생, 29세 된 동생을 불러서 함께 인근에 있는 야산에 암매장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왜 밝혀지게 됐냐면 평소 61세 된 아버지의 지인이 보이지가 않아서 31세 된 형 최 모 씨에게 너희 아버지 어디 있느냐고 하니까 횡설수설하는 바람에 결국 이상하게 생각한 이 지인이 경찰에 제보를 하면서 수사가 진행이 돼서 결국 암매장한 곳이 밝혀지게 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앵커]
지금 이 가족들이 그러니까 같이 살았던 것이에요, 한 집에?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한 집에 같이 살았는데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 때문에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야 하니까 집에 잘 안 보이니까 그런 가 보다 했는데 너무 안 보여서 그렇게 했다는 거죠?

[인터뷰]
지인이 물어봤는데 대답을 못하는 바람에.

[앵커]
그런데 제가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범행 동기야 아버지가 하도 그렇게 폭력적이어서 그랬다라고 주장을 하지만. 이 사람들이 8개월 동안 정상적인 생활을 했다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그 자리는 아마 떠났었고 뭐냐하면 예전부터 형제간과 아버지와의 사이가 극적으로 안 좋았다라고 하면서 어머니가 또 일찍 돌아가면서 형제간의 우애는 각별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처음에는 형이 동생을 보호해 주기 위해서 거짓말로 동생이 병원 치료 기간 중에 마치 자신만 사건을 저지른 것처럼 얘기를 했을 정도로 또 형제 간의 우애는 이상하게 강한 편이어서 정상적이었다라고까지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지만 하여튼 그 부분을 마치 없었던 일처럼 하면서 두 사람은 또 온전하게 생활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앵커]
그게 가능한 것인지.

[인터뷰]
그 부분에 관해서도 저는 쉬운 일은 아니죠.

[인터뷰]
보통 경험칙상 말씀을 드리면 광주에서 남매가 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를 했던 부분인데.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나의 인적사항을, 처음에 얼굴까지 다 내보내라고 큰소리 쳤던 부분인데.

이 형제도 처음에 경찰에 그런 진술을 했다고 합니다. 아버지한테 너무 시달리는 바람에 아버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렇게 큰 죄의식이 없었다라는 얘기를 했었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분노범죄, 이런 부분이 결국 가족이면서도 오랫동안 쌓아온 그런 악감정이 결국 아버지, 패륜범죄를 저지르면서도 그렇게 앵커께서 말씀하신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서 안타깝습니다.

[앵커]
어쨌든 저희도 이런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사실 전해드리고 싶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식을 전해 드리는 것은 사회에 경각심을 주는 의미도 있을 것 같거든요.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에는 좀더 우리가 서로를 이해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데요.

그런 때일수록 우리가 사실 좀 더 우리 자신을 스스로 긴장시키는 그러한 것들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네 분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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