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심하면 시력저하까지...'아폴로 눈병' 주의

증상 심하면 시력저하까지...'아폴로 눈병' 주의

2016.04.27. 오후 10: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을 때 유행됐다고 해서 이름이 생긴 '아폴로 눈병'이 요즘 크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개 일주일이면 낫지만, 전염성이 강한 데다 증상이 심하면 시력까지 떨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안과 진료실 앞.

평일 낮이지만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대부분 전염성 눈병과 미세먼지로 인한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집계했습니다.

눈이 충혈되고 붓는 이 병은 4주 전 천 명당 2.3명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늘어 3.1명까지 급증했습니다.

여름과 가을에 유행하는 눈병이 때아닌 봄 동안 35% 정도 늘어난 겁니다.

특히 6세 이하의 유아들이 천 명 중 12.6명, 초·중·고에 해당하는 연령대는 9.4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어린이집과 학교에서 밀집해 생활하는 층이 전염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개 일주일 안팎의 시간이면 낫지만 술을 마시거나 부주의로 악화할 경우 후유증으로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강조되는 것은 무엇보다 위생입니다.

[김응권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바이러스를 이기려면 면역력이 필요한데 술을 마시면 면역력이 떨어져요. 당연히 바이러스가 더 창궐해서 심해지고 후유증도 심해지겠죠. 그러면 시력도 많이 떨어지겠죠.]

전문가들은 일단 감염되면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말고, 전염 기간인 2주 동안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