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걱정 끝!' 갑상선암 입안으로 정밀 수술

'흉터 걱정 끝!' 갑상선암 입안으로 정밀 수술

2016.05.30.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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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상선암은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20%에 이르러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여성 암 환자의 30%가 앓고 있습니다.

여성 갑상선암 환자의 경우 특히 목 부위 등에 수술 흉터가 남는 것이 큰 부담이었는데, 이번에 흉터가 남지 않는 수술법이 개발됐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 모 씨는 올해 초 목이 안 좋아 병원을 찾았는데 갑상선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수술이 겁나 엄두도 안 나고 흉터도 신경 쓰이던 차에 흉터가 남지 않는 수술법을 소개받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갑상선과 주변 임파선 등을 말끔히 제거한 지 2달 정도 지났는데 흉터도 보이지 않고 경과도 좋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김 모 씨 / 갑상선암 환자 : 통증도 많이 없었어요. 무통 주사 영향도 있겠지만, 많이 없었고. 회복이 좀 빠른 것 같았어요. 외부에 상처도 없고 그래서 모르는 사람들은 제가 수술했는지도 잘 몰라요.]

김 모 씨가 받은 수술이 경구 로봇 갑상선암 수술입니다.

입안으로 수술기구가 들어가 갑상선 절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상처가 남지 않습니다.

3차원으로 볼 수 있는 로봇 영상과 360도 회전하는 로봇팔로 좁은 공간에서 정밀하게 갑상선 수술이 가능합니다.

겨드랑이나 귀 뒤, 가슴에서부터 갑상선이 있는 목까지 피부를 들어 올려 시행하는 기존의 로봇 갑상선 수술보다 더 효율적입니다.

[김훈엽 / 고대 안암병원 갑상선센터 교수 : 상처가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상처가 나중에 없어지고 또 한가지 갖는 장점은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직접 입안에서 갑상선으로 접근이 가능해 수술범위도 작고 따라서 환자들의 수술 후 통증도 작고 수술시간도 짧고….]

또 갑상선 수술 후 성대 마비로 인한 목소리 변화 등의 중요 후유증 발생률이 1% 미만으로 나타나 수술 후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적합한 수술법으로 의료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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