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고민' 여드름, 가지에 치료제 성분

'흉터 고민' 여드름, 가지에 치료제 성분

2016.06.22.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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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굴에 주로 나는 여드름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흉터를 남기고 큰 스트레스로까지 이어집니다.

국내 연구팀이 가지에서 추출한 물질이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두섭 씨는 10년 전부터 여드름으로 고생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여드름이 목 주위까지 많이 생겨 병원에 다녔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윤두섭 / 여드름 환자 : 성인이 돼서 여드름이 생겼는데 그동안에는 불편함을 못 느끼다가 치료 방법도 마땅치 않고 그래서 방치했는데 지금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다 보니까 외관상 불편함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여드름은 주로 청소년기에 많이 발생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발병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제때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얼굴에 흉터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치료는 여드름균을 살균하고 염증을 줄여주는 항생제나 피지 분비를 억제하는 레티노이드를 주로 썼습니다.

그런데 항생제는 항생제 저항성을 유발하고 레티노이드는 얼굴이 화끈거리고 타는 듯한 느낌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가지에서 추출한 루페올이란 성분이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루페올이 피부 장벽을 잘 통과하면서 변형에도 강해 기존 치료제와 달리 큰 부작용 없이 여드름을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대헌 /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 루페올은 여드름의 원인이 되는 피지 분비, 모낭 각화 이상, 세균 등을 감소시키고 각화 이상을 교정하는 등 여드름의 중요 원인에 모두 작용할 수 있는 예방적이고 치료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증명됐습니다.]

연구팀은 치료 약이 아직은 임상 단계에 있지만, 앞으로 제품으로 만들어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드름을 예방하려면 당 성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스트레스가 악화하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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