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입점 로비' 신영자 이르면 이번 주 소환

'면세점 입점 로비' 신영자 이르면 이번 주 소환

2016.06.27.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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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 입점 과정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만간 신 이사장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신영자 이사장, 이르면 이번 주에 검찰에 나올 수도 있다고요?

[기자]
검찰이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연루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신 이사장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검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신 이사장 소환이 결정된 건 면세점 입점 과정에 신 이사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관계자들을 조사한 결과 신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을 롯데면세점에 입점시켰고, 매장 위치도 유리한 쪽으로 변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입점 로비의 정점에 신 이사장이 있다는 관계자 진술이 나온 만큼,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주 금요일,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 대표는 의혹이 불거진 시기인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낸 인물인데요.

검찰은 그런 이 대표를 상대로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 용역계약이 체결된 과정 전반을 조사했습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신 이사장의 아들 장 모 씨가 소유한 명품 유통사 BNF 통상과 입점 컨설팅과 매장 관리 위탁계약을 맺고 있었는데요.

이처럼 형식적인 외관을 갖춘 뒤 정 전 대표가 면세점 입점이나 매장 관리를 위한 청탁성 금품을 신 이사장에게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또 이와 관련해 신 이사장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정 전 대표로부터 10억 원에서 20억 원가량을 '뒷돈'으로 챙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신 이사장이 받은 자금 등에 대한 소명 절차를 마친 뒤, 소환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신 이사장의 아들이 BNF 통상으로부터 거액의 급여를 챙긴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이사장의 아들이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도 수년 동안 급여 100억 원 이상을 받아갔다며 회사에 이익금이 생기면 급여나 배당으로 빼내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의 아들이 받은 급여가 신 이사장에게 흘러갔을 가능성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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