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영향력 행사 없어...책임지겠다"

홍만표 "영향력 행사 없어...책임지겠다"

2016.05.27.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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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 비리 의혹에 연루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왔습니다.

홍 변호사는 정 대표와 관련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면서도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퇴임 5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검찰에 나온 '특수통' 홍만표 변호사.

예정보다 10분가량 일찍 모습을 드러낸 홍 변호사는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차분하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만표 / 변호사 : 저를 둘러싼 각종 의혹 사항에 대해서 제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신속하게 수사가 마무리되도록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먼저 홍 변호사가 수사 대상이 된 이유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원정 도박 사건과 관련해서는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홍만표 / 변호사 : 영향력 행사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영향력 행사 그런 것을 안 하려고 몇 명의 변호사들하고 같이 협업을 하고 그런 절차를 취했기 때문에 영향력 행사 그런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수사 착수 이후 불거진 각종 '몰래 변론' 의혹도 상당 부분 해명이 될 것이라면서도 탈세에 대해서는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홍만표 / 변호사 : (부동산 업체 통해서 수임료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합니까?) 퇴임 이후에 변호사로서 주말이나 밤 늦게 열심히 일하다 보니까 다소 불찰이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이례적으로 긴 문답을 이어간 홍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도 본인의 입장에 대해 적극적인 진술을 하며 수사팀과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 대표 사건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과 몰래 변론, 부동산을 이용한 탈세 등 홍 변호사를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이 많은 만큼 조사는 밤늦게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홍 변호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다음 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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