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단체에 북한 위폐 맡긴 남성 신원 확인

탈북민 단체에 북한 위폐 맡긴 남성 신원 확인

2016.05.04.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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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고물상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북한 위폐는 한 탈북민 단체 회원들이 판 폐지에 섞여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위폐가 든 상자를 이 단체에 맡기고 갔다는 40대 남성의 신원을 확인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김일성 전 북한 국가 주석의 얼굴이 그려진 북한 지폐입니다.

발행연도 '주체 97년', 2008년이라고 새겨 있습니다.

그럴듯하지만, 지난 2009년부터 재작년까지 북한에서 사용된 구권 화폐를 본떠 만든 위폐입니다.

이 위폐가 서울에 있는 한 고물상에서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며칠 전 한 무리가 수백 kg에 달하는 폐지를 팔고 갔는데, 이 안에 북한 위폐 150kg, 약 8만 장이 섞여 있었던 겁니다.

알고 보니 이를 판매한 이들은 인근 탈북민 단체에 소속된 회원들이었습니다.

이 단체에선 한 40대 남성이 이 위폐가 든 상자를 단체에 맡겼고, 이를 폐지인 줄 알고 팔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대상자를 특정해서 조사해야 할 상황이고요. 그 대상자를 만나봐야 어떤 사람인지 아니까, 우선 직접 접촉해야 합니다.]

경찰은 국정원과 함께 대공 용의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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