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청와대 사칭 이메일, 北 해커조직 소행"

경찰청장 "청와대 사칭 이메일, 北 해커조직 소행"

2016.02.15. 오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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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를 사칭한 이메일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 사건이 북한 해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영토 안에서 중국 접경 지역의 무선 아이피를 연결해 범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평정 기자!

북한 해커의 소행으로 확실히 확인된 거군요?

[기자]
강신명 경찰청장이 청와대 사칭 이메일을 보낸 당사자가 북한 해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발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이메일을 보내는 데 사용된 인터넷 아이피는 중국 랴오닝 성의 아이피인데 이것을 북한 영토 안에서 무선 PC로 랴오닝 성의 아이피를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메일을 보낸 계정 두 개가 지난 한수원 해킹 사건에서 드러난 계정과 일치한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또 이메일을 압수수색해 분석한 결과 북한에서만 쓰는 단어와 문법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지난 달 경찰은 청와대 사칭 이메일의 발신지의 인터넷 주소, IP 대역은 지난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해킹 당시 확인된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수원 원전 도면 유출 해킹 사건은 이미 북한 소행으로 결론 났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역시 북한 소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해왔습니다.

북한은 핵실험 이후에 대남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전력이 있습니다.

지난 2009년 5월 2차 핵실험 뒤엔 디도스 공격을, 지난 2013년 2월 3차 핵실험 이후엔 YTN 등 주요 방송사와 금융기관의 전산망을 공격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가정보원은 4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지난 11일부터 사이버 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하고 각 기관에 보안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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