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저어새 인공섬에 떼 지어 둥지

'멸종위기' 저어새 인공섬에 떼 지어 둥지

2016.06.01.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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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남동 유수지가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들의 대표적인 번식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저어새 3백여 마리가 이곳을 찾아 새끼를 키우는 장면이 YTN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김종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천 남동 유수지에 있는 인공섬입니다.

저어새 3백여 마리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섬 곳곳에서 저어새 어미들이 알을 품거나 일찍 부화한 새끼를 돌보고 있습니다.

인근 습지에는 저어새들이 떼 지어 먹이를 찾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인공섬에는 저어새 외에도 민물가마우지와 흰 뺨 검둥오리 등 다른 철새들도 둥지를 틀었습니다.

[형문 / 저어새 민간단체 대표 : 저어새가 번식지로 생각하는 것은 여기에 물이 오염돼서 천적이 침입하지 않기 때문에 알을 낳아 부화해서 새끼를 키우는데 적당한 장소로 생각했기 때문에 오지 않나 생각합니다.]

유수지 수위 관측을 위해 조성된 이 인공섬에 저어새들이 찾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해마다 개체 수가 늘어나더니 작년에는 3백여 마리나 됐습니다.

[방극호 / 인천시청 자연환경팀장 : 저어새가 오기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 였는데 당시는 60여 마리였는데 2015년에는 3백 여 마리까지 개체 수가 늘었습니다.]

해마다 3월 중순이면 이곳을 찾는 저어새는 알을 낳아 새끼로 키운 뒤 11월이면 따뜻한 타이완이나 홍콩 등지로 돌아갑니다.

우리나라에는 남동 유수지 외에 연평도 인근 구지도에서도 비교적 많은 저어새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205호이자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는 전 세계적으로 3천2백여 마리만 남아 있습니다.

YTN 김종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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