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냄새났다" 증언...이창명 음주운전 혐의 적용

"술 냄새났다" 증언...이창명 음주운전 혐의 적용

2016.05.19.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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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그맨 이창명 씨의 음주운전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이 이 씨가 술에 취해 사고를 낸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렸습니다.

이창명 씨는 세 차례에 걸친 소환 조사에서 줄곧 혐의를 부인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밤, 개그맨 이창명 씨가 병원으로 걸어 들어옵니다.

지난달 서울 여의도에서 신호등을 들이받은 뒤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며 찾아온 겁니다.

20시간 동안이나 잠적한 끝에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던 이창명 씨.

[이창명 / 개그맨 (지난달 21일) : (음주운전 하신 거 맞습니까?) "안 했습니다. 술을 못 마십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 찾아간 병원에서는 소주 2병을 마신 뒤 직접 운전하다가 전봇대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당시 이 씨를 진료했던 의사와 간호사 모두 이 씨에게 술 냄새가 났다고 털어놨습니다.

앞서 음식점 CCTV와 대리운전 기사 요청 기록을 확보했던 경찰이 이 씨의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더욱 자신하게 된 이유입니다.

[이한계 / 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과장 : 치료를 받은 병원에서 소주 2병을 마셨다는 진료기록부를 확보하는 등 피의자의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소주 2병을 위드마크 공식에 적용해 이 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0.148%로 봤습니다.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세 차례에 걸친 경찰 소환 조사에서 의사가 자신의 말을 잘못 들었다는 등 여전히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이창명 씨.

아직 직접적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가운데 음주운전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검찰 조사에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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