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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엥커, 김명근 앵커
■ 출연 : 배상훈 프로파일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 드린 것처럼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한국인 64명이 전국의 경찰서로 분산 압송됐습니다. 이들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관련 내용 배상훈 프로파일러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송환된 64명 대부분이 캄보디아 정부에서 체포해서 데리고 있었던 그런 피의자들인 거죠?
[배상훈]
범죄혐의자들이죠. 그 범죄 혐의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범죄소굴에서 캄보디아 경찰이 구해낸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그런 사람도 있고 체포된 사람이 다수고,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들은 대다수가 범죄 혐의자, 그리고 한국에서 고소되고 인지된 사건과 많이 연결돼 있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64명 중 59명이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또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서 구출됐는데 추후에 범죄 혐의가 드러났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그냥 피의자로 규정해야 될지, 그래도 구금의 피해를 받은 사람으로 봐야 할지 이중적 성격인가요?
[배상훈]
전자가 더 크죠. 왜냐하면 일단 범죄를 저지른 것은 맞고. 문제는 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범죄를 저지르게 된 원인이 강제적인 거냐, 아닌 거냐는 추후에 확인하면 되는 겁니다. 저들이 범죄를 저지른 건 맞는 겁니다. 그건 불변의 사실이고 그것에 참작 요인이 있느냐 없느냐는 나중에 수사를 통해서 밝혀내면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자발적으로 범죄에 가담했더라도 나는 몰랐다, 100% 피해자다, 이렇게 주장할 수도 있는 거죠?
[배상훈]
가장 골치아픈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아주 적극적인 형태의 범죄 혐의자인데 실제로는 자해하거나 그래서 봐라, 내가 고문을 당해서 이렇게 됐다라고 해버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그걸 어떻게 구분해내느냐? 그렇지만 한국의 경찰이 그 정도까지는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초적인 캄보디아 경찰로부터 얻은 사실들, 어디서 체포를 했고 구금돼 있을 때 어떤 행동을 했는가가 기초적인 게 있거든요. 그럼 그걸 보면 이 사람이 실제로 비자발적이냐, 자발적이냐. 왜냐하면 행동을 보면 알 수 있지 않것 같습니까? 그것만 판단하면 됩니다.
[앵커]
자발적이었는지 비자발적이었는지 이걸 분간하는 작업이 어려울 것 같은데요. 캄보디아에 감금된 한국인 청년 3명을 구출했다는 김병주 의원의 기자회견 듣고 오셨습니다. 지금 그 청년들과 면담을 진행했는데 모두 20대 청년들이고 약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3명 가운데 1명은 다리가 아픈 상태였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또 구출해낸 청년들은 로맨스 스캠을 했다고 얘기를 했는데 20명 정도가 함께 일했다고 전했습니다. 초기 단계인 접촉하는 단계를 맡아서 이후에는 다른 조가 관계를 이어갔다는 말도 전해는데. 앞서 이들 상당수가 보이스피싱과 로맨스 스캠에 가담했다고 전해졌잖아요. 여기서 말하는 로맨스 스캠의 접촉 단계와 이후 다른 조라고 한다면 어떤 절차들이 있는 건가요?
[배상훈]
20명이라고 하면 조가 4~5개 나눠집니다. 4~5명 정도는 초기 접촉이라고 하는 걸 랜덤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 어떤 특정한 사람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걸게 되죠. 아니면 SNS를 통해서 예비 접촉 같은 걸 합니다. 그 사람이 무엇이 필요한가. 예를 들면 혼자 사는 사람인가, 아니면 재산이 좀 있는가, 그리고 어떤 유형의 이성에 대해서 호감이 있는가, 이런 것들을 건너건너 파악하는 작업들을 예비작업이라고 하고요. 그걸 파악한 다음에 그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조가 그 정보를 통해서 우연히 접근한 척하는 겁니다. 그럼 그 사람은 나를 어떻게 알지? 나랑 취향이 맞는 사람이네? 나랑 먹는 거나 사는 게 비슷하네? 이걸 알게 되고 호감을 갖게 되죠. 그러면 그다음에 세 번째 조가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심리적으로 깊이 들어가는 단계가 있습니다. 그 단계 후 4~5단계쯤 되면 연인이 되는 관계입니다. 연인인데 사실은 굉장히 채팅을 많이 하는 연인이 되는 거죠. 그런데 얼굴은 직접 못 보는 연인. 그런 관계로 4~5단계를 하고 거기서부터 돈을 요구한다든가 아니면 뭔가 이렇게 되는 사기 단계로 들어갑니다. 이게 로맨스 스캠의 보통 일반적인 과정입니다.
[앵커]
쉽게 말해서 로맨스 스캠이라는 게 가짜 연인인 척하다가 돈을 요구하는 것이고 오늘 구출된 청년들은 접촉하는 단계. 사기 당할 만한 사람을 찾는 단계 이런 데 연루된 것 같은데요. 지금 보면 15일에 제보를 받고 친구에 접촉을 해서 그 친구가 나도 캄보디아 가서 일하고 싶다는 관심을 드러내서 이렇게 접촉을 해서 은신처를 찾아냈다는 거죠?
[배상훈]
그렇죠. 말하자면 되게 쉽죠. 왜냐하면 한 번 접촉해서 은신처를 찾아낼 정도면. 왜냐하면 이 상태가 말하자면 영상통화를 하고 영상통화에서 대략적인 건물의 위치라든지 발신 전파를 해서 구글어스로 찍어보니까 그게 나타나는. 민간인도 할 수 있죠. 그런데 왜 캄보디아 경찰은 못 할까요. 사실 계속 캄보디아 경찰이 얘기하는 걸 보면 석 달이 걸린다, 하는데 다 변명이라고 봅니다. 의지도 없고 실제로는 김병주 의원 얘기한 것처럼 12층밖에 안 했다는 거잖아요. 13층은 압수수색을 또 안 했다는 거예요. 그게 시스템적으로 같은 조직이라고 하면 당연히 같이 해야 되는데 12층만 보고 13층은 못 했는데 13층은 이분들이 그냥 들어가서 보니까 전화기가 있길래 가져왔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 캄보디아 경찰들은 사실은 억지로 끌려간 거죠, 쉽게 말하면. 가서 있으니까. 그런데 실제로는 소위 말하면 얻어걸린 거죠. 왜냐하면 거기에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형식적으로 돌아보려다가 발견됐을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단 거기에서 상책은, 소위 말하는 중국계 상책은 도주했다고 보는데 도주했겠습니까? 그 관경을 다 보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겠죠. 그다음에 퇴로를 찾고 나갔을 가능성이 높고. 저 상황 자체가 캄보디아 경찰이 얘기해 주면 그대로 믿으면 절대 안 됩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물품이 다 있는데 그냥 나갔겠습니까? 그게 다 돈인데. 그러니까 당연히 이것은 그냥 캄보디아 경찰의 말이죠. 변명인 겁니다.
[앵커]
쉽게 말해서 말씀하신 것은 총책이 있고 총책은 이 상황을 다 보면서 그냥 3명 내준다, 이러고 이 상황을 보고 있었다는 거죠?
[배상훈]
꼬리 자르기. 지금 캄보디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괴한 일들이 한국인 중간책들이 갑자기 죽는 겁니다. 마약 먹고 죽는 거예요. 왜 그러냐? 중간책이 뭘 알고 있겠습니까? 많은 정보를 알고 있겠죠. 그러니까 꼬리 자르는 형태가 됐을 가능성이 높죠. 지금 이분들은 제일 밑에서 실제로 착취당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고 중간책들이 사라지고 있고 상책은 아예 완전히 상황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게 갑자기 다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들은 다시 오겠죠. 저 황금알 낳는 거위를 그냥 두겠습니까? 그러니까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한데 캄보디아 경찰은 그냥 갔다가. 너무 황당합니다.
[앵커]
그러면 현지에서 저 범죄에 가담한 청년들이 본인의 상황을 공유하거나 아니면 탈출할 수 있는 틈은 없는 건가요?
[배상훈]
탈출할 수 있는 게 없죠. 왜냐하면 김병주 의원 말씀하신 것처럼 감시인이 너무 세고, 무장 감시인이 항상 로맨스 스캠 하는 것을 이렇게 테이블이 있는데 여기에서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CCTV로 다 보고 있고, 위에서. 그러니까 화장실 갈 때도 다 감시를 하고 밥 먹을 때도 조를 짜고 하니까 개인적인 시간은 거의 없는 거고요. 다만 전화 같은 걸 하게 하는데 그것도 감시하에서 하는. 그러니까 실제로는 도망은 사실 생각할 수가 없고 다만 구출해달라고 요청은 할 수 있는. 예를 들면 폰 같은 것에 SNS 같은 걸로 보내거나 이런 방식. 지금도 그런 방식으로 한 거죠.
[앵커]
로맨스 스캠도 결국은 SNS 메시지 등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 이용해서 어떻게 구출 신호를 가족이나 지인들한테 보낼 수는 있는 상황이다.
[배상훈]
왜냐하면 프로그램 하나 띄우는 게 아니라 백으로 띄우는 것 아시죠? 윈도우니까. 그런 걸 하는 거예요. 그거까지 다 보지는 않을 테니까. 그리고 하나의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두세 개의 업무를 하기 때문에 그것까지 그들이 감시하기는 어려우니까 그 과정에서 구출 신호를 하는 경우가 제일 많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번에 구출된 3명의 청년들 같은 경우는 도와달라는 SNS 신호를 보낸 셈인데 지금 현지에 있는 한국인들 중에서는 나는 한국으로 가지 않겠다라고 고집을 피우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어떤 심리인가요?
[배상훈]
두세 가지 가능성이 있는 것은 너무 깊이 들어와 있는 범죄에 가담한 경우도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지금 많이 얘기되고 있는 건 그들의 하부조직이 한국에 이미 있어서 협박을 당했을 수 있다라고 하면. 왜냐하면 본인의 신상을 이미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텔레그램 같은 데서는 이 피해자들의 신상이 박제돼서 한국으로 가도 부모를 위해하겠다, 이런 것들이 많이 가스라이팅이 돼서 무서워서 일단은 상황을 좀 보겠다는 경우가 제일 많았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노출이 돼서 가서 한국에서 보호를 안 해 주면 그들 조직원이 한국에 있는 조직원들이 위해를 가하게 됐을 때 감당 못하는 경우. 두세 가지 경우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러면 납치 피해자와 범죄 가해자가 여전히 현지에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인데 지금 문제가 범죄단지의 은신처가 라오스나 미얀마, 태국 같은 곳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인 거잖아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배상훈]
지금 정확히 파악해야 되는 것은 이겁니다. 지금 얘기되고 있는 건 캄보디아 쪽에서는 그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이미 다 이들은 국경 넘어 갔다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김병주 의원 보시면 아시겠지만 있잖아요. 그러니까 갔다고 해 놓고 사실은 지하실에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지금 미국의 FBI라든가 미국의 정보기관이 파악한 바에 의하면 상당 부분은 캄보디아의 정부관리들과 경찰이 유착돼 있는 것이 되게 심하다. 그러니까 그들을 신뢰할 수 없다. 그런데 어떻게 저 말을 믿겠습니까. 말하자면 저들은 이미 본거지를 외국으로 나갔으니까 우리는 깨끗하다, 이 얘기잖아요. 변명이죠. 그게 아니라 제가 보기에는 캄보디아 내에 2거점, 3거점이 있는 거고 2거점, 3거점으로 옮겨가서 그 상황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서의 관심이 덜해지면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그 기점을 찾아서 수괴급들을 잡아내는 작업들을 해야 되는 거죠. 그것을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경찰이 같이 해야 하는데 캄보디아 경찰을 어떻게 믿냐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이건 인터폴과 미국의 FBI랑 국제적인 경찰 조직과 같이 해야 되는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프로파일러님께서는 계속해서 캄보디아 수사당국을 신뢰할 수 없단 점을 강조하고 계세요. 그래서 인터폴 등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하셨는데 일단은 우리 정부는 캄보디아 정부와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어요.
[배상훈]
그런데 TF라는 것이 많이 아시겠지만 임시조직이고 이건 협의체입니다. 안 해도 그만입니다. 회의 좀 하다가 마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봅니다. 그런데 지금도 TF 구성을 약속을 한 거지 지금 한 게 아니에요. 다음 주 정도에 TF 예비모임을 할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도 어디론가 빼돌려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속도가 중요하다는 것이, 빨리 해야 되는데 지금 시간을 계속 끌고 있잖아요. 캄보디아 경찰이나 정부에서. 이게 답답하다는 겁니다. TF 좋습니다. 그런데 그 TF라는 것이 실질적인 형태의 힘이 있는. 필요하면 우리가 경찰병력도 거기 파견할 수 있다라는 정도까지도 해야 되는 거지.
[앵커]
그러니까 한국인 경찰이 상주하는 코리안데스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보세요?
[배상훈]
그렇죠. 그래야 되는 거죠.
[앵커]
그런데 그 부분이 무산된 것 같더라고요.
[배상훈]
무산시키면 안 되죠. 무산시키면 안 되죠. 왜냐하면 왜 코리안데스크가 필요하냐면 그 사람들이 거기 있으면 거기에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연락처가 생기는 겁니다. 지금은 누구한테 연락을 합니까? 교민. 그런데 교민들도 겁이 납니다. 왜냐하면 교민들은 살아야 되는 분들이기 때문에 만약에 한국에 있는 사람이 사라지면 거기 보복당할 수 있거든요. 주로 나타나는 분이 목사님이 나타나는 이유가 그분들로 다 모이는 겁니다. 목사님이 무슨 죄입니까? 나중에 보복 당해서 살해당할 수도 있는데. 그러니까 한국 경찰이 캄보디아 경찰청에 상주해서 근무를 하면 그 범죄조직도 눈치를 볼 거고 캄보디아 경찰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코리안데스크가 반드시 필요하단 거죠. 실질적으로 보이는. 지금 경찰영사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우리나라 대사관, 영사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입니다. 그게 사실 의미가 없죠. 거기서 실질적으로 프론트에 나가는 사람이 필요한 건데 그게 무산됐다고 그러면 끝났지라고 하는 건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요?
[앵커]
그러면 한국 경찰이 현지에 상주를 못한다면 말씀하신 현지에 남아 있는 한인 동포들 보복범죄 우려가 있는 상황인데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배상훈]
그러니까 지금 그 문제도 해결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구출해 오고 끝이라고 하면 거기에 살아있는 우리 교민들은 어떻게 합니까? 왜냐하면 흔히 말하는 범죄조직한테는 한국인들은 황금알 낳는 거위거든요. 납치해 오는 데 우리나라 돈으로 천만 원 이상의 돈을 손해봤잖아요. 그러면 대신 교민들한테 갚으라고 협박하고 그러면. 그것도 사실은 우리 정부당국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아니면 다 교민들을 데리고 오거나. 그런데 그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런 종합적인 형태의 대책이 필요한 거죠. 이 대책은 단기 대책과 장기 대책이 같이 나가야 되는 겁니다.
[앵커]
교민사회에 대한 안전도 우리가 생각을 해봐야 되는 상황이라고 짚어주셨고. 일단 오늘 송환된 64명에 대한 수사 상황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여러 경찰서에 분산됐어요. 그런데 충남경찰청에 64명 중 45명, 대부분이 그쪽으로 가게 됐거든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배상훈]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여기 있는 명단을 파악해서 전과 조회라든가 이런 것을 해보다 보니까 충남 홍성 쪽에 관련된 피싱 범죄랑 연결된 게 있는 겁니다. 입건된 게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피해자가 많이 있는 피싱범죄를 수사 중이었던 거예요. 매치가 되는 거죠. 그들 중 수십 명은 이미 충남경찰청이 하고 있던 수사의 용의자들이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당연히 거기에서 수사를 1차적으로 해야겠죠. 그러니까 그 부분부터 실마리를 잡아야 되는데 저들이 대부분은 중간책 이상이라고 하면 사실 저들보다는 저들의 상책을 찾아야 됩니다. 그리고 저들과 연결된 우리나라의 반괴조직들을 찾아야 되는 겁니다. 이게 국제적인 범죄조직의 네트워크거든요. 이걸 발본색원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저게 재발생할 수 있거든요.
[앵커]
그들의 상책이라면 중국인들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배상훈]
중국인 혹은 중국인이지만 다른 국적으로 세탁한 천즈 같은 사람들이 중국에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국제적으로 돌아다닙니다. 돌아다니지 못하게 해야죠. 그리고 우리나라를 공격한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절대 용서하면 안 됩니다. 저들은 언젠가는 또 우리나라를 공격할 겁니다. 그럼 이건 반드시 응징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앵커]
그리고 또 경찰청에서는 기본적으로 마약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런 건가요?
[배상훈]
왜냐하면 저 범죄가 마약과도 분명히 연결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약을 먹여서 일하게 했다, 그런 것보다는 마약 범죄의 파생 가능성도 연결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마약 검사는 기본적으로 하는 거고. 그런데 중심적으로는 기본적으로 보이스피싱을 중심으로 하지만 마약 범죄의 연관성도 찾으려고 하는 것은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앵커]
오늘 이렇게 압송돼 오는 장면을 보면 경찰이 박스를 옮기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이게 증거물인 거죠?
[배상훈]
핸드폰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핸드폰인데요. 그 핸드폰이 그들이 주인일 수도 있는 거고요. 아니면 상책이라든가, 범죄용으로 쓰인 일종의 대포폰일 가능성이 훨씬 높죠. 그럼 거기를 포렌식하면 지금 우리가 필요한 게 뭐냐 하면 이 국제적인 범죄조직의 구조입니다. 구조가 누구를 어떻게 납치해서 어떻게 범죄가 진행돼서 수익을 어떻게 내고 수익이 어떻게 빼돌려지는지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야 되거든요. 그래야 그 그림의 일부가 한국에 있건 저쪽에 있건 그래야 누굴 잡든 뭘 하든 하는데 아직까지 그림이 안 그려졌어요. 저 핸드폰이 만약에 그것에 단서를 준다면 굉장히 중요한 성과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송환된 피의자들의 혐의와 처벌 수위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예상하세요?
[배상훈]
그건 진짜 케이스 바이 케이스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들 중에는 적극적으로 가담해서 진짜 중간책이지만 상책에 가까운 범죄자도 있을 수 있는 거고요. 대부분은 중간책. 아니면 일부는 또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을 수 있는 거니까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범죄와 저들의 연관성을 다 따져보다 보면 그 가담 정도를 알 수가 있습니다. 그걸 다 조사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형량이 상황에 따라서는 10년 이상 나올 수도 있는 거고요. 상황에 따라서는 집행유예가 나올 수 있는 건데 최근의 로맨스 스캠 중간책이 실형 6년을 받았습니다. 6~7년 정도. 지금은 우리나라 사법부도 굉장히 형량을 높이는 단계거든요.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자발적 가담 여부, 가담 정도 이런 부분이 수사의 핵심이 될 거라는 것까지 얘기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배상훈 프로파일러와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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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배상훈 프로파일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 드린 것처럼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한국인 64명이 전국의 경찰서로 분산 압송됐습니다. 이들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관련 내용 배상훈 프로파일러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송환된 64명 대부분이 캄보디아 정부에서 체포해서 데리고 있었던 그런 피의자들인 거죠?
[배상훈]
범죄혐의자들이죠. 그 범죄 혐의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범죄소굴에서 캄보디아 경찰이 구해낸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그런 사람도 있고 체포된 사람이 다수고,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들은 대다수가 범죄 혐의자, 그리고 한국에서 고소되고 인지된 사건과 많이 연결돼 있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64명 중 59명이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또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서 구출됐는데 추후에 범죄 혐의가 드러났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그냥 피의자로 규정해야 될지, 그래도 구금의 피해를 받은 사람으로 봐야 할지 이중적 성격인가요?
[배상훈]
전자가 더 크죠. 왜냐하면 일단 범죄를 저지른 것은 맞고. 문제는 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범죄를 저지르게 된 원인이 강제적인 거냐, 아닌 거냐는 추후에 확인하면 되는 겁니다. 저들이 범죄를 저지른 건 맞는 겁니다. 그건 불변의 사실이고 그것에 참작 요인이 있느냐 없느냐는 나중에 수사를 통해서 밝혀내면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자발적으로 범죄에 가담했더라도 나는 몰랐다, 100% 피해자다, 이렇게 주장할 수도 있는 거죠?
[배상훈]
가장 골치아픈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아주 적극적인 형태의 범죄 혐의자인데 실제로는 자해하거나 그래서 봐라, 내가 고문을 당해서 이렇게 됐다라고 해버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그걸 어떻게 구분해내느냐? 그렇지만 한국의 경찰이 그 정도까지는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초적인 캄보디아 경찰로부터 얻은 사실들, 어디서 체포를 했고 구금돼 있을 때 어떤 행동을 했는가가 기초적인 게 있거든요. 그럼 그걸 보면 이 사람이 실제로 비자발적이냐, 자발적이냐. 왜냐하면 행동을 보면 알 수 있지 않것 같습니까? 그것만 판단하면 됩니다.
[앵커]
자발적이었는지 비자발적이었는지 이걸 분간하는 작업이 어려울 것 같은데요. 캄보디아에 감금된 한국인 청년 3명을 구출했다는 김병주 의원의 기자회견 듣고 오셨습니다. 지금 그 청년들과 면담을 진행했는데 모두 20대 청년들이고 약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3명 가운데 1명은 다리가 아픈 상태였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또 구출해낸 청년들은 로맨스 스캠을 했다고 얘기를 했는데 20명 정도가 함께 일했다고 전했습니다. 초기 단계인 접촉하는 단계를 맡아서 이후에는 다른 조가 관계를 이어갔다는 말도 전해는데. 앞서 이들 상당수가 보이스피싱과 로맨스 스캠에 가담했다고 전해졌잖아요. 여기서 말하는 로맨스 스캠의 접촉 단계와 이후 다른 조라고 한다면 어떤 절차들이 있는 건가요?
[배상훈]
20명이라고 하면 조가 4~5개 나눠집니다. 4~5명 정도는 초기 접촉이라고 하는 걸 랜덤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 어떤 특정한 사람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걸게 되죠. 아니면 SNS를 통해서 예비 접촉 같은 걸 합니다. 그 사람이 무엇이 필요한가. 예를 들면 혼자 사는 사람인가, 아니면 재산이 좀 있는가, 그리고 어떤 유형의 이성에 대해서 호감이 있는가, 이런 것들을 건너건너 파악하는 작업들을 예비작업이라고 하고요. 그걸 파악한 다음에 그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조가 그 정보를 통해서 우연히 접근한 척하는 겁니다. 그럼 그 사람은 나를 어떻게 알지? 나랑 취향이 맞는 사람이네? 나랑 먹는 거나 사는 게 비슷하네? 이걸 알게 되고 호감을 갖게 되죠. 그러면 그다음에 세 번째 조가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심리적으로 깊이 들어가는 단계가 있습니다. 그 단계 후 4~5단계쯤 되면 연인이 되는 관계입니다. 연인인데 사실은 굉장히 채팅을 많이 하는 연인이 되는 거죠. 그런데 얼굴은 직접 못 보는 연인. 그런 관계로 4~5단계를 하고 거기서부터 돈을 요구한다든가 아니면 뭔가 이렇게 되는 사기 단계로 들어갑니다. 이게 로맨스 스캠의 보통 일반적인 과정입니다.
[앵커]
쉽게 말해서 로맨스 스캠이라는 게 가짜 연인인 척하다가 돈을 요구하는 것이고 오늘 구출된 청년들은 접촉하는 단계. 사기 당할 만한 사람을 찾는 단계 이런 데 연루된 것 같은데요. 지금 보면 15일에 제보를 받고 친구에 접촉을 해서 그 친구가 나도 캄보디아 가서 일하고 싶다는 관심을 드러내서 이렇게 접촉을 해서 은신처를 찾아냈다는 거죠?
[배상훈]
그렇죠. 말하자면 되게 쉽죠. 왜냐하면 한 번 접촉해서 은신처를 찾아낼 정도면. 왜냐하면 이 상태가 말하자면 영상통화를 하고 영상통화에서 대략적인 건물의 위치라든지 발신 전파를 해서 구글어스로 찍어보니까 그게 나타나는. 민간인도 할 수 있죠. 그런데 왜 캄보디아 경찰은 못 할까요. 사실 계속 캄보디아 경찰이 얘기하는 걸 보면 석 달이 걸린다, 하는데 다 변명이라고 봅니다. 의지도 없고 실제로는 김병주 의원 얘기한 것처럼 12층밖에 안 했다는 거잖아요. 13층은 압수수색을 또 안 했다는 거예요. 그게 시스템적으로 같은 조직이라고 하면 당연히 같이 해야 되는데 12층만 보고 13층은 못 했는데 13층은 이분들이 그냥 들어가서 보니까 전화기가 있길래 가져왔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 캄보디아 경찰들은 사실은 억지로 끌려간 거죠, 쉽게 말하면. 가서 있으니까. 그런데 실제로는 소위 말하면 얻어걸린 거죠. 왜냐하면 거기에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형식적으로 돌아보려다가 발견됐을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단 거기에서 상책은, 소위 말하는 중국계 상책은 도주했다고 보는데 도주했겠습니까? 그 관경을 다 보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겠죠. 그다음에 퇴로를 찾고 나갔을 가능성이 높고. 저 상황 자체가 캄보디아 경찰이 얘기해 주면 그대로 믿으면 절대 안 됩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물품이 다 있는데 그냥 나갔겠습니까? 그게 다 돈인데. 그러니까 당연히 이것은 그냥 캄보디아 경찰의 말이죠. 변명인 겁니다.
[앵커]
쉽게 말해서 말씀하신 것은 총책이 있고 총책은 이 상황을 다 보면서 그냥 3명 내준다, 이러고 이 상황을 보고 있었다는 거죠?
[배상훈]
꼬리 자르기. 지금 캄보디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괴한 일들이 한국인 중간책들이 갑자기 죽는 겁니다. 마약 먹고 죽는 거예요. 왜 그러냐? 중간책이 뭘 알고 있겠습니까? 많은 정보를 알고 있겠죠. 그러니까 꼬리 자르는 형태가 됐을 가능성이 높죠. 지금 이분들은 제일 밑에서 실제로 착취당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고 중간책들이 사라지고 있고 상책은 아예 완전히 상황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게 갑자기 다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들은 다시 오겠죠. 저 황금알 낳는 거위를 그냥 두겠습니까? 그러니까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한데 캄보디아 경찰은 그냥 갔다가. 너무 황당합니다.
[앵커]
그러면 현지에서 저 범죄에 가담한 청년들이 본인의 상황을 공유하거나 아니면 탈출할 수 있는 틈은 없는 건가요?
[배상훈]
탈출할 수 있는 게 없죠. 왜냐하면 김병주 의원 말씀하신 것처럼 감시인이 너무 세고, 무장 감시인이 항상 로맨스 스캠 하는 것을 이렇게 테이블이 있는데 여기에서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CCTV로 다 보고 있고, 위에서. 그러니까 화장실 갈 때도 다 감시를 하고 밥 먹을 때도 조를 짜고 하니까 개인적인 시간은 거의 없는 거고요. 다만 전화 같은 걸 하게 하는데 그것도 감시하에서 하는. 그러니까 실제로는 도망은 사실 생각할 수가 없고 다만 구출해달라고 요청은 할 수 있는. 예를 들면 폰 같은 것에 SNS 같은 걸로 보내거나 이런 방식. 지금도 그런 방식으로 한 거죠.
[앵커]
로맨스 스캠도 결국은 SNS 메시지 등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 이용해서 어떻게 구출 신호를 가족이나 지인들한테 보낼 수는 있는 상황이다.
[배상훈]
왜냐하면 프로그램 하나 띄우는 게 아니라 백으로 띄우는 것 아시죠? 윈도우니까. 그런 걸 하는 거예요. 그거까지 다 보지는 않을 테니까. 그리고 하나의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두세 개의 업무를 하기 때문에 그것까지 그들이 감시하기는 어려우니까 그 과정에서 구출 신호를 하는 경우가 제일 많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번에 구출된 3명의 청년들 같은 경우는 도와달라는 SNS 신호를 보낸 셈인데 지금 현지에 있는 한국인들 중에서는 나는 한국으로 가지 않겠다라고 고집을 피우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어떤 심리인가요?
[배상훈]
두세 가지 가능성이 있는 것은 너무 깊이 들어와 있는 범죄에 가담한 경우도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지금 많이 얘기되고 있는 건 그들의 하부조직이 한국에 이미 있어서 협박을 당했을 수 있다라고 하면. 왜냐하면 본인의 신상을 이미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텔레그램 같은 데서는 이 피해자들의 신상이 박제돼서 한국으로 가도 부모를 위해하겠다, 이런 것들이 많이 가스라이팅이 돼서 무서워서 일단은 상황을 좀 보겠다는 경우가 제일 많았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노출이 돼서 가서 한국에서 보호를 안 해 주면 그들 조직원이 한국에 있는 조직원들이 위해를 가하게 됐을 때 감당 못하는 경우. 두세 가지 경우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러면 납치 피해자와 범죄 가해자가 여전히 현지에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인데 지금 문제가 범죄단지의 은신처가 라오스나 미얀마, 태국 같은 곳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인 거잖아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배상훈]
지금 정확히 파악해야 되는 것은 이겁니다. 지금 얘기되고 있는 건 캄보디아 쪽에서는 그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이미 다 이들은 국경 넘어 갔다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김병주 의원 보시면 아시겠지만 있잖아요. 그러니까 갔다고 해 놓고 사실은 지하실에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지금 미국의 FBI라든가 미국의 정보기관이 파악한 바에 의하면 상당 부분은 캄보디아의 정부관리들과 경찰이 유착돼 있는 것이 되게 심하다. 그러니까 그들을 신뢰할 수 없다. 그런데 어떻게 저 말을 믿겠습니까. 말하자면 저들은 이미 본거지를 외국으로 나갔으니까 우리는 깨끗하다, 이 얘기잖아요. 변명이죠. 그게 아니라 제가 보기에는 캄보디아 내에 2거점, 3거점이 있는 거고 2거점, 3거점으로 옮겨가서 그 상황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서의 관심이 덜해지면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그 기점을 찾아서 수괴급들을 잡아내는 작업들을 해야 되는 거죠. 그것을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경찰이 같이 해야 하는데 캄보디아 경찰을 어떻게 믿냐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이건 인터폴과 미국의 FBI랑 국제적인 경찰 조직과 같이 해야 되는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프로파일러님께서는 계속해서 캄보디아 수사당국을 신뢰할 수 없단 점을 강조하고 계세요. 그래서 인터폴 등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하셨는데 일단은 우리 정부는 캄보디아 정부와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어요.
[배상훈]
그런데 TF라는 것이 많이 아시겠지만 임시조직이고 이건 협의체입니다. 안 해도 그만입니다. 회의 좀 하다가 마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봅니다. 그런데 지금도 TF 구성을 약속을 한 거지 지금 한 게 아니에요. 다음 주 정도에 TF 예비모임을 할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도 어디론가 빼돌려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속도가 중요하다는 것이, 빨리 해야 되는데 지금 시간을 계속 끌고 있잖아요. 캄보디아 경찰이나 정부에서. 이게 답답하다는 겁니다. TF 좋습니다. 그런데 그 TF라는 것이 실질적인 형태의 힘이 있는. 필요하면 우리가 경찰병력도 거기 파견할 수 있다라는 정도까지도 해야 되는 거지.
[앵커]
그러니까 한국인 경찰이 상주하는 코리안데스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보세요?
[배상훈]
그렇죠. 그래야 되는 거죠.
[앵커]
그런데 그 부분이 무산된 것 같더라고요.
[배상훈]
무산시키면 안 되죠. 무산시키면 안 되죠. 왜냐하면 왜 코리안데스크가 필요하냐면 그 사람들이 거기 있으면 거기에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연락처가 생기는 겁니다. 지금은 누구한테 연락을 합니까? 교민. 그런데 교민들도 겁이 납니다. 왜냐하면 교민들은 살아야 되는 분들이기 때문에 만약에 한국에 있는 사람이 사라지면 거기 보복당할 수 있거든요. 주로 나타나는 분이 목사님이 나타나는 이유가 그분들로 다 모이는 겁니다. 목사님이 무슨 죄입니까? 나중에 보복 당해서 살해당할 수도 있는데. 그러니까 한국 경찰이 캄보디아 경찰청에 상주해서 근무를 하면 그 범죄조직도 눈치를 볼 거고 캄보디아 경찰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코리안데스크가 반드시 필요하단 거죠. 실질적으로 보이는. 지금 경찰영사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우리나라 대사관, 영사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입니다. 그게 사실 의미가 없죠. 거기서 실질적으로 프론트에 나가는 사람이 필요한 건데 그게 무산됐다고 그러면 끝났지라고 하는 건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요?
[앵커]
그러면 한국 경찰이 현지에 상주를 못한다면 말씀하신 현지에 남아 있는 한인 동포들 보복범죄 우려가 있는 상황인데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배상훈]
그러니까 지금 그 문제도 해결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구출해 오고 끝이라고 하면 거기에 살아있는 우리 교민들은 어떻게 합니까? 왜냐하면 흔히 말하는 범죄조직한테는 한국인들은 황금알 낳는 거위거든요. 납치해 오는 데 우리나라 돈으로 천만 원 이상의 돈을 손해봤잖아요. 그러면 대신 교민들한테 갚으라고 협박하고 그러면. 그것도 사실은 우리 정부당국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아니면 다 교민들을 데리고 오거나. 그런데 그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런 종합적인 형태의 대책이 필요한 거죠. 이 대책은 단기 대책과 장기 대책이 같이 나가야 되는 겁니다.
[앵커]
교민사회에 대한 안전도 우리가 생각을 해봐야 되는 상황이라고 짚어주셨고. 일단 오늘 송환된 64명에 대한 수사 상황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여러 경찰서에 분산됐어요. 그런데 충남경찰청에 64명 중 45명, 대부분이 그쪽으로 가게 됐거든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배상훈]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여기 있는 명단을 파악해서 전과 조회라든가 이런 것을 해보다 보니까 충남 홍성 쪽에 관련된 피싱 범죄랑 연결된 게 있는 겁니다. 입건된 게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피해자가 많이 있는 피싱범죄를 수사 중이었던 거예요. 매치가 되는 거죠. 그들 중 수십 명은 이미 충남경찰청이 하고 있던 수사의 용의자들이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당연히 거기에서 수사를 1차적으로 해야겠죠. 그러니까 그 부분부터 실마리를 잡아야 되는데 저들이 대부분은 중간책 이상이라고 하면 사실 저들보다는 저들의 상책을 찾아야 됩니다. 그리고 저들과 연결된 우리나라의 반괴조직들을 찾아야 되는 겁니다. 이게 국제적인 범죄조직의 네트워크거든요. 이걸 발본색원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저게 재발생할 수 있거든요.
[앵커]
그들의 상책이라면 중국인들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배상훈]
중국인 혹은 중국인이지만 다른 국적으로 세탁한 천즈 같은 사람들이 중국에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국제적으로 돌아다닙니다. 돌아다니지 못하게 해야죠. 그리고 우리나라를 공격한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절대 용서하면 안 됩니다. 저들은 언젠가는 또 우리나라를 공격할 겁니다. 그럼 이건 반드시 응징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앵커]
그리고 또 경찰청에서는 기본적으로 마약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런 건가요?
[배상훈]
왜냐하면 저 범죄가 마약과도 분명히 연결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약을 먹여서 일하게 했다, 그런 것보다는 마약 범죄의 파생 가능성도 연결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마약 검사는 기본적으로 하는 거고. 그런데 중심적으로는 기본적으로 보이스피싱을 중심으로 하지만 마약 범죄의 연관성도 찾으려고 하는 것은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앵커]
오늘 이렇게 압송돼 오는 장면을 보면 경찰이 박스를 옮기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이게 증거물인 거죠?
[배상훈]
핸드폰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핸드폰인데요. 그 핸드폰이 그들이 주인일 수도 있는 거고요. 아니면 상책이라든가, 범죄용으로 쓰인 일종의 대포폰일 가능성이 훨씬 높죠. 그럼 거기를 포렌식하면 지금 우리가 필요한 게 뭐냐 하면 이 국제적인 범죄조직의 구조입니다. 구조가 누구를 어떻게 납치해서 어떻게 범죄가 진행돼서 수익을 어떻게 내고 수익이 어떻게 빼돌려지는지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야 되거든요. 그래야 그 그림의 일부가 한국에 있건 저쪽에 있건 그래야 누굴 잡든 뭘 하든 하는데 아직까지 그림이 안 그려졌어요. 저 핸드폰이 만약에 그것에 단서를 준다면 굉장히 중요한 성과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송환된 피의자들의 혐의와 처벌 수위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예상하세요?
[배상훈]
그건 진짜 케이스 바이 케이스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들 중에는 적극적으로 가담해서 진짜 중간책이지만 상책에 가까운 범죄자도 있을 수 있는 거고요. 대부분은 중간책. 아니면 일부는 또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을 수 있는 거니까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범죄와 저들의 연관성을 다 따져보다 보면 그 가담 정도를 알 수가 있습니다. 그걸 다 조사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형량이 상황에 따라서는 10년 이상 나올 수도 있는 거고요. 상황에 따라서는 집행유예가 나올 수 있는 건데 최근의 로맨스 스캠 중간책이 실형 6년을 받았습니다. 6~7년 정도. 지금은 우리나라 사법부도 굉장히 형량을 높이는 단계거든요.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자발적 가담 여부, 가담 정도 이런 부분이 수사의 핵심이 될 거라는 것까지 얘기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배상훈 프로파일러와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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