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이사장 조사 중..."혐의 부인"

신영자 이사장 조사 중..."혐의 부인"

2016.07.01.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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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연루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총수 일가로는 처음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조사 과정에서 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부정한 돈을 받고 편의를 봐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신영자 이사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어느 정도 진척이 됐습니까?

[기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대한 조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는데요.

현재까지 6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신 이사장은 그동안 제기된 혐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할 말이 많은 듯 한참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말을 아꼈는데요.

신 이사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신영자 /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 (정운호 대표에게 돈 받고 면세점 편의 봐주신 것 인정하십니까?)…. (네이처리퍼블릭 외에 다른 업체한테도 편의 봐줬다는 의혹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검찰에 가서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신 이사장은 롯데 총수 일가 가운데 가장 먼저 검찰에 소환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신 이사장은 정 전 대표로부터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부당한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상대로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부정한 돈을 받고 편의를 봐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이사장이 입점 로비 의혹과 관련해 본인과 무관한 일이라며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필요할 경우 대질 심문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여러 의혹이 제기됐었는데요.

그밖에 또 어떤 부분을 검찰이 조사하게 되겠습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 혐의 외에도 신 이사장에게 여러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라 검찰 조사는 오늘 자정 넘어서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 외에도 중소 화장품 업체 등으로부터 면세점과 롯데백화점 등에 입점하기 위해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또, 신 이사장의 아들이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도 수년 동안 급여 백억여 원을 챙겨간 의혹도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앞서 검찰은 신 이사장이 그룹 내에서 갖고 있는 공식 직함이 여러 개인 만큼 면세점 입점 비리 외에도 조사할 내용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 비리 의혹 수사 내용과도 일부 관련이 있다고 보는 만큼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증거 인멸 등에 대해서도 추궁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아직 긴급체포는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조사가 끝나면 추가 조사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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