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억 부당수임·10억 탈세' 홍만표 영장

검찰, '5억 부당수임·10억 탈세' 홍만표 영장

2016.05.30.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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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조금 전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홍 변호사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상습도박 수사 등과 관련해 청탁 명목으로 5억 원을 받고, 10억여 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현재 수감 상태인 정 대표에 대해서도 회사 자금 142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원석 기자!

먼저 홍 변호사 혐의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검사장 출신인 홍만표 변호사에게 적용된 혐의는 3가지입니다.

홍 변호사는 먼저 지난 2015년 8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상습도박 수사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 등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정 대표로부터 3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2011년 9월 지하철 매장 임대사업과 관련해 서울메트로 관계자 등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정 대표 등으로부터 2억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변호사 개업 이후 신고를 하지 않거나, 축소 신고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임료 수십억 원을 누락 신고해 10억여 원을 탈세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앞서 지난 27일 검찰 조사를 받았던 홍 변호사는 일부 탈세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사실상 홍 변호사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본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거론되지 않았던 새로운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구속된 이민희 씨가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입점 로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사실은 이미 알려졌었는데요.

검찰 조사 결과 홍 변호사 역시 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홍 변호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일자는 오늘 오후 정해질 전망입니다.

[앵커]
수감 중인 정운호 대표 역시 다시 영장이 청구됐다고요?

[기자]
검찰은 정운호 대표에 대해서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지난해 1월부터 2월까지 네이처리퍼블릭과 SK 월드 등 법인 자금 142억 원을 횡령·배임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또 지난 2012년 11월, A 씨의 사기죄 1심 공판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100억 원대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된 정 대표는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데요.

검찰은 정 대표가 다음 달 5일 출소를 앞두고 있었던 만큼 신병 확보를 위해 정 대표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YTN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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