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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살펴본 깡통전세 고위험군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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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6-03-20 08:10
앵커

전세난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전세값이 매매가의 턱밑까지 올라가거나 아예 전세·매매가가 역전된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집값이 내려갈 경우,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워지는 이른바 '깡통 전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건데요.

데이터 지도로 그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3월 이사 철을 맞아 전셋집을 찾는 사람들은 줄을 잇지만, 막상 전세로 나오는 집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안기영 / 서울 하왕십리동 부동산 공인중개사 : (이 지역) 전세가는 (매매가의) 85%에서 90%까지 육박했다고 봐도 될 것 같고요. 또 그런 물건이 나오면 전세 수요가 있으니 거래가 되는 것이고. 공급은 달리고요.]

YTN 데이터 저널리즘팀이 2013년에서 지난해까지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 즉 매매가에 대한 전세가 비율을 지도로 시각화했습니다.

전세가율이 높은 붉은 색 영역이 날이 갈수록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해보니 서울의 아파트 단지 가운데, 전세가율이 80% 이상인 집을 포함한 곳의 비율은 3년 사이 10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등고선 모양의 밀도 지도를 그려, 전세가율이 80%를 넘은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몰린 곳이 어딘지 살펴봤습니다.

바로 짙은 붉은 색으로 표시된 곳인데요.

길음동과 중계동,가양동 등, 역세권이지만, 강남3구 만큼 비싸지는 않은 동네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아예 전세가와 매매가가 역전된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만 63개 단지에 달하는데 대부분 소형 아파트입니다.

[황효상 / 서울 등촌동 부동산 공인중개사 : (특히 젊은 세입자들은) 집값 전망에 대해 오른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안 오르거나 내릴 가능성도 많다고 보기 때문에,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그리 싸지 않거나, 아니면 같아도 전세금만 보장된다면 전세가 유리하다고 생각을 하죠.]

전세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도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집 값이 크게 떨어지면, 세입자가 보증금을 받기 어려워질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공 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함께, 전세가 상한제를 포함한 적극적인 전세난 대책의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는 겁니다.

[조명래 / 단국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 : 현재의 실질 소득을 갖고 어느 정도가 적정가격인지 정책 가이드를 만들어서 집의 종류라든가 가치라든가 위치에 따라 적정하게 임대료가 결정될 수 있는 입체적인 정책이 필요합니다.]

정치권과 정부가 주택 임대료 관리 대책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집 없는 시민들의 주거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hkhah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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