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부엌 미세먼지 비상...측정해봅시다

[영상] 부엌 미세먼지 비상...측정해봅시다

2016.05.26.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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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있는 곳은 YTN 뉴스퀘어 4층 휴게실로 사용하고 있는 곳인데요. 보통 밀폐된 주방이라고 하는 공간을 저희가 이곳에 그대로 재현을 해놨습니다. 환풍기도 투명테이프로 다 막았고 문도 완벽하게 틀어막은 상태입니다. 여타 다른 공기가 들어올 수 없는 그런 밀폐된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겁니다.

앞에 보시면 지금 고기가 이렇게 요리가 되고 있습니다. 뉴스 전문보도채널에서 왜 쿡방을 찍고 있느냐 이렇게 오해하실 분들이 계실 텐데 저희가 며칠 전에 환경부에서 발표한 조리할 때 미세먼지 변화 정도를 직접 여러분 앞에서 실험을 해볼까 해서 마련한 자리입니다.

고기가 조리되기 몇 분 전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저희가 미리 대기 미세먼지 농도의 수준을 측정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그 결과가 51.4마이크로그램, 세제곱미터당의 수치인데요. 이건 보통 미세먼지 수준에 부합하는 그런 수치입니다. 일반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조리를 시작한 지 10분 정도가 지났는데 10분 동안에 미세먼지 농도가 어느 정도 변화가 있었는지 다시 한 번 측정을 해서 비교수치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세먼지농도가 측정이 완료됐습니다. 수치가 2998마이크로그램이 나왔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 수치인지 여러분들 상상이나 가십니까.

보통 미세먼지 농도 주의보가 내렸을 때가 90마이크로그램입니다. 지금 거의 3000에 육박하는 숫자가 나왔는데 이건 3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혹시 이 정도 상상이나 해보셨습니까? 이 공간이 굉장히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환경부에서 실험한 결과보다는 더 높은 수치가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 수치가 여러분들 건강에 어느 정도 우려가 있을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지금은 저희가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을 했는데 사실 이 공간에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유해물질들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산화질소, 블랙 카본이라든지 폼알데하이드라든지 이런 것들이 지금 여기를 가득 채우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사실 고기나 생선을 집에서 구워 먹을 때 꽤 맛있는 냄새에만 취했었지 이렇게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께서도 과연 집에서 요리를 하지 말라는 소리냐 이렇게 오해하실 수 있는데 그건 아니고요. 여러분들 부엌 옆에 창문이 있을 겁니다. 그 창문, 5분만 열어두시면 미세먼지 농도 10분의 1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가스레인지 위에는 펜이 있지 않습니까. 팬과 같이 환기를 시켜주는 게 아마 여러분들 건강에 더욱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 하나 더. 오늘 같은 날 대기 먼지농도가 굉장히 안 좋은데 이럴 때도 문을 열고 요리를 해야 되느냐. 물론입니다. 왜냐하면 이 공간이 여러분 밖의 공기보다 더 지금 미세먼지농도가 높습니다. 그러니까 꼭 여러분, 조금도 문을 열고 환기하시면 여러분들의 건강을 챙기시는 거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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