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조제 '하반신 시신' 발견 사흘 만에 상반신 발견

방조제 '하반신 시신' 발견 사흘 만에 상반신 발견

2016.05.03.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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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서 발견된 하반신 시신과 동일인의 것으로 보이는 상반신 시신이 조금 전 발견됐습니다.

하반신이 발견된 방조제와는 비교적 거리가 떨어진 대부도 선착장 인근이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돼있습니다. 최민기 기자!

상반신이 조금 전 발견됐다면서요?

[기자]
지난 1일 발견된 하반신과 동일인의 것으로 보이는 상반신이 발견된 시각은 오늘 오후 2시쯤입니다.

상반신은 하반신이 발견된 대부도 방조제와는 비교적 떨어진 거리에서 발견됐는데요.

대부도 입구 쪽 방아머리 선착장 인근 물가에서입니다.

하반신 시신이 발견된 지 꼭 사흘 만입니다.

경찰은 지문과 DNA를 조회해보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반신과 같은 마대자루에 담겨있던 점으로 미뤄 동일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누군가 시신을 일부러 훼손한 뒤 따로 유기한 정황이 사실로 확인된 건데요.

경찰은 남성이 최근 며칠 내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하반신과 상반신이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주변 CCTV를 집중적으로 분석할 방침입니다.

[앵커]
그렇지만 아직 남성의 신원이나 사건 경위가 파악되지는 않은 거죠?

[기자]
현재까지 남성의 신원에 대해 밝혀진 사실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시신이 발견되기에 앞서 오늘 오후 전국적으로 공개 수배 전단을 배포했습니다.

결정적 제보를 한 사람에게 천만 원을 준다는 내용과 함께 제보 시 참고 정보가 기재돼 있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은 몇 가지 단서를 통해 사건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남성의 키가 150cm대, 발 치수도 210mm 정도로 성인 남성치고도 상당히 작은 편에 속하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여러 신체 상태를 봤을 때 성인 남성에 더 가까워 보인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이 때문에 이 남성이 장애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실종 장애인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상반신이 대부도 인근에서 새로 발견된 만큼, 앞으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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