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회원권 재판매 미끼로 백억여 원 뜯어

콘도 회원권을 비싸게 팔게 해주겠다며 회원권을 보유한 수천 명에게 접근해 백억여 원을 뜯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20명을 붙잡아 레저회사 대표 43살 박 모 씨 등 5명을 구속했습니다.

박 씨 등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최근까지 콘도 회원권을 가진 사람 3천여 명에게 접근해 127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회원권을 다시 팔기 전 콘도 파손에 대비한 예치금이 필요하다며 보증금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회사 부도 등으로 가입비 반환이 어렵거나 인지도가 낮은 콘도를 가진 사람들은 사실상 회원권을 다시 팔기 어려워서 회원권을 비싸게 팔게 해준다는 유혹에 속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23개 콘도 개인정보 150만 건을 해킹해 회원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승환 [ks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